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불문하고 최근에 볼 수 있었던 중에 가장 화려한 오프닝 타이틀로 시작하는 <세븐데이즈>는 비 오는 날의 추격 액션과 영화 후반부의 항공 촬영 장면, 그리고 생각해보면 영화의 제목부터가 데이빗 핀처의 <세븐>(1995)의 스타일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줄거리는 과대망상형 연쇄살인과는 거리가 멀지요.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여자 변호사의 어린 딸이 유괴를 당하고, 이 유괴범은 현재 사형 언도가 거의 확정적인 피의자의 변호를 맡아 무죄 판결을 받아내라고 요구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유괴이지만 실질적인 이야기의 진행은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범죄 수사극이 됩니다. 비리 경찰 김성열(박희순)이 위기에 빠진 친구 유지연 변호사(김윤진)을 도와 거친 입담과 액션을 도맡습니다. 살인을 한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 주인공 변호사는 자기 아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도대체 누구이며 왜 그런 요구를 한 것일까. 많은 의문들을 안고 영화는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다가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무난히 도착합니다.
<세븐데이즈>는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요건들을 안팎으로 두루 갖췄습니다. 적당히 복잡하면서도 에피소드도 많은 잘 짜여진 추리극(“범인은 절름발이다!”식의 한 마디로 간단히 스포일링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범인의 정체가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을 기본으로 모성애라는 정서적 인입 포인트를 탄탄하게 깔아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 걸맞는 과감한 신체 훼손 장면의 전시,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양념 구실을 해주는 쌈마이 대사들, 그리고 권력형 비리나 유학생들의 마약 복용 문제와 같은 ‘공공의 적’들에 대한 권선징악에 이르기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나온 영화가 <세븐데이즈>입니다. 12년 전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헐리웃 영화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말거나, 이 정도 내러티브에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이라면 전국의 젊은 관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을만 합니다.
<가발>(2005)과 <구타유발자들>(2006)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기는 했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맛보지 못했던 원신연 감독이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만든 듯한 한국형 블럭버스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작비가 엄청나게 들어가서 블럭버스터가 아니라 영화의 내용이나 스타일 면에서 상업적인 성공(영화관이 있는 블럭을 구름 같은 관객들로 버스트해버리는)을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는 얘깁니다. 의외의 반전들이 무척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나 대사 전달 방식이 지극히 전형적이라는 점에서나 관객들의 정서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선택되어진 결말, 그리고 이미 끝난 영화에 도마뱀 꼬리 같은 주석 장면을 굳이 덧붙여 넣은 부분들은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 보다 낫다’는 한국형 대박 영화의 원칙을 충실히 따라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기왕에 목표했던 바를 크게 이루어 다음 작품에서는 흥행에 대한 부담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원신연 감독 특유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정말 재밌더라고요. 사실 구타유발자도 봤지만 같은 감독인지는 몰랐었고, 구타유발자가 다소 난해한 내용이였다면 이번 작품은 상당한 고품격 스릴러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전도 그만하면 괜찮고.. 특히나 감명깊었던 것은 두 여인네의 숨막히는 연기와 형사의 간간히 웃음을 주는 대사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스릴있계 잘봤습니다. 마지막 법정신은 약간 식상한면도 조금 있었지만,,전체적으로 영화가 늘어지지 않고 속도감 있는 진행이 맘에 들더군요.
어제 봤는데..마지막 5분동안 심장떠려 죽는 줄 알았어요..
정말 반전 장난 아닙니다..
저도 이 영화 잼게 봤습니다 ^^ 혈의 누 이후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가장 잼있게 본것 같네요. 이 정도면 플롯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윤진의 연기를 보면서 내내 전도연의 연기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김윤진은 분명 매력적인 연기를하는 배우입니다.하지만, 그의 침착한 발성과 목소리의 톤은 조금의 아쉬움을 보여주더군요. 전도연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의 연기 였다면, 김윤진은 박수를 쳐주고 싶은 정도의 연기였습니다. 여튼 영화는 개봉당일 잼게 잘 봤습니다.
포스터, 김윤진, 그리고 줄거리도 식상한것 같아서 안보려고 했는데
친구가 보자고해서 그냥 기대없이 보러갔는데…
영화 재밌었습니다. 짜임새 억지스럽거나 해서 짜증나는 그런것도 없었고요. 스릴러영화 이정도는 돼야지^^!
세븐데이즈 정말 괜찮은 영화 였어요~~
전 박희순님의 톡톡치는 대사들이 참 재미있었어요
스릴러라지만 너무 잔혹이나 그런것으로 빠지는 것도 아니고
2번이나 가서 봤습니다~~
역시 헐리웃에서 갈고닥은 김윤진씨가 시나리오보는 눈이 많이 높아졌나보네요~ 좋은작품이라니 꼭 봐야겠습니다. 한국활동에도 소홀히하지않는 김윤진씨 미국에서도 더욱 성공하시길~~
아 정말 올해 한국 영화중 몇 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봤어요~^^
방금 보고왔는데 반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간만에 하나 건졌다 라는 그런 느낌?
가발은 아니지만.. 구타유발자는 봤지만.. 음.. 이번영화.. 음.. 너무 많은 것을 담을려고 해서 그런지.. 이도 저도 아닌 영화인거 같은데요?? 다른분들 혹시 같은 분이 리플 단거 아닙니까? 머 내일쯤 여기 다시 와보면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게되겠죠..
