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젤리 피쉬? 좀 알아보고 쓰자!

경향신문 기자는 젤리피시를 몰랐던 것인가? (클릭)

이건 경향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뉴스 기사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신문사들은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는 것인가?!  바다 한가운데서 투명한 생명체를 발견한 이 뉴질랜드 어부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

이 기사를 보며 든 생각은 “대체 이런 병신 같은 기사를 어디서 누가 만들었지?!” 였다. 젤리피쉬(jellyfish)의 뜻을 모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이 쓰다만 기사는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 생물은 물고기(fish)란 소린가, 아니면 젤리 피시(jelly fish)란 소린가, 해파리(jellyfish)란 소린가?

도대체 무엇이 이 멍청한 기사를 낳은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 내 존재의 근원 깊숙한 곳에서부터 일어났다. 그래서 원문 기사를 뒤졌다. 뉴질랜드 어부가 저 생물을 젤리피시라고 했는지, 아니면 그걸 다룬 외국 신문에서 젤리 피시라고 했는지, 아니면 우리 기자가 그냥 바보인지를 알아보려고.

검색 결과 이것에 관한 기사가 최초로 실린 곳은 영국 일간지 MailOnline 으로 보인다.
“Now that’s a jelly fish! Stunned fisherman catches wobbly shrimp-like creature that’s completely see-through”, MailOnline, Jan 21, 2014.

이 기사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학기사의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 첫 자에서 jelly fish를 언급할 뿐 본문에서는 투명한 새우 같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입장에선 놀랍게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그 생물체의 정체는, 살파류salps이며 Salpa Maggiore (Salpa Maxima)라는 이름까지 밝히고 있다.

혹시나 해서 같은 내용을 다룬 New zealand Herald 기사를 보았다.

“Fisherman left baffled by see-through marine creature”, New zealand Herald , Jan 22, 2014.

젤리피시 이야기는 없다. 그저 투명한 새우같이 보였다고만 말할 뿐 여기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첨부하여 그 생물체에 관해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도대체 외국에서 이 기사를 퍼 온 녀석은 뭘 보고 기사를 쓴 건가. 제목에 비유적으로 한 번 언급된 jelly fish를 전체인냥 ‘젤리 피시’라고 떠벌리고 있다. 내용도 충실히 가져온 것도 아니고, 이 생물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기사엔 제대로 적혀있지도 않다.

그나마 번역도 틀려서 이 생물이 남쪽 바다에 살고 있다고 적혀있는데 얼핏 읽어서는 따뜻한 남쪽 나라 바다인 듯한 느낌이다. 근데 얘네들 추운 바다에 살거덩! 아..정말..얘는 이렇게 기사를 써놓고도 돈을 받겠지?!

이하 내용은 위의 두 외국 기사에서 이 생물체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얘네들의 과학 기사를 대하는 자세 정말 부럽다.

이 생물은 살파류 salps 로서 Salpa maggiore (Salpa maxima)라고 한다. 젤라틴 같은 몸으로 물을 펌핑하여 바닷속을 움직이고 추운 바다, 특히 남극해 Southern Ocean 에 풍부하게 서식한다고 한다. 햇볕이 드는 바다의 상층부에서 가장 작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내부 필터 internal filters 로 포획해서 먹으며 심지어 박테리아조차 먹는다.

그래서 이들은 먹이 사슬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며 물고기, 거북, 물개에게 중요한 먹이 공급원으로 해파리보다 훨씬 더 영양가가 많다. 이들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희귀하지 않으며, 놀랍도록 빠른 번식률을 자랑한다.

그들은 홑 개체나 긴 체인을 형성하며 일부 살파류는 하루 만에 그들 개체군의 두 배가 될 수도 있다. 이들은 투명한 몸 때문에 발견하기가 힘들다.

* 20초부터 보시면 살파류의 멋진 강강술래(?)를 보실 수 있습니다.

퀸시 존스와 홍콩무협영화의 관계를 알아보자!

많은 이들에게 좋아하는 홍콩 영화를 꼽으라 물으면 첫 번째로 드는게 “정무문”이다. 그런데 같은 1972년에 개봉했고 제작은 약간 더 빨랐던 영화가 있는데 그게  “철인”(또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다. 둘 사이의 공통점은? … 두 영화는 영화 속에 퀸시 존스 음악을 그냥 가져다 썼다.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던 그 시절이라 그랬다고 생각된다. 사실 저작권이라는게 이슈가 된 건 요 몇 년 전이라는 걸 유념하자.

