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그 노래] “레옹”, Shape of My Heart

요즘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가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1994년에 나는 무슨 일을 하곤 했었나 곱씹어보다가 문득 그때 개봉한 영화 한 편이 생각났다.

그 영화의 제목은 바로 “레옹”. 뤽 베송 감독, 장 르노, 게리 올드만, 그리고 어린 시절 나탈리 포트만이 열연한 영화로 똥기마이 가득한 낭만 킬러가 주인공이다.

말하자면 순정마초 킬러와 소녀 수제자(?)라는 마치 무협지와도 흡사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었고 흥행성적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홍콩협객총격물의 묘한 향내가 함께 겹쳐있는 이유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었다.

이후 레옹은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고, 수많은 아류작이 뒤를 이었고, 지난 4월에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렉터스 컷이 HD로 다시 개봉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 못지않게 큰 히트를 한 곡이 바로 스팅(Sting)의 “Shape of My Heart”. 실은 그 이전에 발표되어 많은 인기를 모았던 곡이지만 영화에 삽입되면서 스팅을 모르던 이들에게 까지 스팅을 널리 알리기도 한 곡이다.

마음이 스산할 때 들으면 딱 좋은 이 노래. 마침 눈도 오고 날씨도 그러해서 준비해 보았으니 함께 감상해 보시죠.

공동 작곡자인 도미니크 밀러와 함께 …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the respect
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

그는 명상을 위해 카드를 돌리지,
그는 상대방을 전혀 의심하지 않지,
그는 돈을 따기 위해 게임을 하지는 않아,
그는 명성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하지는 않아,
그는 해답을 찾기 위해 카드를 돌리지,
이길 수 있는 기회의 신성한 기하학,
나올 수 있는 결과의 숨겨진 법칙,
숫자들이 춤을 추네,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스페이드는 병사의 칼을 의미하지,
클로버는 전쟁 병기를 의미하지,
다이아몬드는 이 게임에서 돈을 의미하지,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내 마음(하트)의 모양은 아니야,

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

그는 다이아몬드 잭으로 플레이하기도 하지,
그는 스페이드 퀸을 내놓기도 하지,
그는 손 안에 킹을 들고있기도 한다네,
그 기억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동안,

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
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smile are lost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면,
그대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겠지,
난 여러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니야,
난 단 하나의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사람은,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되지,
너무 많은 곳에서 자신의 행운을 바라는 이들,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 이들,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스페이드는 병사의 칼을 의미하지,
클로버는 전쟁 병기를 의미하지,
다이아몬드는 이 게임에서 돈을 의미하지,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내 마음(하트)의 모양은 아니야,
그건 내 마음의 모양이 아니야,

영화의 장면들과 함께 하는 좀 다른 버전

노래 하나로는 좀 섭섭할 듯 하여 준비한, Lute 연주가 곁들여진 “Fields of Gold”. Studio 60 on the Sunset Strip 삽입곡이다.

[그 영화 그 노래] “오블리비언”, A Whiter Shade of Pale

 

 


 


 



 


 


2013년 개봉작 “오블리비언”은 제작, 각색, 감독을 맡은 조셉 코신스키의 자작 동명 그래픽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리고 오블리비언(Oblivion)은 망각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그동안 수도 없이 보아왔던 스토리 라인과 그저 평범한 비쥬얼 그리고 누가 봐도 뻔히 알 수 있는 반전까지 …


 


그래도 나름 시원한 화면과 비행장면의 다이나믹함은 볼만했고, 뻔한 스토리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연출력도 괜찮긴 하다.


 


암튼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잭 하퍼와 줄리아가 숲 속 오두막에서 서로의 사랑을 되짚어 나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가 바로 1967년에 나온 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이다.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오르간과 함께 바하 스타일의 멜로디로 전개되는 이 노래는,


허나 가사를 들여다보면 좀 뜨악해진다.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 아마 그래서 이 노래를 삽입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


 


일단 들어나 보자, 그 노래.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I was feeling kinda seasick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The room was humming harder
as the ceiling flew away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the waiter brought a tray


팬댕고 커플댄스를 폴짝폴짝 뛰고,


객석을 가로질러 물구나무서서 구르기를 하였네,


배멀미가 느껴졌지만,


관객들은 더하라고 조르네,


천정이 날라가 버릴듯이,


방 안은 웅성거림으로 가득하네,


우리가 술을 더 달라고 하자,


웨이터는 술수레를 끌고 오네,  


 

