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대를 만나서 정말 행복 했습니다

사랑은 항상 의외의 순간에 찾아 옵니다.
사랑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기도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행복은 암흑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사랑은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아 보입니다.
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열었다고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대가 몹시 그리울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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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소설이 원작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흥행은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가슴 찡한 사랑을 보여 줍니다. 요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불륜도 아니고, 신세대들의 즉흥적인 사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현실의 사랑은 더욱더 아닌 사형수와 원치 않은 자원 봉사자가 된 습관적 자살 시도인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는 데서 관객의 흥미를 가져다 줍니다.

과격하지 않고 잔잔한 사랑을 그리는 공지영의 스타일이 반영되었겠지만 특별한 만남 그리고 이미 기결수가 되어 사형을 기다리는 옥중의 남자에게 면회를 가면서 이루어지는 대사가 전부인 한정적인 공간을 아름다운 사랑의 공간으로 바꾸어 집니다. 파괴된 가정환경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원해서 꼬여가는 인생으로 결국은 범죄자가 되어버리고 사형수가 되어버린 남자와 사춘기 시절의 아픈 과거로 치료 받지 못하고 꼭꼭 마음을 닫아버려 세상을 등지고 싶은 여인이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 일주일에 한번 면회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 받고, 치유가 동병 상련이 되어 사랑이 되어버리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막혀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별로 이루어지는 그러나 만남과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들이 우수 젖은 반항아 강동원과 아름다운 우울증 이나영을 통해 과격하지도 숨막히는 절정은 없지만 잔잔하고 순백한 사랑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강동원의 회한과 이나영의 눈물방울은 어느덧 제 눈에도 물방울이 맺히게 합니다.

공지영의 소설의 감칠맛이 나는 대사 및 주인공의 심리 및 시간의 제약으로 인한 여러 내용의 생략들이 영화 및 사랑의 구도를 평범하게 만드는 점도 있고, 얼짱 남녀들의 이유 있는 미모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식의 이야기와 자살 미수의 당위성들이 억지처럼 보여질 수 있어도 말도 안되고 상식이지 않는 이야기도 사랑이라는 동화의 대 주제에서 조용히 용서되어집니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그 둘의 사랑보다는 사랑이 치유 할 수 있는 상처에 대해서 입니다. 사형수 윤수는 사랑으로 자신을 구원받고 역시 자실 미수자 유정 역시 사랑으로 자신의 씻을 수 없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료 합니다.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사랑은 만병통치약이나 마약과도 같은 효과를 지닌다고 합니다. 어떠한 아픔도 어떠한 절망도, 어떠한 우울함도 때로는 사랑이란 한 마디도 마법과도 같이 간단히 치료 되기도 합니다. 물론 금단의 증세와도 같이 그 사랑이 깨지면 그보다 심한 나락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아픔 때문에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판도라의 상자를 처음부터 열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와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살아 갈 수 없는 게 인간인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이 되어 갈수록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는 일도 많아집니다. 힘들 때는 기대고 싶은 사람이 필요 한 듯 합니다. 아님 기대고 싶은 사랑일 수도 있겠지요. 사랑은 영혼을 치유합니다. 아플지도 모른다고 사랑에 문을 닫을 필요는 없겠지요. 사랑은 대략 의외의 상황에서 오는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아직 사랑이 없으시면 마음을 열고 사랑을 기다려 보실까요.

시와 함께 느껴보는 영화 이야기
클린트(http://blog.cine21.com/clint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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