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 62호]<퍼즐>, 두뇌유희 프로젝트… 는 조또…

상벌위원회
2006년 10월 26일

보기만 해도 DHA가 용암처럼 분출하며 뇌세포 활성화와 아드레날린 분출, 뉴런과 시냅스의 활발한 움직임에 마구마구 도움을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사정없이 흘리는 ” 두 뇌 유 희 프 로 젝 트 “ 라는 카피를 보무가 당당하게도 마빡에 써붙이고 있는 당 영화 <퍼즐>…

이미 <타짜>, <라디오 스타> 등등 기라성같은 추석영화들과
차마 ‘기라성’이란 수식어구를 도저히 붙여주고 싶지 않은 <가문의 부활> 등등이 연달아 개봉한 가운데,
상영하는 개봉관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월리를 찾아라>와 같은 안구운동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당 영화를 굳이 내가 기어이 혼자 관람하고야 말았던 이유는

뭐 별거 없다.

재미있을 같은 영화들은 나중에, 혹 있을지도 모르는 미녀와의 데이트를 위해 아껴놓기 위해서고(이런식으로 아껴 놓았다가 끝까지 못 본 영화들, 제법 많다..-_-;;)
혹시나 영화의 구림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한들, 혼자 버텨내야 하는 나 개인의 비극일 뿐 나의 인간관계에는 아무런 악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품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다보면,
지가 아무리 구려도 극장에서 개봉할 정도면 그래도 뭔가 나름대로 한방정도는 준비한 게 있지 않겠냐는,
뭐 그런 식의 안이한 베짱이었다고 생각된다.

앤드 그리고, 전원일치합심단결하여검정색정장으로복장통일이라는 당 영화의 드레스 코드와 선글라스를 십분 활용한 후까스런 자태가 나름대로 본인의 취향에 맞았다는 점도 뭐, 이유라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역시 남자의 내추럴 본 후까를 가장 잘 살려주는 옷은 검정색 정장이 아니것냐는 말씀.
혹시 검은 정장입은 잘 생긴 남정네들 얼굴만 뜯어도 아스트랄한 복장적 환타지의 세계로 직행하시는 특이한 여성(아는 사람들중에도 한 분 있다)관객이 있다면 당 영화 관람 추천해 드리는 바이다.

뽕 뽑을 수 있다

단, 양복광고스런 남정네들의 자태 말고는 아무것도.
심지어는 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조차 절대로 기대하지 말 것.

“두뇌유희 프로젝트”는 조또….

정작 참고했다고 스스로 실토한 <유주얼 서스펙트>보단
<저수지의 개들>과 <쏘우>를 참, 내가 다 미안하다 싶을 정도로 베껴버린 요런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는 것은
차라리 “인내심 배양 프로젝트“에 가까운 경험이었음을, 알려드린다.

“니들을 싸그리 몽창 에브리바디 충격의 도가니탕에 푸-욱 담궈주마”라고 호언장담하던 당 영화의 반전이 밝혀지는 순간… 이 어땠냐고 물으신다면… 차마 낱낱이 까발리지는 못하겠고..


어떤 마술사가 당신에게 와서,
당신이 깜짝 놀랄 마술을 선보이겠다고 호언 장담한 후에
동전 하나를 하늘 높이 던져버린다음
“동전이 어디로 갔을까요”라며 당신에게 묻고
지가 던진 동전을 가서 다시 주워온 다음
“자! 여깄습니다!! 놀라셨죠?”
라고 지껄일 때의 허무함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면 아주 적당할 듯 싶다.

다른점이 있다면.. 눈앞에 마술사는 죽탱이라도 한방 날려줄수 있지만
7000원이란 적지않은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혼자 묵묵히 분노를 삭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벌위원회 정규직 간사
거의 없다(1000j100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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