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리스트”, 증거와 단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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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였는지 알아요?
나와 내 동료들이 찾아낼거야.
어떻게요?
보고, 듣고, 질문하고…
– 멘탈리스트, 2회 –

범죄-수사드라마는 오랜 전통을 가진 장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처음 만난 스모그로 어둠침침하던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던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도 따지고 보면 범죄-수사 드라마다. 이 장르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왜 사람들이 이 장르에 끊임없이 눈길을 주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숨겨진 범인을 찾아낸다는 설정이 퍼즐 혹은 미스터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범인과 탐정의 머리싸움이라는 설정이 우리의 사회생활을 관통하는 핵심주제인 독심술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게다가 범죄와 추리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는 과정이 “우아하게 호수 위를 부유하는 백조도 알고 보면 물 밑에서는 조낸 물갈퀴질을 해대고 있다”는 모두의 상식적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이 장르는 온갖 형태로 지속되어 왔다. <제시카의 추리극장>이나 <레밍턴 스틸>도, <탐정 콜롬보>나 <블루문 특급>도,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NCSI]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사반장>도 모두 이 장르의 형제들이다.

한동안 정체되어 있는가 싶었던 이 장르는 2000년, 첨단 법의학을 내세운 [CSI]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단계로 진화했다. 그 이후 최근까지도, 이 장르의 유행은 법의학이었다. 비록 드라마에서 내세우는 법의학은 실제와는 엄청나게 많이 다르다지만 (예를 들어, 범죄현장에서 긴머리를 치렁치렁 날리며 증거를 수집하는 몸짱 수사관이라든지, 통유리 칸막이로 이루어진 실험실 등등…), 사람들의 머릿속에 “범죄수사=법의학” 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질 만큼, 그래서 미국 법정에서 배심원들이 드라마 에서 본것 같은 빵빵한 증거들을 기대하고 그런 증거가 없으면 무죄를 때려버리는 현상까지 문제가 될 만큼, 최근 몇 년간 법의학의 유행은 압도적이었다.



2000년에 첫 시즌이 방송되었던 CSI …


닥치고 증거! 범인은 증거 속에 있다를 모토로 정진한 CSI …


물론 증거 뿐만 아니라 후까시로도 범인을 잡는 호반장도 있지만 …


이 법의학 유행이 정점에 도달해 있는 2009년 지금, 유행을 거스르는 드라마가 하나 시작했다. 바로 <멘탈리스트>다. 말로는 영매를 가장해서 사기질을 치던 “독심술사”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드라마인 것처럼 치장했으나, 따지고 보면 예전 아가사 크리스티 시절의 범죄-수사 드라마의 전통으로 되돌아간 이야기이다. 이 <멘탈리스트>를 보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전통적인 추리드라마가 어땠는지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그래 그 둘의 차이는 도대체 뭐냐고? 물론 대부분은 결국 같다. 둘 다 추리를 하고, 범인을 밝혀낼 뿐이다. 단지 하나만 다를 뿐이다. 같은 법의학 수사극이 증거(proof)를 수집한다면, 전통적인 추리극은 단서(clue)를 모은다. 하지만 이 단순한 차이가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멘탈리스트

법의학이 찾는 ‘증거’는 사실 지극히 생물학/물리학적인 것들이다. 지문, 발자국, 혈흔, 머리카락, 체액, 유전자, 그 외에 사소한 흔적들… 물론 이것들이 범인을 밝혀내는 매우 중요한 단서들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찾아내고 범인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드라마틱하기 보다는 지극히 건조하다. 그래서 CSI는 이 과정을 화사한 특수효과들과 그만큼이나 화사한 수사관들, 그리고 SF에서나 나옴직한 실험실로 치장해야 했다.



