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필자는 두 가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시드니 루멧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 위해 나온 알 파치노의 넘치는 카리스마. 또 하나는 그 해 고인이 된 배우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마지막에 말론 브란도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우자 참석자들 모두가 열광하며 환호하는 모습, 특히 [대부]에서의 장면이 나올때 그 카리스마란 정말 후덜덜했다. 역시 카리스마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배우들 중 최강의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여기 필자가 나름나로 꼽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들을 열거해 볼테니 여러분의 생각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으로 큰 의미를 두지는 말길 바란다.
10.러셀 크로우
[LA 컨피덴셜]의 단순 과격한 형사로 두각을 나타내더니만 [인사이더]와 [글래디에이터] 등에서의 카리스마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굳혔다. 뒤이어 [프루프 오브 라이프]나 [아메리칸 갱스터]등의 작품에서도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9.최민식
국내 배우로서는 드물게 자신만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배우. 특히나 [쉬리]로 굳어진 그의 진한 연기색깔은 [올드보이]에서 정점을 이루어 칸느영화제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후의 영화출연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지만 곧 다시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화면에서 보게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8.덴젤 워싱턴
반듯한 외모만큼이나 정의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특히 악역으로 변신했을 때 그의 카리스마는 남다른 아우라를 발산한다. [트레이닝 데이]와 [아메리칸 갱스터]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 물론 그의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그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말콤X], [영광의 깃발], [크림슨 타이드] 등에서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다.
7.케이트 블랏쳇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필자가 선택한 배우다. 특히 [엘리자베스]에서 그녀가 보여준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는 뭇남성들을 능가하는 것이었는데, 곧 개봉될 [골든 에이지]에서 다시한번 같은 역할에 도전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베로니카 게일]과 [반지의 제왕]에서의 연기도 훌륭하다.
6.에드 해리스
연기파 배우로 흥행성과는 거리가 먼 영화들을 전전하다 [더 록]에서의 악역아닌 악역을 통해 그의 감춰진 카리스마를 폭발적으로 발산해 냄으로 숀 코네리나 니콜라스 케이지 같은 쟁쟁한 스타들 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연기를 선사했다. [폭력의 역사]나 [카핑 베토벤]에서도 그의 남다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5.잭 니콜슨
오래된 관록만큼이나 팔색조의 연기를 보여주는 잭 니콜슨. 그의 묘한 마스크에서 풍겨나오는 카리스마도 연기 색깔만큼이나 독특하다. [배트맨]에서는 주인공 배트맨보다도 더 압도적인 캐릭터인 조커를 소화해냈고, [어 퓨 굿 맨]이나 [디파티드] 등 보스급 캐릭터를 맡았을 때의 위용이란 감히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를 풍긴다.
4.크리스토퍼 월켄
[디어헌터]의 파멸적인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정작 그를 빛나게 한건 그동안 출연했던 일련의 컬트적 성향의 작품들이다. [수어사이드 킹]이나 [트루 로맨스]등 주로 암흑가의 보스 역할로 등장한 그는 삐딱하고 광기어린 인물로서 다분히 B급지향적인 그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해 왔다. 최근들어 다양한 메이저 영화들에 출연하여 연기변신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의 카리스마 넘치던 옛날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다.
3.말론 브란도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다양한 연기의 스팩트럼을 선보이며, 카리스마를 다져온 배우. 특히 청춘스타로서는 인기가 한풀꺾인 때인 40대에 출연한 [대부]에서 경악할 만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지는 작품활동이 많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관객들은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서두에서 소개한 예가 그 점을 실감케 한다.
1.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우열을 점하기 힘들어 공동 1위에 놓았다. 현존하는 배우들 중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배우들로 [대부2], [히트]에 이어 [의로운 살인]에서 다시 공동출연을 할 예정이다. 두말할 나위없이 극강의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들로서 카리스마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상 10명을 추려내는데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적어도 필자가 선택한 10인만큼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순위야 다소 개인차가 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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