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 65호]<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 센스 결핍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

상벌위원회
2006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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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훈

출연: 백윤식, 봉태규, 이혜영



영화는 전은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그런고로 영화는 전은강 작가의 센스가 여실히 보이는 멋드러진 제목을 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용은 무개념 필터를 사용해 전은강 작가의 센스를 모조리 걸러내 ‘센스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놓았다. 작가의 그
센스 넘치는 글을 어찌 이렇게 아메바스럽게 각색해 놓았는지 지나가는 짚신벌레가 뺨을 맞고 돌아가실 지경이다.



화는 원작에서 재밌고 말초적인 부분만 가져와 나열해놓고 있는데 감독은 전은강 작가의 그 유머러스한 글을 영상으로 전혀 옮겨오지
못했다. 그나마 백윤식은 원작에서의 아버지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지만 아들 역의 봉태규는 완전 미스 캐스팅이었다.


다가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스토리고 구성이고 뭐고 웃기면 그만’이라는 식의 낙천적인 가치관을 보이던 감독이 어째서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맘을 바꿔서 ‘스토리고 구성이고 뭐고 마무리는 감동이지’란 자세를 보였냐는 것이다. 감독 자신이야 그렇게
찍으면서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런지는 몰라도 안그래도 짚신벌레가 된 기분일 관객에게 ‘사실 니 애비는 옆집
아메바란다.‘스런 충격을 주는 것이다.


이미 서점에는 동명소설의 표지에 백윤식과 봉태규의 사진을 박아넣고 ‘내가 영화의 원작이예요’라는 껍데기를 휘감고 있던데 솔직히 분노한 관객들의 화풀이용으로 쓰일지언정 영화를 보고 감동해서 그 소설을 사보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런고로 정말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은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과 심리학과 학생들은 영화가 아닌 원작 소설을 권하는 바이다.


더불어 당 영화를 보고선 소주 한잔 하고 있을 전은강 작가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명랑 상벌 문화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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