무슨 법의학 실험실이 이다지도 화사하단 말인가 …

하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추론에 사용해온 ‘단서’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흘리는 모든 것이 바로 단서이기 때문이다. 어조, 눈빛, 자세, 정황, 그리고 애증관계와 동기들… 거기에는 이미 인간의 마음이 담겨있으며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은 그 자체가 드라마다. 법의학의 증거가 진단시약과, 현미경, 그리고 원심분리기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면, 단서는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말하듯 “살펴보고, 들어보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단서를 포와로가 말하던 회색의 뇌세포에 집어넣고 돌려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독심술사의 눈으로 보면 다 보여 …


잘린 손만 보고 그 사람의 인종, 연령대, 직업과 지위까지 알아내는 … 멘탈리스트


어쨌든, 이 드라마 <멘탈리스트>는 지극히 오래된 장르의 규칙을 ‘독심술’과 ‘최면/암시’라는 새로운 포장을 덧입혀서 되살려냈다. 비록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속이 보이고, 지나치게 잘 속는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예전의 추리문학이 그랬듯, 인간과 사회의 본성에 대한 약간 새로운 고찰에서 나오는데, 그것을 즐기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시청자들의 선택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겁게, 마치 현대판 아가사크리스티를 읽는 기분으로 시청하고 있다.

덧붙여, 멘탈리스트에서 패트릭 제인(사이먼 베이커)이 사용하는 기술들,
즉 최면이나 암시, 혹은 바디랭귀지 읽기 등등은 실제로도 활용되는 것들이다.
이 분야를 요즘은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 혹은 신경-언어 해킹(NLH) 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더라.
최면은 따지고 보면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뭔가에 넋놓고 있는 상태가 얕은 최면이니까…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실제로 점쟁이들이 하는 일이고, 광고쟁이들도 하는 일이다.

나는 이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간단한 설명은 디씨인사이드의 미국드라마 갤러리에서 알케믹 이라는 양반이 제공하고 있다. 아래는 그 양반이 쓴 첫번째 글이고, 나머지도 더 있으니 함 찾아 읽어보시길…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1편> : 핫리딩
http://gall.dcinside.com/f_drama/224280



그나저나, 길반장이 떠나고 모피어스가 이어받은 CSI는 잘 돌아가려나 …
뭐, 빨간약과 파란약으로 어떻게든 하겠지 …

영진공 짱가

미드로 보는 광우병 논쟁

 

아래 동영상은 인기 미국 드라마 “보스턴 리걸”의 에피소드 하나를 편집한 자료인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논쟁을 축약한 것과 같군요.

그리고 이걸 보면 다우너 소가 반드시 광우병 소가 아니라는 것이
오히려 더 무서운 사실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이미 보신 분들은 복습하는 기분으로 한 번 더 보시면 될 듯 …

모든 다우너가 광우병도 아니지만 다우너가 아니어도 광우병일 수 있다는 거죠.
다우너만 광우병이라면 오히려 발견하기도 쉬울텐데 그게 아니니 …
미국 워싱턴 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의 경우가 그랬다고요.

 
그렇다면 결국 지금 검찰은 광우병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병인지를 밝히기 위해서
PD수첩과 싸우고 있는 거군효..

아 그러쿠나 ….. -.-

덧붙여, 이제 이슈는 광우병 자체를 넘어섰습니다.

이 정부의 알량한 거짓말이 진짜 문제죠.

추가협상이라는게 사실은 그저 “논의”에 불과했고,
그나마 그 모든 것 조차 미국수출업자들의 일시적인 양해일 뿐이라는 점.
(게다가 그 양해는 안해줘도 뭐라 따질 수 없는 그런 것이고…)

공기업 민영화 안한다고 했지만 안하는게 아니고

영어몰입교육 안한다고 했다지만 역시 안하는 게 아니었고

심지어 운하관련 주식들이 뛴다는 걸 보면
이제 시장에서도 명박이가 안한다는게 안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정부, 그런 정부를 용납해야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뭐 지난 번 집회후에 탄 택시 기사는 그러더군요.

“아무리 우리가 불리해도 이미 저지른 협상이니 그건 물릴 수 없지 않느냐.
미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데…-_-;;; (이 놀라운 복종의 정신)
우리가 하는 계약도 한번 하면 도로 물리지 못하지 않더냐.
아니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네,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엔 최소한 다음 두 조치 중 하나를 해야 정상입니다.

당사자가 계약을 책임지고 물리던가.
그걸 못하겠으면 그 계약한 담당자를 짜르던가.

지금은 그 둘 다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문제죠.

그 잘난 계약의 논리도 지 좋은대로만 주장하는
찌질이 중에서도 상찌질이인 그런 인간들이
자칭 보수라는 인간들입니다.


