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죠의 중얼중얼 – The Jeff Healey Band, , <재외공관소식>, <영진공 67호>

재외공관소식
2007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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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캐나다, Eagle Records/Egg Music)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음반은 누가 무슨 확신을 가지고 라이센스를 할까? 블루스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의
상황에서  ‘비비 킹(B.B. King)’이나 ‘에릭 클랩튼(Eric Clapton)’급 뮤지션도 아닌 양반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영화 『로드 하우스(Road House, 1989)』에서 기타를 눕힌 채 마치
‘도브로’ 연주하듯 환상적인 슬라이드 사운드를 들려주던 맹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제프 힐리(Jeff Healey)’.
「Angel Eyes」나 리메이크한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등으로 1980년대와 90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꽤나 이름을 날렸던 양반이다. 그의 음반을 그것도 그의 전성기가 한참 멀어진 2006년 가을에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음반을 듣다보면 꽤나 거친 그의 손맛이 귀로 전달되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임에도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 꿈의 무대 중 하나 아니던가) 말끔한 소리에 더 기분 좋아진다.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의 음반들이 미국서 재발매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부터다. 그러나 이게 한국서 정식으로 발매가 되다니…. 얼마나
팔렸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반드시 좋은 귀를 가진 음악팬을 만나게 마련이다. 나 같은 막귀에도 걸려들 정도면
고수들은….. (어쩌면 고수들은 이미 미국반으로 가지고 있으려나?)

  블루스와 하드록의 경계에서 날카로운
기타와 깊은 감성,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기에 더 손이 예민한 기타리스트의 개성을 느끼고 싶어질 때 듣지 않을 수 없는 음반.
‘도어스(the Doors)’의 원곡이자 영화에 등장했던  「Road house blues」가 흐르기 시작하면 관객들의 환호는
더 커진다. 나의 귀도 더 쫑끗 세워진다.

  2007년이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손이 예민했던 제프 힐리처럼 내 길에 대해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 그리고 아름답게 싸워나가는 한 해가 되길…..

음악이란 중얼중얼
헤비죠 (http://heavyjoe.ddanzi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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