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썰어야 제 맛이다.” <영진공 68호>

재외공관소식
2007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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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본능으로 마음 속이 충만한 한 사내가 살인자들을 깍두기 썰 듯 썰어버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일명 악은 악으로 응징한다는 화끈한 소재를 가지고 출발한 아메리카 동네의 아메리카스런 드라마다. 토막 살인이 기본 옵션으로 등장하니 과연 아메리카는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란 말이 절로 읆혀지지만 생각 외로 영화는 그리 잔인하지 않다. 적절한 유머와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살해 장면은 토막살인이라는 달콤살벌한 소재의 영화임에도 흔쾌히(?) 즐길 만한 수준이라 하겠다. (그래도 이런 소재를 다룰 수 있는 걔네들의 넓디 넓은 마음은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 12화를 끝으로 한 시즌을 마감했는데 초반 뭔가 억지스러운데…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화를 더해갈수록 높아지던 완성도는 시즌 끝에 이르러서는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시즌 2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 주었다.



어린 시절의 어떤 충격으로 인해 끊임없이 살인 충동과 인간적인 감정들을 잃어버린 주인공 덱스터. 그의 양아버지이자 경찰이었던 해리 모건은 그 충동을 조절하고 해소하는 기술(?)들을 전수하며 덱스터가 정상인으로 보이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드라마는 낮에는 경찰서에서 법의학팀 혈흔전문가로 밤에는 사시미를 들고 악인들을 응징하는 응징자로 활동하는 투잡족 덱스터와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일명 ‘아이스트럭 킬러’와의 한판 승부로 1시즌의 메인 스토리를 이어간다.



CSI로 높아진 눈으로 인해 좀 어설프게 느껴지는 특수효과와 내 취향이 아닌 덱스터 여동생 데보라 (이름은 제니퍼 카펜더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처자다.)로 인해 중간에 포기를 할까하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초반의 이런 상황만 적응한다면 덱스터는 재미있고 신나는 토막 살인의 세계로 여러분을 인도해 줄 것이다.


재외공관 썰어보자 캠페인
Self_Fish(http://bung015b.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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