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아이를 믿어주세요.”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출연: 팬더곰, 표범군, 거북이, 모래쥐




자기의 꿈은 거세당한 채 부모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켜 주는 존재로 살아야 했던 두 포유동물의 인생역전기. 결정적인 삶의 순간 스스로 결정하여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팬더곰과 반대로 아버지의 희망대로 살아오다 그 꿈이 좌절되어 패륜아로 전락하는 표범군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학적인 교육풍토와 아이를 자기의 대리만족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알게 모르게 똥침을 놓고 있는 영화다.


아. 씨발. 그러니까 내가 의대 안간다고 했잖아!


게다가 모래쥐 사범님과 그의 무적 5인방 똘마니들을 통해 특성이든 적성이든 이딴 것은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그저 대학 갈 놈과 못갈 놈으로만 나누는 우리 교육의 폐해까지 콕콕 집어주시니 참교육 영화라 해도 무방해 보인다.




니 그리 해서 대학 가긋나?



이렇게 진정한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며 그저 용전사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우리 부모들에게 거북이 할아버지는 지금 우리 교육에서 빠져있는 것은 믿음이라고 일갈하신다.

아이들을 믿어라. 당신이 아이를 믿어준다면 그 아이는 분명 용전사, 국수장인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영진공 self_fish

“쿵푸 팬더, “아이를 믿어주세요.””의 8개의 생각

  1. 화려한 그래픽에 현혹되어 그런 생각도 못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초반에 아들 팬더에게 국수장인이 되길 강요하고 그렇게 믿는 아버지 두루미(?)가 못마땅했었고, 팬더에게 용의 전사가 되기위한 수련으로 기존의 틀에 맞는 것만 강요한 사부,,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도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좋은 생각 잘 읽고 가요.^^

  2. 오늘 보러 갈건데 좋은 해석 잘 보고 갑니다.
    덕분에 오늘 영화를 좀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겠군요. ^^

  3. 그러고 보면, 드림웍스가 참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슈렉 1편을 보면서 그 해학과 풍자에 감탄했었는데…

  4.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아이들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자.

    어디서 본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 ^;

  5. 빈둥빈둥 쿵푸가 하고싶다는 뜬구름잡는 공상만하던 팬더

    vs

    평소 열심히 쿵푸 마스터가 되기위해 수련하던 다섯제자

    하늘이찍어준 존재이기에 팬더는 실력과 상관없이 쿵푸마스터로 승격

    다섯제자로부터 사부로 대우받음..

    아이들에게 뭘 배우라는건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은 태생이 다른자가 상위계급을 차지할것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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