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희대의 사기극 아님 대 걸작

위험이 다가오면 무슨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도망가야 겠지요.
UCC찍다가 인생을 허비하면
그대로 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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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클로버 필드를 보았습니다

지난주 미국 흥행 1등이 이번주에는 4등으로 미끄러 졌습니다.
대 걸작이면 2주정도 1등을 할 듯 싶지만 무려 70% 감소 하여 겨우 금주는 1000만불 정도로 가라 앉아 버렸더군요. 그 옛날 블레어위치 프로젝트로 희대의 사기극이냐 새로운 영화의 트렌드를 만들었냐 말이 많았지만 결국 두 부류로 갈려 죽인다와 사기극이다로 박터지게 싸운 기억이 나기도 하네요,

먼저 사진 한장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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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국에서도 토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제 지인도 지난주 혼자 보셨다는데 한시간쯤 되서 화장실로 직행 2번이나 토하셨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이나 빙글빙글 도는 회전기구 제트 코스타에 약하신 분은 절대 보시면 안될 듯 합니다, 마눌님 이야기로는 자기가 근래 본 최악의 영화라고 합니다. 저랑 관점이 좀 다르지만 마눌님 2007년 최악이 디워였는데 본 클로버필드 디워 보다 훨씬 형편 없고 기분 나쁜 영화라고 하십니다.

일단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국가적 재난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그것도 캠버젼으로 찍은 듯한 참신성에는 별 3개를 줍니다. 원래 이 영화 찍은 감독 데뷰작도 그러 하였지만 참신성 하나는 죽여 주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스토리나 극의 구성으로 보면 이거 낚인거 아니야 하는 듯한 느낌으로 별 반개만 줍니다. 영화가 재난에 대한 개인적인 구성을 보여 준다고 장렬히 설명 하시는 분도 있지만 도대체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작년 논쟁의 논란에 섰던 디워 보다도 훨씬 못해 보입니다.

게다가 캠코더 버젼으로 찍었기에 특수 효과비도 훨씬 덜 들었겠지만 이러한 괴수 재난 영화에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특수 효과도 훨씬 조악해 보입니다. 차라리 정공법을 써서 고질라나 디워처럼 정식 영화를 많들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지 않나라는 느낌도 들 정도 입니다.

UCC의 대중화로 그러한 트렌드를 시대에 맞게 반영하였다는게 이 영화의 변명이겠지만 적어도 만원이나 들여서 극장에서 이러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만 합니다. 결국 영화는 티저 마케팅의 승리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대가리가 날라간 장면 하나로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어 보게 만드는, 감독이 오래전 대 성공 시킨 블레어위치 프로젝트처럼 호기심에 보러 갔다가 이거 뭐야라는 느낌처럼.

잘만든 괴수영화에는 괴수들의 고민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 고질라가 그러했고 피터 잭슨의 킹콩이 그랬듯이 캠 버젼이라도 영화 버젼과 섞어서 좀더 정식으로 승부 했으면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UCC에 아직도 어색한 나이든 아저씨의 넉두리에 불과 한 걸 까요.


영진공 클린트

“<클로버필드>, 희대의 사기극 아님 대 걸작”의 14개의 생각

  1. 지난주에 미국 갈 일이 있어서 간 참에 그 곳에서 클로버필드 보고 왔습니다. 제가 본 곳에서는 그런 경고 문구는 없었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다고들 하지만 글쓰신 분의 의견은 마치 하늘 아래 새로운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들려요. 괴수물/재난영화의 문법을 무시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만든 영화를 보고 장르규칙을 제대로 안지켜서 별로다.. 라고 얘기하는 건..
    이것도 취향 차이인거겠지요.

  2. 캠코더 화면이라는 답답함을 긴장감과 빠른 전개로 잘 소화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신선하고 충격(좋은 의미의 충격)적이였는데..

    뭐.. 괴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저만에(혹은 만인의) 불만이 있기는 했지만..
    솔직히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괴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전 영화 자체보다는..
    자막때문에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영화관마다 같은 혹은 다른 자막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영화 초반에 잘라먹는 식에 글들이 많아서 좀 신경이 쓰였음..
    딱.. 20대 초반에 개신교인이 번역을 했다고 생각이 들었음..

    한 마디로..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괴수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좀 개운치는 않지만..

  3. 제가 본 최고의 괴수영화…. 괴수영화의 공식을 전혀 답습하지 않으면서도 JJ 에이브람스식의 낚시를 잘 버무린… 최고의 괴수영화로 꼽고 싶네요. 이렇게 참신한 걸 왜 이제서야 상상에서 현실로 꺼냈을까요

  4. 전 정말이지..글속에 토했다는 사람 공감이 갑니다.
    저도 영화시작하고 한 1시간 후부터 속이 막 뒤집어지고 해서는 끝날때까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의자 손잡이를 붙잡고 부들부들 떨었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막이 다올라갈 때까지 일어서질 못했어요.
    속이 가라앉지가 않아서 한참을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봤답니다;;
    마침 영화관 딱 정중앙에 앉아서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대!라는 심정으로 막 참았었는데..진짜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는;;…내용도 그다지 없는게 화면 흘들리는거 하나로 다 커버하려는 안일한 느낌마저 드는 아무것도 없는 스토리에 조금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저도 디워이후로 최악의 영화였던둣 싶어요.

  5.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이영화를 보고 왔습니다만…
    이영화를 ‘괴수 영화’카테고리에서 ‘재난 영화’ 카테고리로 옮겨서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 영화의 감독의 이전영화였던 ‘딥 임팩트’ 나 ‘투모로우’ 의 연장선상에서 말이죠.
    한 개개인이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그들이 그것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나가느냐가 재난영화가 주는 멋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체를 알수 없는 괴수가 나타나 도심을 헤집고 다니고 주변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은 일개 개인인 주인공들과 시민들에게는 거대한 ‘재난’입니다.
    전 도리어 시종일관 실제 캠코더를 들고 찍는듯한 효과를 내는데 성공한 제작진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지더군요.