삭제되면 운영자가 돈받고 하는거고 아니면 머 나만 별로라는 느낌인거고 ㅋ
다음 평점 네이버 평점을 보고 오세요^^;
님이 재미없다는건 이해하지만 남들을 알바취급하는건
웃기네요
저는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는데 sda님이 영화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 재미가 떨어진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영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이도저도 아닌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없어지실 것 같습니다. sda님에게 뭐라고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다소 빠른 전개로 인해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하셨을까 하는 염려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어쨌든 굉장히 멋진 영화였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 그리고 같은 분이 리플을 단거 아니냐는 그런 상식이하의 발언은 삼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음. 이곳이 한국이 아닌지라.. 언제쯤에나 볼 수 있을진 모르지만..정말 기대됩니다. @_@ 아우.. 리플 달으신 분들이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시네요..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어요
그때 영화보신분들 나가실때 모두 와~재미있다 이런반응이었구요 ㅎ
아무래도 같은 분이쓰신건 아닌것 같은데용?ㅋㅋㅋ
조만간에 이런영화 또 볼수 있으면 좋겠어요 ^^
저는 올해 본 영화중에 최고였어요!
제가 영화 평론가나 분석가…그런거에서 아주먼 대중이라는점 ㅋㅋ
여튼 저는 올해 돈주고 본영화중에 가장 아깝지 않은 영화였답니다 ^^
오늘 영화 보러 가긴 갔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맨 앞자리에서 봤어요ㅜㅜ 그런데 시작하면서부터 화면 떨림 효과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꽤나 재미있었는데 갑자기 현기증 나면서 토할 것같었다는..;;; 보다가 나왔습니다. 다음에 다시 봐야할 것같았어요… 상당히 재미는 있었는데… 2번째 볼때는 맨 뒷자리에서 다시 보고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재미없다고 느낀 영화는….나중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비디오나 dvd로 다시 봅니다..내용 이해를 못해서 재미를 놓치는 경우가 가끔씩 있더군요…가장 대표적으로..12몽키즈가 그랬습니다…역대 최악의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몇 년후 우연히 TV에서 다시 보게되었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더군요..
개봉전에 보고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친구랑 같이 가서 봤는데 전 갠적으로 굉장히 흡족했습니다. 사실 그놈목소리란 영화를 봤을때 유괴실화극이란 소재라서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너무 실망했던지라..물론 법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그외 살인사건등 많은 사건들이 관련되어있는..기본 토대가 다른 작품이긴 합니다만..ㅋ 여튼 전체적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화면처리등도 마음에 들었고..배우들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덧붙여 함께 간 제 친구는 재밌는데 이해안되는 것들이 있다면서 계속 궁시렁대더라는…ㅋㅋ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근데 솔직히 -_- 반전 반전하는데… 이게 반전인진 모르겠네요.
오히려 영화를 꿰뚫는 하나의 코드에 충실한 영화였기에 재미있게 봤는데요. ㅋㅋㅋㅋㅋ
참 재미있는건~ 식객포스터에 ” 세상 맛있는 음식의 수는 세상 어머니의 수” 라던가? 하는 문구를 본것처럼….
모정을 배신할수 없는 인륜적 회귀론으로 종결짓던 이 영화에 나름이나마 만족하며 즐겼던 것이지요. ㅋㅋㅋ
어머님의 원한은 원한이 아니다~ 라는것? ㅋㅋ
내용을 잘 이해하신거죠^^
반전은 반전인데,
그냥 앞뒤 안가리고 쌩뚱맞게 튀어나는 반전이 아니고,
영화를 완벽히 마무리 지어주는 반전이니까요~
앞에서부터 반전을 암시해 오니까요~
평점이 좋아 기대하고 갔는데…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ㅠㅠ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졸음이..ㅜㅜ
긴박감을 더하기 위해서 화면이 빨리 바뀌는 건 정말 짜증났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운전하는 장면에서요..눈만아프고…ㄷㄷ
반전이 괜찮았다는 분도 계신데..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되구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역시..뭔가 복잡해 보일 것 같다가…다른 내용이 전개되면서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평점을 준다면 6점 정도 주고 싶네요..ㅡㅡㅋ
그럭저럭 볼만했음…
오랜만에 잼있는 영화 건졌네요.ㅋ
한가지 부족해요… 관람이 19세 라는거… ㅅㅂ.. 수능끝났는데 걍 보게해주지;ㅠ
뭐가 잼있다는거죠~? 처음부터 운동장 한가운데서 사라지는것부터 말도 안되고 여기저기 억지로 끼워맞추려는듯한 흔적들 역시 한국영화는 멀었다는생각밖에 안들던데..집에가고싶다는 생각만 수십번 했음 ㅡㅡ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뜬금없이 수영장에서 아들을 잃게 되는걸요 뭐…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좋았거든요. 저렇게 아이가 많고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 납치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범인이 범인이다보니 그 안에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을 테니까요. 아이를 납치하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여겨집니다. 🙂
저도 그 장면에 참 별로였어요. 릴레이를 하던 중에 유괴라니. 하지만 나중에 유괴범이 누구인지 밝혀진 이후에 뭐, 가능하기도 했겠구나 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성이 짝 맞아떨어지지는 않는 느낌이예요.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나서 영화를 다시 본다면 그 장면 외에도 많은 부분이 새롭게 보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