영진공 짱가

NCIS와 마크 하몬: 너무 잘 생겨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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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NCIS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의 약자로, 미해군 수사기관을 배경으로 범죄수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죠.
‘D.P.Bellisario’ 라는, 어째서인지 미군 수사물을 많이 만드는 제작자가 그보다 전에 만들어서 진행 중이던 (이것 역시 미군수사기관)라는 드라마에서 파생되어(이런 경우를 ‘스핀 오프’라고 부르죠) 2003년 부터 시작된 시리즈인데 지금은 JAG보다 훨씬 잘나가고 있죠. 보통 해군판 CSI라고들 하지만, 사실 CSI와는 분위기부터 많이 다릅니다. CSI가 뭔가 참신한 비쥬얼과 냉정하고 이성적인 추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NCIS는 그냥 전통적인 미국 탐정드라마의 분위기를 따라갑니다. 등장인물들이 좀 만화스럽고 경박하다고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무시할 수가 없는 게, 미국 내에서 시청율이 상위 10위 안에 늘 들고, 가끔은 CSI 보다도 높을 때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꽤나 좋다고 하더군요. 2007-2008 시즌의 공식 시청율 순위에 따르면 NCIS는 6위 였습니다. 참고로 1위는 <위기의 주부들>, 2위는 (이상하네요. 요즘은 마이애미 쪽이 더 인기라던데), 3위는 <하우스>…

이쯤 하고 NCIS의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케이트, 이 드라마의 1회이자 이게 시청자들에게 먹힐지 안 먹힐지 찔러보는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주연으로 등장했던 케이트 여사. 원래 대통령 경호대(국세청 소속의 시크릿 서비스죠) 요원이었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NCIS요원으로 전직합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여성캐릭터와는 달리 매우 주도적인 역할이었으나 빡쎈 NCIS의 촬영일정에 질려서 2시즌 이후로 이 시리즈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소피아 로렌의 며느리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앤서니 디노조, NCIS의 고참요원으로 바람둥이이지만 능력도 꽤나 좋다는 설정. 많은 푼수짓을 하고 다닙니다. 이 양반은 <다크엔젤>에서 제시카 알바의 상대역이자, 실제 연인이기도 했죠. 그때는 꽤나 고뇌에 찬 진지한 인물이었으나 여기선 가장 가벼운 캐릭터에 해당합니다. 그래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점 무게잡아가죠.


애비, CSI에서 하루나 이틀 걸릴 증거자료 분석을 여기서는 이 아가씨 혼자서 보통 한두시간에 해냅니다. 좀 많이 말이 안 되지만 원래 MIT를 조기졸업한 천재라는 설정. 게다가 고스족이라 화장이나 복장도 특이하고 귀여움을 떨기도 합니다.


맥기, 시즌 중반에 합류한 신참입니다. 애비를 능가할 만큼의 컴퓨터 기크 인데다 천재라서 애비와 잘 통하고, 나중에는 NCIS에서의 경험을 소재로 탐정소설을 써서 돈도 엄청 버는 캐릭터. 4시즌부터인가, 포르쉐를 몰고 다니고, 인기 소설가라는 설정이 에피소드의 몇 번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지바, 케이트가 퇴장한 자리를 차지한 이스라엘 모사드 출신의 암살자 요원. 모사드에서 파견 근무한다는 설정입니다. 5개 국어 이상을 하고, 운전이 더럽게 험악하고, 살인도 꽤나 많이 했고,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스파이에 가까운 캐릭터인데 미국 문화나 영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 종종 헛소리를 함으로써 코미디의 소재가 되어줍니다.


제니퍼 세퍼드 국장.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의 연인으로 등장, 한때 결혼하고 잘 살기도 했던 로렌 홀리씨입니다. 여기서는 평소에 아주 냉철하고 현명하다가도 자기 아버지 문제만 나오면 물불 안가려서 사고치는 국장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 이야기의 본론은 아니고(서론 절라 길군요) 본론은 바로 이 사람.