    (물론 중간에 좀 벙해지는 구성이 있기도 했고, 막판에 확 허무해지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6. 영화업계는 인터넷 답글 홍보가 너무 되어 있어요. 정말 어지럽고 제대로된 영화가 아닌데도..무조건 좋다..이런식은 곤란하지요. 주변에 본사람들다 후회하는데..

  7. 걸작이라기엔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고 후다닥 대충 마감시켜버리는거에 화나고…
    영상 스타일만 보자면 걸작이었겠으나… 이미 블레어 위치가 몇 년 전부터 존재했고…
    차라리 영화가 더 짧고 핸드 헬드 카메라도 더 많이 흔들렸다면 좋았을텐데..(어쩔땐 너무 스테디해서 리얼리티가 떨어지기도..)
    긴장감이 넘친다보기엔 괴수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와 짜증나고…
    그래도 중간중간 풀어나가는게 그리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에요…
    단, 사운드트랙은 일품이더군요..
    엠비언트 음악 말고도 파티씬에서 뒷 배경에 흘러 나오는 음악들은 요즘 잘 나가는 인디 밴드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 역시 젊음의 파티와 동시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던데.. 아마도 파티 씬이야 말로 이 영화가 표현한 부분중 가장 잘된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8. 저도 보았는데…
    그다지 어지럽지않았어요…..(저만그런가…?)
    아…..우선 새로운기법이 새로웠고
    오히려더욱더 영화에 집중되던데요…
    2008년들어 첫영화치고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끝이 굉장히 허무했지만 중간중간 굉장히
    웅장했다고나 할까요??괜찮던데….

  9.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했지만, 두통과 메스꺼움을 견딜수가 없어서 중간에 나왔다죠..머리에 털난뒤에 영화보다가 나간것은 처음이예요 ㅠ 에구 돈아까벼ㅠㅠ

  10. 원래 괴수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었고 원래 보려던 우생순이 그 시간대에 없어서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나름 대박건졌다고 생각했습니다.(물론 같이 본 친구는 자기가 본 최악의 영화라고)
    스토리는 위에서 지적한대로 특별할게 없었습니다만, 기법이라고 표현하신 분도 계시지만 저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시점이 1인칭이다보니 재난이든 괴수든 당시의 현장감을 아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다룰게 없지만 전개방식은 재미있었습니다. 일상을 일상답지 않게 그려낸 캠이라는 소재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봅니다. 추적고발프로그램의 몰카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당시 파티는 정말 즐거웠었다 라는걸 말해주는 이벤트용 이기도하고, 주인공들이 잤다고 소문내고 다니는 카메라맨의 고자질을 알리는 주관적인 시각이지만 객관적인 청각의 역할을 잘 따냈다고 봅니다..
    빠른전개에 스피디함은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물론 영화가 끝난후에도 밖에 괴물이 설치고 있진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외에 특수 효과부분에서 저는 그렇게 눈에 거슬리는건 없었습니다. 딱히 특수효과가 많은 부분을 차지해야하는 영화도 아니었고요. 개인시점이라면 전체적인 그림보단 아무래도 부분부분 스쳐지나는 부분들 밖에 보지 못했을테니 시점이나 디테일에 더 중점을 둔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UCC하고 연결하는 부분은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굳이 그런 유행을 따르지 않더라도 훌륭한 시점이었구요.
    연출자가 의도하는바가 무엇이든 거기서 의미를 찾는건 관객의 몫이겠죠. 괴수영화가 괴수의고민을 담고있어야 한다는건 선입견인거 같습니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봐서 약간 발끈해서 적어버렸습니다.

  11. 이런 영화 하나쯤은 만들어져야 그만큼 영화계가 전체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가요..
    계속 새로운 뭔가를 갈구해내면서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계는 10년이 지나도 변하는점이 없죠.. 그러면서 점점 외면받고

  12. 아~주 재밋게 본 1人 으로써

    정말 몰입도는 최근 본 영화중에 최고인거 같습니다.

    마치 1인칭 게임같아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저걸 찍고있다고 생각하면 별 어려움 없이 몰입할수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중간중간 얼굴이 화끈한걸 느꼇는데. 완전 긴장타면서 봤습니다.

    다 끝난뒤에는

    ‘와…….’

    외마디 밖에 안나왔구요 -_-

    뭐 괴물이 어디서 왔느니.. 왜 물린사람을 무서워 하느니.. 이런걸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냥 죽어라 도망다니는데 그런게 설명이 안되어있다고 졸작이라고 하시는분들 보시면 명작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냥 평범한 괴물영화일거라 생각한 저로썬 뜻밖에 월척을 거둬서 참 좋았고, 토하는분도 못봤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사건이 터지면 저도 영상기록을 남기고 싶네요 ㅎㅎ

  13. 지나가다가 글 한번 남깁니다 ^,^
    학교에서 봤거든요. 스토리 작법이라는 수업이 있어서요.
    전 정말 참신하고 굉장하다! 고 봤어요. 끝에가서 허무하긴 했지만요.
    원래 디워니, 고질리니, 킹콩이니 … 이런 괴수영화를 전혀 안봐와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거부감도 없었고 .. 어지럽긴 했지만
    또 그덕에 완전 몰입을 하고 봐서 더 실감났구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친구들은 그러더군요. 저 카메라 어디꺼냐고 으허허허허허
    어떤 상황에서도 고장나지 않고 끊기지 않는 카메라. 멋졌어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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