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말 애플이 발표한 새 맥북에어중 11.6인치형. 메모리4GB, SSD 128GB, CPU 1.6GHz로 사양을 최대한 올려서 주문했다. 그래봐야 코어2듀오 1.6GHz이니 장난스럽긴 하지만, 많은 리뷰에서 말하듯 SSD의 속도 덕분에 매우 빠르게 느껴진다. CPU가 혼자 힘써야하는 작업 (3D 렌더링, 비디오 인코딩등)만 아니면 맥북프로가 부럽지 않은 쾌적함을 보여주어 아주 만족스럽고, 마치 쇠판때기 하나를 접어놓은것 같은 얇고 가벼움덕에 휴대성이 최고다. 항상 찾아왔던 화장실용 컴퓨터를 드디어 만났다. (농담. 화장실용을 찾진 않았음…T_T)




화장실용으로는 사실 아이패드가 최고이겠지만 컨텐츠소비뿐 아니라 생산도 하고 싶은 욕심에는 비슷한 사이즈이면서도 완전한 컴퓨터인 맥북에어가 적격인것 같다. 그래서 기왕 얼마나 힘을 쓸수 있나해서 Maxon사의 Cinebench 11.5로 테스트해 봤다.


이번엔 맥북에어와 짝을 이뤄 힘든 일은 도맡아 하는 맥프로(2008년형. 그래도 아직 듬직하다)에서 돌린 결과. 앞서 말한대로 OpenGL 성능은 생각외로 실망스럽다. FX5600이 나온지 좀 되긴했어도 45fps를 내는 FX5800보다 원래 이렇게나 느린건가, 아니면 Mac OS가 그 성능을 다 발휘 못시키는건가 좀 의문스러움.

에어가 나의 워크스테이션이 되진 않는다고 해도 아이패드와는 달리 급할땐 그 역할을 할수도 있다.(그리고 그점이 중요했다)
실제로 예전에 일했던 마야 작업파일을 맥북에어에 설치한 마야2010에서 열어보았다. 6년전에 했던것이니 그때 하드웨어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해야겠지만 당시 AMD 옵테론 4코어 머신에서 작업하기에도 만만치 않았던 200MB짜리 파일인데 실제 작업에 쓸만한 쾌적함을 보여준다. (물론 작업내용에 따라 금새 버거워질수는 있지만 그건 맥프로에서도 마찬가지)
역시 ‘계산력’중심이 아닌 작업은 오히려 저장공간의 입출력효율이 더 중요해서인지 SSD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듯 하다.
철판때기처럼 생긴게 참 알찬 성능을 보여주어 아주 만족스럽고, 앞으로 계속 맥북 에어 시리즈의 진화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