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의 “Ballerino”와 시체 애호증

 리쌍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시체 애호증이란 소재를 다룬다 . 물론 그런 소재에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이다 .’ 라는 통속적인 변명을 적용시킨다면야 섬찟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뮤직비디오가 되겠지만 어찌보면 그런 변명만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 사실은 스트립 댄서였던 여자를 자신의 상상 속에서 발레리나로 포장하고 있는 장면만 봐도 , 이 뮤직비디오는 많은 것을 은유하고 있는 듯하다 . 시체 애호증은 1차적으로 보이는 도착증세에 불과하며 , 실 그것이 은유하는 바는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 타인의 의지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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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애정을 가장한 기만은 누구나 다 겪어왔고 , 또 겪고 있지 않나 . 선생님에게서 , 부모님에게서 , 연인에게서 . 개인의 의지만이 적용되는 , 침범할 필요가 없는 범위까지 그들은 애정이라는 허울좋은 무기를 들고 그 공간을 침략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이 뮤직비디오는 , 류승범이라는 대중적 아이콘에 시체 애호증이라는 매니악한 소재를 ‘묻어가게’ 끔 하는 것 같다.  아직 신문지상에 딱히 파란이 일어나지 않은거 보면.

 시체 애호증에 대해 검색하다가 , 내가 가진 fetishism 이 생각나서 사전에선 뭐라고 정의하며 관련된 단어들에는 무엇이 있나 호기심이 일어 ‘페티쉬’ 란 단어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성인인증이 필요하다 . 시체 애호증은 성인 인증 안 하더니만 … 일부 도착증엔 19세 딱지 붙이지 않는 건 케이블 TV나 검색엔진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영진공 담패설

“리쌍의 “Ballerino”와 시체 애호증”의 한가지 생각

  1. 시체 애호증을 네크로 필리아라고 한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이 네크로 필리아가 주제인 ‘네크로매틱’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던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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