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로디 논평] 국정원은 밥값해라!!!

 

[논평] 국정원은 밥값해라
[패러디기자협회보 2008-08-29]

사용자 삽입 이미지빨갱이 타도를 국시로 내건 자유대한의 멸공 기치 아래에서 간첩이 암약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본 패러디기자협회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체포 과정에서 드러난 국가정보원의 천인공노할 빨갱이적 작태다.

합동수사본부는 2005년 여간첩 원정화 씨에 대한 기획수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국정원은 그보다 이태 전인 2003년 원 씨에게 북한의 정보를 빼올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려 5년 전에 국가정보원은 원 씨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국정원은 원 씨가 5년에 걸쳐 간첩질을 하는 동안 대체 어느 사우나에 짱박혀 고스톱 치고 있었느냐 말이다.

또 일부 정보요원은 해외에서 여간첩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잡아야 할 간첩과 떡치고 다녔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자유대한의 애국시민들이 어떻게 이들을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간첩이 잡혔다는 얘길 듣고 본 패러디기자협회는 ‘역시 북한 뽀글이 괴뢰도당은 신뢰할 수 없는 종족’이라고 생각할라고 했다. 그런데 내용을 알고보니 니들도 뽀글이 도당만큼 신뢰하기 어렵다.

차라리 북한 정보를 빼내오는 이중간첩으로 이용하면서 2003년부터 관리하고 있던 원 씨가 점점 고급정보를 물어오지 않으니까, 2008년에 들어 공안정국 조성용으로 용도폐기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게 오히려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구나’ 신뢰가 가고, 훨씬 더 설득력 있다.

그게 아니라 알려진대로 2003년에 파악한 원 씨가 5년간 간첩질 하는데도 아무것도 모른 채 같이 떡이나 치러 다니는 정보기관이라면 이를 본 국민들 심정은 기절초풍 천인공노 비분강개 경천동지 안주일체 외상사절할 따름이다.

따라서 국정원은 “원 씨는 이번에 새로 잡힌 게 아니라 이미 2003년부터 관리하고 있었던 간첩인데 이번에 용도폐기한 것”이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 생각해서 제발 밥값 좀 하란 말이다.

<영진공 패로디뉴스>® 논설위원 具羅多©

[패로디뉴스 속보] 검·경이 어청장을 포섭하여 광화문으로 러쉬하다.


 


검·경, 프로게이머로 스카웃 초읽기

[한구라신문 2008-8-29]

사용자 삽입 이미지KTiF 게임단 정쉐영 감독이 최근 연일 활약하고 있는 공안 검·경을 프로게이머로 스카웃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정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벌어진 여간첩 사건, 오세철 교수 긴급체포 사건 등을 보면 검·경의 절묘한 체포 타이밍이 타이밍의 본좌 임요환 선수를 능가한다”면서 “이 타이밍 센스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할 경우 세계 제패는 누워서 떡치기”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정감독은 “프로게이머는 열심히 하면 많은 십대 소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지만, 검사나 경찰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60대 노인네 사랑밖에 더 받겠냐”며 프로게이머의 장점을 열거했다.

한편 한국 떡방앗간 협의회는 “검사는 그동안 우리 떡집 업계가 주목해온 최고의 유망주들인데 게임업계가 새치기 스카웃해 가는 건 업계 상도덕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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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진리교, 어청수 포섭 작전 돌입
[AFP FAKE 2008-8-28]

ik200000000000.bmp95년 독가스 사건을 일으켰던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옴 진리교가 어청수 경찰청장을 자신들의 신도로 개종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 복음화 금식기도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자 이를 사과하기 위해 불교계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원래 불교신자”였다고 밝혀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던 어청수 청장의 현재 종교는 천주교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
 
옴 진리교 교단은 “독가스 사건 이후 다 떨어져나간 신도를 늘리는 데에는 이처럼 줏대없는 종교관을 가진 인물이 가장 적합하다”며 “어청장을 0순위 포섭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너 폐지로 신도수가 급락하고 있는 다산교 출산드라 역시 어청수 청장 포섭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프간 산골짜기에 짱 박혀 있는 오사마 빈라덴 또한 “소화 불량에는 활명수, 교세 확장에는 어청수!”라며 어청장 위치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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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펀드, 광화문 일대 복덕방으로 러쉬
[연합패러디 2008-8-28]

사용자 삽입 이미지경기 부진으로 외국인 투자가 갈수록 빠져나가는 요즘. 광화문 주변 상가를 임대하겠다는 해외 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대 복덕방 문턱이 강하게 마모되고 있다.