여튼, 이야기의 시작은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NBC에서는 “아이언사이드”라는 제목을 단, 꽤 흥미로운 설정의 TV 드라마 시리즈가 시작된다.(2013년에 리메이크 되었다가 바로 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20년 베테랑 형사, Robert T. Ironside가 악당이 고용한 스나이퍼의 총에 맞아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악을 처단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불굴의 의지로 악을 처단하는 … 뭐 수많은 미국식 히어로물 영화와 코믹스에서 뻔하게 나오는 얘기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1975년까지 시리즈가 지속되었으니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시리즈의 테마 음악을 거장 퀸시 존스가 맡았다. Quincy Jones는 뭐 설명할 필요도 없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도 넘치는 아프리카계 미국음악인의 진정한 큰 형님이라 할 수 있겠다. 1933년 생이신 형님은, 재즈 음악가로 특히 뛰어난 트럼펫터 이기도 하고, 팝 음반 프로듀서 / 작곡가 / 편곡자, 영화음악 작곡가 등등 팔방미인 그 자체다.

“아이언 사이드” 테마뮤직, 영화 “킬빌”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그는 전설적인 비브라폰 연주자인 Lionel Hampton의 밴드에서 19살에 데뷔했고, 23살 무렵부터 Dizzy Gillespie 밴드에서 연주자겸 편곡자로 활약을 시작한다. 1964년부터는 할리우드 영화의 스코어 작곡을 시작했고, Sarah Vaughan, Frank Sinatra, Ella Fitzgerald, Dinah Washington 등의 앨범에서 편곡자로 맹활약 했다. 소울과 훵크를 재빨리 흡수하면서 트랜드 리더로 부상했고, Michael Jackson의 “Off the Wall”, “Thriller”, “Bad”와 ‘We Are the World’의 프로듀서로 더 할 나위 없는 명성을 누린다.

그렇다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약이 없었냐면 그것도 아니다. 퓨전 재즈의 한 장을 장식한 The Dude, 재즈 힙합이라는 장르를 연 Back On the Block, Q’s Jook Joint 로 재즈의 한계를 확장하였다. 작곡파트너 Bob Russell과 함께 아카데미 영화 주제가와 스코어 부분에 후보가 되면서 아카데미 영화 음악 관련 최초의 흑인 후보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퀸시는 재즈로 경력을 시작, 훵크와 소울, 팝, 힙합을 아우르는 음악 장르에 라이브 무대와 음반, 스크린을 오가며 매체를 가리지 않고 흑인 음악을 설파해 온 분이다.

중요한 건, 도대체 퀸시 존스 형이 맡은 미국 드라마의 음악이 왜 동시다발적으로 홍콩영화에 차용되었는가하는데 있다. 그 열쇠는 이소룡이라는 존재에게 있다. “그린 호넷”에 1년간 출연하면서 드라마의 인기와 상관없이 Bruce Lee라는 배우는 무술의 대가로 미국인에게 각인되었다. 그런 그가 가라데 선생으로 “Ironside” 1시즌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다. 출연 시간도 3분여뿐이었다. 그런데 부르스 리의 인기는 바다 건너 그의 출신지 홍콩에서 메가톤 급으로 불어갔던 것이다.

이소룡은 미국서 단역 혹은 조연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홍콩으로 돌아가 영화를 찍는데, 바로 “당산대형”이다. 대박인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그가 미국서 출연한 작품들도 홍콩을 휩쓴다. 그 중에 “아이언사이드”도 있었다. 일본 무술 선생이긴 하지만, 당시 미국인들에게 쿵푸, 가라데 등등의 무술은 다 그냥 동양 거였다. 그래서 브루스 리는 진지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한 무술 사범으로 드라마에 등장한다.

