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직전 그들 (Just Before They Died)”, 고백의 힘을 믿기에 …

캄캄한 밤.
흉측한 모습으로 뒤집어진 자동차 내에 두 남녀가 보인다.
안전벨트에 간신히 의지한 여자는 거꾸로 매달려 있고
제대로 앉아있는 남자는 예리한 어떤 것에 가슴팍이 찔렸다.

큰 소리로 살려달라 외치면
여자의 얼굴은 터져버릴 듯 피가 쏠리고
남자의 가슴팍에선 꾸덕꾸덕한 피가 콸콸 쏟아진다.

살고 죽는 경계에 선 둘.

 


여자: 너 나 좋아한다며.
남자: 누가 그래?
여자: 수정이가.
남자: 아닌데.
여자: 아니야? 그럼말고…
여자: 나중에…사람들이 왜 너랑나랑 같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겠다
…..
……

여자: 내가 너 좋아해.

죽기직전… 뜻밖의 고백.

순간,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두 다리로
자동차 문을 쾅, 내리 찬다.
커다란 쇠덩어리가 거짓말처럼 떨어져 나가고
남자는 여자를 꺼내 들쳐 업고 걷는다.
이게 바로 김영관 감독이 연출의도에 밝힌
힘 나는 순간!.

<죽기직전 그들> 은
처참함과 유머러스함을 뒤범벅한
감독의 재기가 빛나는 단편영화다.
미장센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
상영, 관객과도 만났다.

영화이기에 현실보다 희화된 면이 없지 않지만
이게 바로 단편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고백의 힘! 힘나는 순간! 을 부정하기 않기에.
별 네개.

영진공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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