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주와 분노를 두려워 하는 자들이여

인터넷을 보니 조갑제씨가 이번에는 저주의 굿판 운운하였다는데 …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524&articleid=20090524113644893h4 ]

그런데 말이다…
원래 제일 구린 자들이 저주와 분노를 두려워 하기 마련이다.
저주는 그에 합당한 짓을 한 자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니까.

조문을 가서 배척당했다고 찌질거리는 이들아.
자기들이 죽음으로 몰고간 분에게 조문을 가는데 편히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가?
우선은 사과부터 하고, 그리고 조문을 했어야 하는 거다.

그것도 아니고 뻔뻔하게 그냥?
배척당해도 조문을 해야 하는 거다.
생수병에 맞아도 계속 가야지. 계란에 맞아도 안죽는다.

어떤 굴욕이라도 감수하고 조문을 한 자와
그저 그것을 핑계로 피한 자.
결국은 거기서 판결이 나는 거다.

조화를 짓밟는게 경우와 상식에 어긋난다고 하기 전에,
전직 대통령의 확정되지도 않은 수사상황을 매일같이 언론에 까발리는 거는 경우와 상식에 맞았는지 생각해보라.

명백한 증거 하나 없이 전직 대통령과 가족을 오라가라 하고,
심지어 전직대통령을 구속수사 할까 말까 대놓고 얼러대는 짓이 당신들의 경우와 상식이더냐?
로그인도 못하면서, 시스템 복사해간 것 가지고 해킹이니 유출이니 난리를 치더니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로 끝나고,
그리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던 것은 경우와 상식에 맞았나?

노빠들이 극단적이라고 욕하기 전에,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가해진 고통들이 얼마나 극단적이었는지를 생각해보라.
이제 노무현 탓을 못하겠으니까 노빠 탓을 하나?

경우가 아니라고? 상식이 없다고?
보도기관이 보도한 내용을 소위 장관이라는 자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것이 경우와 상식에 맞는가?
물적 증거 없이 한 쪽의 진술만으로 구속 수사를 하는 것은 경우와 상식에 맞는가?
폭력집회의 우려가 있다며 도심집회를 “불허”하겠다는 발표는 경우와 상식 이전에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에도 어긋난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저주하는가?

자살은 그냥 모든 것을 놓아보내는 죽음이 아니다.
당신들의 소망이야 그냥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잊혀졌으면 하겠지만,
일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자살은 자기 파괴이고, 자기파괴는 기본적으로 분노의 표현이다.
단지 그 분노를 타인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렸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지극히 불공평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저주의 굿판을 치우라고? 생각해보자. 그게 어디서 시작되었던가?

자살은 한을 남기는 죽음이다.
한은 저주를 동반한다.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해소책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은 저주를 푸는 굿판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굿판은 이미 벌어졌다.

“한국 사회에 증오와 갈등을 확산시킨 노 전 대통령” 이라고?
아무리 마음이 비뚤어지고 손가락이 뒤틀렸더라도 말은 제대로 하자.
누가 누구를 증오하고 누가 갈등을 유발했던가?
노무현이 그대들을 증오했나? 아니면 그대들이 노무현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았나?
내가 너를 증오하게 만들었으니 니가 죄인이다. 이건가?
참으로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그래… 내 감정이 니 탓이지. 내 탓이겠니.
이 종속변수들아.

영진공 짱가

“▶◀ 저주와 분노를 두려워 하는 자들이여”의 2개의 생각

  1.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말은 맞을지도 모릅니다. 노무현이 아니었다면 기득권 집단이 이토록 분열되고 상처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정몽준이 기득권 그룹에서 이탈하는 일까지 있었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예수께서는 당신이 분열과 분쟁의 원인이 될 거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고 진실만을 실천하는 ‘파워 맨’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있으면 기득권 무리는 반드시 분열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으로 지속적으로 국민을 속이면서 착취해먹을 수 있는 구조가 깨져 버렸습니다. 참으로 그들에게 아픈 대목입니다. 노무현은 분열의 원인이 되어 주었으면 그랬기에 대한민국의 환부가 속속들이 드러났습니다.

  2. 핑백: 일체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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