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 61호]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공화국 교시
2006년 10월 16일

여옥이 누나, 도덕교과서에 보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게 있어요..

누나가 말귀가 좀 어두우시니까 제가 천천히 설명해 드릴게요.
이 땅에 같이 살붙이며 살고 있는데 그깟거 모른다고 화내지 않을게요. 무식이 죄는 아니잖아요.

보세요.

우리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졸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누나가 쪽팔릴 일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봐요.

누나가 방회장님 사건을 들고 일어나면서 베트남 운운 한 것은(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61683.html) 우리가 흔히 국어시간에 배우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거예요.

누나가 좋아하는 네이버 지식인에 딱 치면 이렇게 나와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대표할 수 있는 사례들을 들어 일반화하는 경우는 일종의 귀납 논법으로, 우리가 지식을 축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표하기 어려운 한  개 또는 몇 개의 특수한 사례를 들어 전체가 그 사례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추론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바로 우리가 ‘편견’이라고 부르는 것을 낳는다. 예를 들면, 한국인은 과거지향적이라든가, 남자는 다 도둑이다 등과 같은 것이다.

(출처 : ‘논리적 오류의 유형’ – 네이버 지식iN)

누나가 한 말로 예를 들면 이런거죠.

“방회장님이 테러를 당했다. 베트남도 당했다더라. 고로 우리나라는 빨갱이(공산주의)들이 설치는 것이다”

누나의 이 말은 몇개의 특수한 상황(방회장 테러 : 이정도를 테러라고 할 수 있나? 그가 한 짓에 비하면…)으로 그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상황 전체를 추론해버린거잖아요. 역시 사람은 수업시간에 졸면 안되요…(누나 미안, 이것도 성급한 일반화에요…)

나는 누나가 꼭 국어 교과서에 나오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종 논리적 오류의 예문을 누나처럼 다양하게 펼쳐보인 분이 우리나라에는 조갑제 형아랑 지만원 형아 정도 뿐이거든요. 아 조갑제 형아는 뺄래요. 조갑제 형아는 그래도 지조있고 한결같은 외곬의 길을 가시니까 그것만큼은 제가 존경하고 싶거든요… 아무튼…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배웠어요. 그리고 자기가 한 말에 따르는 의무가 있다는 것도 배웠구요. 누나가 얼마나 멋진 분인지는 ‘일본은 없다’ 라든가 ‘대한민국은 있다’ 같은 개콘 이상의 개그작품을 통해서도 감명깊게 배웠구요. 하지만 누나가 얼만큼 당신의 말을 책임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는 누나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멋진 누나가 되길 바래요. 이건 진심이에요. 이젠 안웃겨 주셔도 되요.

이만큼 웃겨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또 행복하거든요.

이젠 누나 때문에 안웃고 싶어요.

슬슬 지쳐가요 누나.

누나를 오매불망 사랑하기에 WOW도 전여오크 전사만 선택해서 조낸 랩업하는 그럴껄 올림.

(사족 : 사실 오크 전사는 구라에요. 쓰고나서 양심에 찔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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