이는 집회에 대한 집단소송제를 만들겠다는 한나라당 발언에 따른 것으로, 한나라당은 불법시위로 주변 상인들이 장사에 피해를 봤을 때 이를 시위대에게 집단소송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에게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법은 세계 최초다.

따라서 이 법이 통과되면 집단소송으로 대박을 칠 수 있다는 게 이 근처 상가를 임대하려는 해외 투자자들의 계산이다.

해외 투자자 존 나조쿤 씨는 “정부가 허구헌 날 삽질하니 집회가 부지기수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아마 수익률이 250% 쯤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AIZ 해외투자담당 조 낸신나 상무도 “끊임없이 집회를 유발할 이명박 정부 하에서 집회에 대한 집단소송제는 초대박 투자상품”이라며 “광화문 일대 뿐만 아니라 10인 이상 모일 수 있는 대한민국 내 모든 공터 주변 상가를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끝났을 때 상가 임대에 투자했던 모든 해외 자본들이 일시에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진공 패로디뉴스>® 종합보도본부©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요즘 책을 읽는 사람은 희귀종이다. TV는 더 재미있어졌고, 인터넷은 한번 들어가면 두세시간 날리는 건 기본이다. 출퇴근시간에는 다들 휴대폰만 들여다보는지라 책은커녕 신문도 끼어들 틈이 없어 보인다. 이런 게 아니라해도 학생들은 입시와 취직공부에 목을 매야 한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지는 게 우리네 세상이지만, 책을 읽고 나서 같이 얘기라도 나눌 사람이 주위엔 없다. 그런 와중에 나온 <침대와 책>은 책 이야기에 목마른 독서가들을 열광시켰다. “나 어릴 적 이런 책 읽었는데, 그 책은 이 대목이 좋아.”라고 할 때 그들은 반가움을 느꼈고,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를 먹으며 이런 구절을 떠올리곤 해.”라고 하면 그들은 자신의 기억을 대입해가며 깊이 공감했다.

그 책의 저자인 정혜윤 피디가 두 번째 책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를 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문난 책벌레들을 찾아다니며 일합을 겨루는데, 이런 식이다.
고수: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이 내 청춘을 장식한 책이다…내가 행복하지 못하니까 세상과 싸우는 거더라.
저자: 그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자신들의 동질성의 실현,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한바탕 꿈이다.
대부분의 무공 대결이 상대를 해치는 것이지만, 책을 매개로 한 대결은 서로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보는 이를 더 높은 경지로 이끈다. 책의 장면 장면들은 오비완-아나킨의 대결보다 아름답고, <와호장룡>의 대나무숲 결투보다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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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독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추천도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맥락 속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30쪽).”는 저자의 말은 저자 자신에게도 오롯이 돌아간다. <침대와 책>에서 그간 읽었던 수많은 책들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맥락과 의미를 만들어낸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한층 더 세련된 배치를 통해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몰락하는 일만 남았”기에 딱 한권의 책만 세상에 남긴 하퍼 리같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자는 책이 거듭될수록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 독서광들에겐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나처럼 문학소년의 시기를 겪지 않은 사람에겐 책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이 ‘서재가 사랑한 책’ 1위에 올라간 건 당연한 소치다. 저자의 화려한 무공을 보고 있노라면 젊은 시절 야구만 봤던 내 삶을 되돌리고 싶어지지만, 그게 불가능하니 저자의 세 번째 책을 기다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련다.

한마디 더. 내용으로 보나, ‘이진경’ ‘박노자’ ‘공지영’ 등의 이름으로 보나 이 책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표지에 싣는 ‘미녀마케팅’을 펼쳐, 미녀에 약한 독자들마저 끌어들인다.


영진공 서민

이게 나라 꼴인가?

