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아이를 믿어주세요.”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출연: 팬더곰, 표범군, 거북이, 모래쥐




자기의 꿈은 거세당한 채 부모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켜 주는 존재로 살아야 했던 두 포유동물의 인생역전기. 결정적인 삶의 순간 스스로 결정하여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팬더곰과 반대로 아버지의 희망대로 살아오다 그 꿈이 좌절되어 패륜아로 전락하는 표범군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학적인 교육풍토와 아이를 자기의 대리만족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알게 모르게 똥침을 놓고 있는 영화다.


아. 씨발. 그러니까 내가 의대 안간다고 했잖아!


게다가 모래쥐 사범님과 그의 무적 5인방 똘마니들을 통해 특성이든 적성이든 이딴 것은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그저 대학 갈 놈과 못갈 놈으로만 나누는 우리 교육의 폐해까지 콕콕 집어주시니 참교육 영화라 해도 무방해 보인다.




니 그리 해서 대학 가긋나?



이렇게 진정한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며 그저 용전사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우리 부모들에게 거북이 할아버지는 지금 우리 교육에서 빠져있는 것은 믿음이라고 일갈하신다.

아이들을 믿어라. 당신이 아이를 믿어준다면 그 아이는 분명 용전사, 국수장인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영진공 self_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