중국인의 도시지만, 영국의 소유였던 홍콩에서 미국 TV에 신비로운 무도인으로 등장한 브루스 리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래서 덕분에 “아이언사이드”도 함께 떴다. 그냥 뜬 정도가 아니라 주제가까지 떴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사이렌 소리를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저와 관악기와 타악으로 만들어진 박진감 넘치는 곡 전개까지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1981년 일본 부도칸 공연 실황

재즈 뮤지션 시절 퀸시 존스는 브라질 음악에 빠졌었고, 덕분에 다양한 라틴 타악기의 매력을 제대로 이해했다. 동시에 선구적으로 신디사이저를 받아들였던 덕분에 그의 음악에는 기존 클래식 중심의 스코어 작가들이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정무문”에서 긴박감 넘치는 이소룡의 모습이 나올때면 퍼커션을 사용한 ‘Ironside’ 테마 음악의 일부가 수시로 등장한다. 나아가 정창화 감독이 홍콩 쇼브라더스 전속 감독으로 활동하며 만들었던 “죽음의 다섯 손가락 (Five Fingers of Death)”에도 그 음악은 수시로 등장한다. “Five Fingers of Death”는 “King Boxer”라는 제목으로도 상영되었고, 홍콩에서는 “천하제일권”이란 제목으로, 한국에서는 “철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쿵푸 영화의 단골 소재 중 하나인 철사장을 다룬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지금 봐도 그냥 재밌다. 다수 잔인한 장면이 있으나, 이 장면은 당시 분장력의 한계로 오히려 재밌기까지 하다. 거칠지만 그래서 힘이 느껴지는 풀샷-클로즈업 샷을 오가는 몽타주 기법은 꽤 박진감 넘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 조지호가 철사장을 시전 할 때, 손가락이 벌개지면 등장하는 음악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Kill Bill”에서 우마 서먼이 위험에 맞닥뜨리거나, 중요한 기억이 스칠 때 등장하는 “삐이뾰옹 삐이뾰옹” 하는 음악이 바로 조지호 – 나열이 철사장을 시전하기 시작할 때 등장하는 음악이다. 물론 원곡은 퀸시 존스가 만든 “Ironside’다. 그런데 재밌는 건 영화 “킬빌”에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 음악을 삽입하며 머리 속에 떠올린 것은 미국 드라마 “아이언사이드”가 아니라 홍콩 영화이자 한국 감독 정창화가 연출한 “죽음의 다섯 손가락” 이었다.

그 이유는 영화 “킬 빌”이 시작할 때, 배급사 로고에 미라맥스 다음으로 신기한 회사 로고가 뜨는 걸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쇼브라더스의 그 유명한 “SHAW SCOPE” 로고가 영화 맨 앞에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쇼브라더스는 “킬 빌”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준 쇼브라더스의 1960,70년대 영화에 대한 오마주의 표시로 영화 앞에 쇼브라더스의 로고를 넣은 것이죠. “정무문”은 골든 하베스트,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쇼브라더스 제작 작품입니다. 같은 음악이 “아이언사이드”, “정무문”, “죽음의 다섯 손가락”에 모두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의 오마주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에게로 향합니다. 또 한 가지,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이 꼽은 10편의 영화 중 하나로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듭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2005년 무려 칸 영화제에서 칸 클래식으로 선정되어,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재상영되었고 정창화 감독의 무대 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퀸시 존스는 자신의 곡을 무단으로 퍼간 1972년 작품 두 편 어디로부터도 저작권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죠.

퀸시횽아는 쿨 가이!

실은 두 작품 모두 퀸시 존스가 드라마 “아이언 사이드”에 넣었던 스코어 트랙을 그대로 쓴 것은 아닙니다. 당시로선 그 음원을 구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었겠죠. 그래서 홍콩에서 재녹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보다 훨씬 더 화끈한 음악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퀸시 존스는 특유의 완벽주의 때문에 절대로 한 곡에서도 내지르기만 하지 않거든요. “Ironside”도 초장에 사이렌 소리를 필두로 냅다 내지른 후, 바로 전자 피아노와 플루겔 혼, 스네어로 숨을 고른 후에 다시 관악이 터지며 완급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곡을 연주하는 홍콩 연주자들은 다릅니다.

“죽음의 다섯 손가락” 오프닝 시퀀스 1분이 모두 퀸시 존스의 곡을 그대로 가져온 건데요, 처음부터 관악과 심벌 소리로 끝까지 내지릅니다. 사실 1970년대 류복성 아저씨의 “류복성과 신호등”을 포함해서 몇 장 없는 한국 재즈 음반을 들어봐도 비슷한 현상이 보입니다. 미국 재즈의 스탠더드를 연주하고 있는데, 원곡에서 들을 수 있던 풍부한 소리는 다 사라지고,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음악이 되는거죠. 이건 연주자와 편곡자가 달라서이기도 하고, 녹음 기술의 한계로 보이기도 합니다.

