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구시렁 구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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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서운 변형의 예


내가 아는 좋은 인디언들은 모두 죽었다. – 필립 세리던 (1831-1888)

-> 변형 ->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 뿐이다.

문법이나 논리적으로는 차이가 별로 없는데 뉘앙스의 차이는 엄청남
실제로 세리던은 북미원주민들과도 친분이 많은 편이었음.
그의 말 속에는 애꿎은 전쟁 와중에 죽어간 (자기가 알고 지내던)
좋은 북미원주민들에 대한 회한 같은 것이 담겨있었다고 함.

하지만 이 말이 “인디언은 모두 죽여야 한다.” 는 뜻으로 변형…

2. FTA에 대한 걱정


오스카 와일드에게 한 여배우가 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결혼하면 당신의 천재적인 두뇌와 제 멋진 외모를 가진 2세가 태어나지 않겠어요?”

(다들 아시는) 오스카 와일드의 대답
“당신의 그 멍청한 머리와 제 한심한 외모를 가진 애가 태어날 것 같은데요”

네, 한 미 FTA에 대한 걱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시장의 힘을 빌어서
교육, 사법, 의료, 언론 등등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을 싹 쓸어버릴 생각이신듯 한데…
과연…

잠도 좀 애매하고 생각도 좀 뒤섞이고…그냥 구시렁 입니다.

참, 원래 궁시렁은 표준어가 아니고 구시렁이 맞다는 지적을 반영하여
구시렁이라고…

“FTA 구시렁 구시렁”의 2개의 생각

  1. 님의 블로그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글을 쓸까말까 고민을 좀 하다가 조심스레 여쭙니다.
    개방이 아닌 개혁에 저항는 이들을 싹쓸어버릴까봐 걱정이 되시는 건가요?
    개혁에 반대하는 자는 님과 제가 같이 싫어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이 아닐까하는..^^

    한미 FTA가 창작자의 저작권에 대한 보호를 의미한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모두가 영화를 불법으로 다운받아
    DVD 시장이 유일하게 망해가는 대한민국에서 언론조차 저작권을
    우습게 아는 마당에 오히려 미국의 권익을 위한 조항이 당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해 준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맘이 상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님의 글에 대부분은 참 재미있고
    동의를 하고 있고 그러니까요.. 그냥 FTA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 같은 조류가 있는 거 같아서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지 않을까하고..^^

    저는 FTA 지지자는 아닙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냥 유보적인데요..
    노빠라서 노대통령이 매도당하는 거 같아 좀 아쉬워요 후후..
    그럼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남겨 주세요.

  2. 노무현대통령이 FTA를 통해서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을 싹 쓸어버릴 생각이시라…
    그러면 처음부터 FTA를 강하게 지지해온 한나라당과 보수세력들이 실은 모두 개혁 세력이었던건가 ㅎㅎ
    어째 뭔가가 안 맞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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