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 63호]전문직의 현실

구국의 소리
2006년 11월 29일


즘 정지영씨의 대리번역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동시에 번역가들의 양심고백과 기사에 달리는 그들의 한맺힌 리플들로 열악한
번역환경과 번역가들의 고행(?)이 수면위로 홀라당 떠올랐다. 대학교 시절 아주 잠시나마 번역가를 생각했던 나나 주변의
지인들로서는 생각과는 다른 열악한 번역가의 처우는 적잖이 놀라운 사실들이었다.


번역가도 그렇겠지만 티비에서 번지르르하게 그려지는 전문직들은 사실 알고보면 3D업종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 경우가 많다.



중에 하나는 디자이너. 드라마에선 언제나 번지르르한 차림으로 일은 대체 언제 하는건지 맨날 연애질이나 쳐지르고 있는 디자이너를
보며 철없는 어린 청춘들은 나도 멋드러진 디자이너가 되고 말테야 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겠지만 데이트 비용 대기도 빠듯한 박봉에
‘그나마 데이트 하면 다행이게. 퇴근을 시켜줘야 만나든 싸우든 하지’라고 말할 정도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우리나라의 대다수
디자이너들의 현실을 안다면 쥐었던 두 주먹을 슬그머니 피고 싶어 질 것이다.



리고 요즘들어 과거의 웹디자이너 거품처럼 과잉 양산되는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마찮가지다. 언제부턴가 일러스트 작가라는 직업이
떠오르면서 우후죽순 학원들이 생기고 많은 새내기 작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러스트계도 생각하는 것만큼 알흠다운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물가와 인건비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르고 있음에도 희안하게 그림 단가는 IMF이후로 떨어져가고 있으며
새내기 작가를 껌값에 써먹으려하는 악덕 출판사들. 아직도 저작권에 대해 무관심한 중소 출판사들 등 참으로 피곤한 인생길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이쪽 바닥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차후에 다시 썰을 풀어 놓기로 하고…..)



튼 번역가나 그림작가나 글작가나 디자이너나 등등의 창작계통의 전문직은 아무리 박봉이며 열악한 환경이더라도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끊임이 없을 것이다. 그건 이러한 일들을 단순히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 그 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의 열정을 싼값에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며 슬프지만 사회에는 이런 못된 인간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이다.

열정은 사람답게!
Self_Fish(http://bung015b.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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