2008년 8월 27일

* “종교차별반대” 범불교도 대회 봉행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27223603075&p=imbc

* KBS 사장, 철문으로 취임행사장 막고 취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053

* 7월 초에 검거한 간첩 오늘 발표
http://www.ytn.co.kr/_ln/0103_200808272243482147

* 지하철에 가족 투신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015722&cp=du

* 달러 환율 상승에 외환 당국 또 개입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0014&newsid=20080827180510015&p=khan

* 서울시청 본관 철거에 따른 논란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view.html?cateid=100004&newsid=20080827173309465&p=yonhap&RIGHT_COMM=R3

* 국제중, 졸속추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27223610086&p=imbc&RIGHT_COMM=R2

* 인권위원 임명 논란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view.html?cateid=1066&newsid=20080827221104918&p=hani&RIGHT_COMM=R9

* 방송사유화 시동 논란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0827184519457&p=ytni&RIGHT_COMM=R7

* 사노련, 국보법 위반으로 체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9568&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NEW_GB=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단 하루 사이에 생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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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이규훈

“생물과 무생물 사이”

저자_후쿠오카 신이치

역자_김소연


펴냄_은행나무




영양을 섭취하지 않는다. 호흡도 하지 않는다. 일체의 대사를 하지 않는다. 정제시킨 후 농축하면 결정으로 만들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와 스무고개를 한다면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서 생물에 관해 떠올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 이야기들은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그럼 바이러스는 무생물일까?  하지만 바이러스는 생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자가증식을 한다.
 




세균보다 더 작은 병원체인 바이러스.
사진은 인류에게 가장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인
담배 모자이크병 바이러스다.




마치 기계같은 박테리아의 모습. 생물보단 무생물에 가까워 보인다.


 


우리는 무엇으로 생물과 무생물을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생물의 정의를 찾기 위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DNA, 단백질, 원자 등 미시 세계 깊숙이 우리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이야기의 종착역으로 쉰하이머의 이론과 저자가 연구를 하며 맞닥뜨린 사실을 통해 생명에 대한 경외심으로 이야기를 마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물리학자인 슈뢰딩거가 생명에 관해 강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강의에서 ‘원자는 왜 그렇게 작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양자역학의 기초를 세우는데 기여했으며
고양이(?)로 유명한 에르빈 슈뢰딩거

 


슈뢰딩거가 제기한 질문은 다시 말해 ‘우리 몸은 원자에 비해 왜 이렇게 커야만 하는가?’다. 슈뢰딩거는 브라운 운동과 확산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우리가 규칙적이라 생각하는 물리적 현상들(예를 들어 진한 농도에서 옅은 농도로의 확산 혹은 따스한 공기확산 등) 은 불규칙한 원자들의 움직임의 평균일 뿐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불규칙 운동을 하고 있는 원자들의 오차율을 줄이기 위해 인간의 몸은 원자에 비해 거대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기발하면서 물리학스러운 답이 아닐 수 없다.




쇤하이머의 이론을 저자가 임의로 이름붙인 ‘동적평형’은 슈뢰딩거의 이야기를 다른 측면에서 보강, 반박한다. 쥐의 실험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A라는 요소를 먹였더니 쥐의 단백질에 A요소로 구성된 단백질이 만들어졌고 그 만들어진 단백질 만큼 기존의 단백질은 몸 밖으로 배출된 실험결과를 제시했다. 즉 엔트로피 법칙에 항거하는 방법은 슈뢰딩거의 이론처럼 시스템의 내구성과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스템 자체를 흐름에 맏겨 내부에 발생하는 엔트로피를 배출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저자를 이를 ‘동적평형’이라 이름붙였고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생명공학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먹고 살만해 지면서 인류의 관심은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옮겨갔다. 우리나라에선 황우석 박사 문제로 큰 홍역을 치뤘고 일본에선 iPS세포로 나라가 들썩인다. 또 한편에서는 로봇공학 연구가 한창이다. 2족 보행 로봇 연구가 한창이고 컴퓨터의 발전에 맞추어 인공지능 역시 향상되고 있다.




아마 이 집념으로 인류는 수명을 지배하고 신체를 부품 바꾸듯 조립할 수 있는 날을 맞이할 것이며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인공자궁을 통해 임신하는 로봇도 만들 것이다.  그러면 다시 우리는 이 오래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영진공 self_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