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맞이하는 영진공의 자세


“영화진흥공화국”(이하 영진공)은 영화 블로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 영화 블로거들의 팀블로그인 영진공은 영화를 중심으로 여러 문화 예술 활동을 매개 삼아 세상의 모든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영진공에는 진보와 우파 그리고 중간 어디쯤과 마초 등 여러 시각과 가치과 함께 모여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왠지 잘 어울리는 것은 서로의 신념과 가치를 인정하고 공통의 접점을 찾아 교류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진공은 영화 자체를 가치나 이슈의 중심에 두지 않습니다. 모든 문화 활동이 그러하듯 영화는 사람과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산물이며 세상의 온갖 모습과 바라는 바를 은막에 옮기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영화를 세상 많은 이들과 함께 얘기 나누기 위한 매개로 알고 있으며 그러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 굳이 매개체를 의식치 않고 직접 얘기하곤 합니다.

영진공에 있어서도 2008년과 2009년은 여러모로 힘들고 속터지는 시절이었습니다. 우와 좌를 막론하고 공통의 선과 가치가 더럽혀지고 훼손되는 시절이어서 그런 것임에 더해 우리 사회가 그런 야만을 슬쩍 눈감아 용인하는 “탐욕의 공동체”로 전락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에 더 그러합니다.

영진공은 사람 사는 사회란 모든 요소가 밀접하게 연관된 유기체라고 생각하며 사회의 목적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데에 있다고 믿습니다. 영진공은 그저 경제가 살아야만 사회가 산다는 단순논리를 거부하며 부자가 돈을 많이 쓰도록 밀어줘야 잘 돌아가는 경제는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어거지가 얼마나 허황되고 파괴적인 것인지 우리의 현대사를 보아 명확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주장과 방책을 들이대는 이들의 목적은 적어도 함께 잘 사는 사회와 경제 건설에 있지 않음은 분명합니다.

거창하게 2010년을 맞는 자세 운운하였지만, 영진공이 신년을 맞는 자세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영화를 매개로 세상과 대화할 것이고 세상에 대고 우리의 이야기를 던질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나름의 상식과 자아를 보존하면서 이 야만의 시절을 견뎌내려합니다. 견디고 단련하다보면 어느새 새출발의 시작점에 서있게 되는 꿈을 간직하면서 말입니다.

여러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cfile23.uf.116BEE1E4B3C9F2D0AA2D6.bmp영화진흥공화국 일동 올림

“2010년을 맞이하는 영진공의 자세”의 2개의 생각

  1. 영진공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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