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놔야, 손장난을 치려거든 집에서 문 잠그고 해라 …


[영진공 논평]

무놔라는 녀석이 참 듣고 보기 민망한 일을 저질렀다한다.
신 모 여인의 벗은 모습을 본인의 동의도 없이 지면에 커다랗게 실었다는 것이다.

우리네 소위 언론이라는 치들의 안하무인과 교만함이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터이라 새삼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이번의 경우는 그 행패의 질이 매우 악랄하여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다 하겠다.

옛 이야기 중에 어느 성현이 길 한 복판에서 대변을 보던 이는 그냥 지나치고 길 한 켠에서 대변을 보던 이는 크게 꾸짖으며, 이를 의아히 여긴 제자에게 길 복판에서 일을 보는 놈은 가르쳐봐야 소용이 없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길 한 복판에서 일을 보는 녀석을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타이를 수 없다면 사랑의 매라도 들어야 할 터.

작금의, 아니 요 몇 년 간의 소위 언론이 무슨 말들을 하여왔던가.
그들은 나라의 기강이 해이하다 타박하였으며, 지도층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한탄하였고, 윤리와 교육이 나락에 빠졌다고 매일같이 외쳐대지 않았던가.

그뿐이던가.  그들은 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 정치인의 언행이 경박하고 어설프다고 타박하기 일수였고, 그런 선택을 한 국민들이 경솔하였다고 지탄하였으며, 나라와 젊은이의 앞날이 암담하다고 개탄해 마지 않았잖은가.

게다가 현 대통령의 학력을 조롱하고 놀려대기가 다반사요, 어느 정치인의 이미지를 유명한 예술작품에 비유한 것을 두고 “외설”이라 거품을 물었던 그들이다.

그러던 그들이 한 여성의 벗은 모습을,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언론이라는 이름 아래 온 국민을 향해 무차별 살포한 것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말인가.

언론의 자유요, 국민의 알 권리라는 말로 무마하려하는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마시라.  “누드 사진이 발견되었다.”라는 사실전달과 실제 그 누드 사진을 게재하는 것 사이는 “죽이겠어.”라는 말을 하는 것과 실제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를 저지른 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저지른 난장을 언론입네, 국민을 위해섭네라고 하지마라.  역겹다.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신 모 여인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학력을 위조하는 등의 죄를 저질렀다는데, 그렇다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염치조차 내팽개친 지금의 소위 언론의 모습은 그 여인과 무에 다른가.

신 모 여인에게 죄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정한대로 벌을 내리면 되고, 언론은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면 될 터.  도대체 그대들이 누구관대 자신들의 잣대와 채찍으로 한 사람을 미리 공개처형하는가.

신 모 여인이 일으킨 스캔들의 칼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무척 초조하여 이런 저런 궁리에 안달을 하는 그대들이라는 걸 잘 알고, 이 문제를 더욱 키워 연말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되도록 그냥 내버려두려 했는데, 무놔가 총대를 메고 그 뒤에 바싹 붙어 집단폭행을 저지른 금번 그대들의 작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그러고도 곧 다가올 한가위에 조상님의 은덕에 감사하는 절을 올리려 하는가.  그러고도 당신의 자녀가 기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려 하는가.  그러고도 그대들의 자녀에게 사람의 덕목을 가르치려 하는가.  그러고도 그대들의 후배에게 언론인의 자세를 설파하려 한단 말인가.  그러고도 국민들에게 진실이네, 알 권리네 주창하려 하는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그래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선두에 서서 일을 저지른 무놔는 자진 폐간이나 정간을 하고 무놔의 뒤에 숨어있던 나머지들은 당장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길 요구한다.

그리고 그대들에게 바라노니 손장난을 치려거든 집 안 골방에서 문 잠그고 혼자 해라.  안 그래도 먹고 사느라 힘든 국민들에게 그대들의 썩은 냄새나는 더러운 짓거리를 생중계로 보라고 강요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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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편집인 이규훈(kyuhoonl@bcline.com)

“무놔야, 손장난을 치려거든 집에서 문 잠그고 해라 …”의 10개의 생각

  1. 이 일에 대해 신정아만이 문화일보를 고소할 수 있나요? 내가라도 하고 싶은데 말이죠.

    1. 아쉽지만 명예훼손은 당사자만이 소를 제기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가능하다면 저라도 어떻게 나서보려고 했는데 ^.^

  2. 요번 한심스런 사태로 인해 찌라시 같은 언론이 하나 몰락하기만을 간절히 바라옵니아.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3. 공감, 또 공감입니다. 특히 편집국장이 인터뷰에서 국민의 알권리 운운 하던데..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던군요. 그에 걸맞는 조치가 취해져야 할듯 합니다.

    1.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더군요 … 권리를 아는 사람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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