NCIS의 자타공인 주역 르로이 제스로 깁스 요원입니다. 드라마에서의 설정에 따르면 그는 91년인가 있었던 걸프전 이후 NCIS에 들어왔고, 심지어 국장을 가르치기도 했던 최고참 요원입니다. 이혼을 세 번, 사별을 한번 했고, 옷은 양판점의 싸구려, 매일같이 진한 커피를 위장에 채우고 다니며, 혹여 누가 자기 커피를 엎으면 분위기 살벌해지는 캐릭터. 혼자서 자기 집 지하실에서 거대한 보트를 자작하는 게 취미인데, 그걸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걸 어떻게 밖으로 가져나가는지 궁금해 하죠. 어째서인지 취조를 할 때 놀라운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누구보다도 직감이 정확하며, 요원들의 뒤통수를 치는(말 그대로) 한 수 위의 인물이죠. 이 드라마의 진정한 기둥입니다. 근데 이 아저씨의 과거 사진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핸섬가이…


그 옆에는 누구?

버터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참으로 화사하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뭐랄까. 만화스러울 정도의 이목구비, 아마 일본사람들이 이상적인 서양인으로 생각하는 어떤 얼굴이 이 마크 하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잘 생긴 걸로 미국에서도 인정받아 피플지가 선정하는 현존하는 최고 섹시남으로 뽑힌 적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 커리어는 외모만큼 잘 풀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 아저씨를 처음 본 것이 아마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쉐퍼드 주연의 80년대 드라마 <블루문 특급>이었습니다. 거기서 한 4-5회 정도 시빌 쉐퍼드의 남친으로 등장했었죠. 거기서도 배경 좋고, 능력 좋고, 잘생기고…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 브루스 윌리스를 열폭(열등감 폭발)하게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배알이 꼴린 윌리스가 찌질찌질 시비 걸다가 오히려 된통 당하기만 하던(싸움까지 잘해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뭔 일이 있어도 흐트러지지 않는 100% 반듯한 청년. 그게 마크 하몬이었습니다.


아, 블루문 특급… 정작 몇회 본 거는 없다는…

그리고 그것이 마크 하몬의 한계이기도 했지요.
뭐 연기력이 그닥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그는 너무 반듯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마크 하몬은 무슨 배역을 맡든지 자기 자신을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송강호 같으면 그게 장점이 될 수 있겠으나, 이런 예쁘기만 하고 개성은 뚜렷하지 않은 남자가 그런 식으로 연기하면 그건 그야 말로 밋밋하고 재미없는 퍼포먼스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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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긴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그 결과 마크 하몬의 커리어는 늘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실제 연예계에서 마크 하몬과 브루스 윌리스는 완전히 다른 세계 사람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잘 생기기로 치자면 마크 하몬이 훨씬 더 나았을지 몰라도, 그게 배우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거였죠.

아마도 영화계에서 마크 하몬의 최대 역작은 1988년작 <프리시디오>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그마치 숀 코너리와 맥 라이언이라는 배우와 공연한 작품이니까요. 물론 맥 라이언은 그 다음 해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세계의 연인으로 등극하기 전이었습니다만. 전작 <이너스페이스>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숀 코너리야 예나 지금이나 숀 코너리였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 대학 시절에 비디오로 봤는데 마크 하몬과 맥 라이언의 베드신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그냥 그랬다는… 흥행성적도 그냥 그랬고… 하지만 이때 마크 하몬이 맡은 수사관 역할은 이후 NCIS에서 그의 캐릭터와 많이 통합니다.


프리시디오, 당시엔 맥라이언은 그저 조연급이라 포스터에도 없죠. 1년 후 급상승하지만…

어쨌든, 젊을 때는 너무 화사한 외모와 애매한 개성으로 별로 잘 나가지 못했던 마크하몬 이지만..
(*”잘 나가지 못했다”의 기준은 외모에 비해서 입니다. TV쪽으로는 꾸준히 활동했고 인정도 꽤 받았다는…)
나이가 들어 외모의 광채가 줄어들자 나름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나름의 중량감도 만들어주었고, 그 밋밋한 연기도 NCIS에서라면 냉정한 수사관 역할에 어울리고요.

5번째 시즌에서 뜻밖의 결말을 맞이한 마크 하몬. 과연 6번째 시즌에서 어떻게 등장하실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멤버들은 여기까진가?

그리고 이 NCIS에는 뜻밖의 전력을 가진 중견배우가 한명 더 있는데, 그 양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바로 이 양반…

영진공 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