And so it was that later
as the miller told his tale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리고나서 얼마 후,


밀러(옛 이야기에 나오는 주정뱅이)가 설화를 이야기할때,


그녀의 얼굴은 마치 귀신을 보기나 한 것처럼,


창백한 하얀 빛으로 변했지, 


 

She said, ‘There is no reason
and the truth is plain to see.’
But I wandered through my playing cards
and would not let her be
one of sixteen vestal virgins
who were leaving for the coast
and although my eyes were open
they might have just as well’ve been closed


그녀는 말했어,

“이유 따위는 없어, 진실은 보이는 그대로인 거야”

하지만 나는 카드놀이에 빠져서,

그녀가, 바다로 떠나는 열 여섯 베스탈 버진(그리스 신화에 나옴) 처럼,

떠나도록 놔두질 않았지,

내 눈은 크게 뜨여있었지만,

사실 그냥 감겨져있는 거나 다름 없었어,

 

She said, ‘I’m home on shore leave,’
though in truth we were at sea
so I took her by the looking glass
and forced her to agree
saying, ‘You must be the mermaid
who took Neptune for a ride.’
But she smiled at me so sadly
that my anger straightway died


그녀는 또 말했지, “난 상륙허가를 받아서 집에 와 있어”,


하지만 실은 우리 모두 바다에 있었지,


그래서 나는 그녀를 전망경으로 데리고 가서는,


이걸 깨닫도록 했지,


“너는 인어란 말야, 넵튠(바다의 신)이 사랑하는 …”


허나 그녀는 너무도 슬픈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의 분노는 바로 사그라 들었어,


 


If music be the food of love
then laughter is its queen
and likewise if behind is in front
then dirt in truth is clean
My mouth by then like cardboard
seemed to slip straight through my head
So we crash-dived straightway quickly
and attacked the ocean bed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웃음은 사랑의 여왕이지,


그런 전차로 뒷쪽이 앞이 되면,


더러움은 사실 청결함이지,


그 무렵 나의 입은 마치 골판지처럼,


내 머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네,


그래서 우리는 급히 탈출 다이빙을 실시하였고,


바다 밑바닥을 공격하였네,


 


 


 


솔직히 뭔 소린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노래의 가사는 영어가 원어인 영국, 미국에서도 … 이게 도대체 뭔 얘기인가 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 중 다수를 차지하는 의견은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처럼 분명히 약 빤 기분을 의미하는 거다 … 라고들 한다.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작사가가 알고 있겠지만, 그는 당연히 … 전혀 그런 거 아니다, 그냥 있는대로 받아 들여달라라고만 한다.


 


이 정도에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A Whiter Shade of Pale 얘기할 때면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바하 옹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를 들어보도록 하자.


 


그럼 즐감~ ^^


 


 



영진공 이규훈


 


 


 


 


 


 


 


 


 


 


 


 


 


 


 


 


 


 


 


 


 


 


 


 


 


 


 


 


 



 

추억 속의 애니메이션 삽입곡

* 순서는 무순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북두의 권 영화판 : Heart of Madness


[북두의 권] 영화판의 삽입곡. 영상과 음악과 연출이 삼위일체를 이뤘나니, 완벽하도다!

2.  요술공주 밍키 : 꿈속의 왈츠

요술공주 밍키 OVA, [꿈 속의 왈츠]에서 가수 대신 대타를 뛰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밍키의 모습. 역시 공주는 뭘 해도 잘 어울린다니까!

3.  Transformer the movie : You got the torch

You got the torch!

You got the power!

달려라, 옵티머스 프라임! 싸워라 옵티머스 프라임!

아는 사람은 아는 걸작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의 옵티머스 프라임 등장 씬.

4.  Megazone23 : 背中ごしにセンチメンタル

다들 [마크로스]의 민메이에게 열광하던 시절, 나는 이상하게도 [메가존23]의 이브에게서 더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의 노래에선 은은한 뽕짝 삘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5.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 ?

청춘을 불살랐던 애니메이션,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아유카와 마도카의 콘서트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청춘의 한조각이랄까.

청춘을 불살랐던 애니메이션,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히로인 마도카의 콘서트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청춘의 한 조각일지라!

영진공 DJ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