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주도 미스신], “당연히 좋은 남자 잡으려고 안달해야지”

 

뻔한 스토리인 줄 알고 보지 않은 영화.
하지만 어느 일요일 저녁,
혼자서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슬퍼졌다.
좋은 남자를 꿰차려는 신미수의 좌충우돌이 나로 하여금 여성의 현실을 일깨워 줬으니까.

난 여자들이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출판사에 다니는 여자의 말이 아니었다면 더 오래도록 몰랐을 것이다.
“내가 언제까지 여기 다닐 수 있을지 모르잖아.”
그랬다. 문제는 먹고 사는 거였다.
여자들 중 태반이 비정규직이고, 정규직이라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현실 앞에서
결혼은 여자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일 수 있으니까.
먹고 살 걱정만 없다면 여자들 중 독신으로 사는 이는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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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21에서 어떤 기자가 쓴 글이 기억난다.
“신미수 정도면 얼굴도 예쁘고 잘나가는 광고회사 팀장인데 왜 그리 남자에게 안달이야?
난 전혀 공감 못해!”
평론가 황진미는 거기에 대해 이런 반박을 했다.
“한예슬을 쓴 것은 배우니까 쓴 거구 극중에서 한예슬이 맡은 역은 그다지 미모가 아닌 거야.
글구 광고회사 팀장이라봤자 언제 잘릴지 모르는 그런 처지 아니니.
그러니 당연히 좋은 남자 잡으려고 안달해야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글을 쓴 기자는 여성,
남자인 내가 봐도 이렇듯 공감가고 슬퍼지는 영화를
그 여자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니, 그 여잔 모아놓은 재산이라도 많은가보다.


영진공 서민

“[용의주도 미스신], “당연히 좋은 남자 잡으려고 안달해야지””의 3개의 생각

  1. 헉…이 글이 여기에 있다니…너무 짧게 써서 죄송합니다….

  2. 아무리 세상 사는 이치가 그리 돌아간다 해도 그걸 인정하고 속물근성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세태가 너무 싫습니다. 돈 많은 남자 찾아 하이에나처럼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 게 정상인가요 추잡스럽기 이를데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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