향숙이의 추억!

“죽음의 다섯 손가락”의 경우에도 원곡이 가진 풍부한 전자악기와 베이스 사운드를 살리기에는 홍콩의 녹음 기술이 그닥 뛰어나지 못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덕분에 좀 더 화끈한 음악이 된 장점이 있었다고 봐야죠.  퀸시 존스는 훗날, “죽음의 다섯 손가락”에 오마주를 바친 타란티노 덕분에 “Kill Bill”의 OST에 “Ironside”를 실으며 저작권료를 챙길 수 있었답니다. ^^

그러니까 세줄로 요약하자면,

  1. 퀸시 존스는 전혀 의도치 않게 홍콩무협영화에 자신의 음악을  증정(?)
  2. 그 결과 이소룡이라는 시대의 맹주가 보여주는 멋진 액션을 음악으로 뒷받침하고,
  3.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라는, 아시아 영화 최초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쿵푸 액션 영화의 뒷배를 확실히 봐준 셈이 되었다.

끝.

휴대용 게임기에 미래는 있는가?

 

 


 


 




 


가끔 가 보는 천하귀남님의 블로그( http://brainage.egloos.com/5763899 )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일어났다.


 


주인장인 천하귀남님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휴대용 게임기용 게임 매출의 4배에 달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스마트폰 때문에 휴대용 게임기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포스팅한 게 발단이었다. 그 글을 읽은 방문객 중 일부가 매출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스마트폰 출시 이후에도 휴대용 게임기는 꾸준히 잘 팔렸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휴대용 게임기가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음, 확실히 통계 자료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숲에 들어가면 나무만 보이듯이, 한 분야의 숫자만 들여다보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된다.




현재 휴대용 게임기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닌텐도의 3DS만 해도 그렇다. 2011년 2월에 출시된 이후 3DS의 누적 판매량은 2013년 7월 31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3248만대에 달한다( http://bylines.news.yahoo.co.jp/fuwaraizo/20130805-00026970/ ). 3천만대? 엄청나잖아!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어떨까. 흠,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 1천만대 수준 …… ( http://www.connectinglab.net/wordpress/?p=5664 ) 잠깐만, 1분기 시장 규모만 해도 벌써 3DS 누적 판매량의 7배네? 뭐야, 이거!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부 다 게임을 하는 건 아니다. 일부는 전화기로만 쓸 테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SNS로 수다 떠는 데만 이용할 테니까.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아마 10% 내외가 꾸준히 게임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고 쳐도 이미 2013년 1분기 기준으로 2천 100만 명의 스마트폰 게임 유저가 늘어났다는 얘기가 된다. 당연히 이 숫자는 매 분기마다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위 기사에 나오는 그래프를 보면 닌텐도 3DS의 2013년도 1분기, 2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30% 정도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1분기 : 208만대 / 2013년 1분기 : 125만대


– 2012년 2분기 : 186만대 / 2013년 2분기 : 140만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게임기는 판매량이 최대치에 달한 뒤에는 조금씩 판매량이 줄어든다. 보통은 이럴 때 타이밍 좋게 약간의 개량을 가한 신제품을 발표해 사람들의 관심을 되돌려야 하는데, 정작 닌텐도가 내놓은 건 …… 3D 기능을 삭제한 염가판 게임기 2DS다!


 


더군다나 기사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조차 대학생 이상의 청년층에게는 스마트폰이 “가장 잘 쓰는 게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년층에게까지 확대되는 건 그저 시간 문제일 따름이다.


 


닌텐도 3DS의 2013년도 판매 목표량은 1800만대라고 한다. 그게 가능할지 어떨진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2013년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그 10배 이상 될 거란 사실이다. 즉,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휴대용 게임기는 이미 틈새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개발사 사장이라면 어느 쪽 게임을 만들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뻔히 보이는 걸 결정하는 데 고등수학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


 


일반인에겐 휴대용 게임기의 미래 따위는 별 상관없는 얘기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두의 마블>을 즐기는 걸로 만족하고 있으니까.


 


휴대용 게임기의 영속성을 확신하는 건 하드코어 게이머뿐이리라. 업계 관계자들조차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닌텐도만 해도 그렇다. 휴대용 게임기의 미래를 장밋빛이라고 믿는 이들이라면 오직 원가 절감에만 집착한 제품인 2DS 따위를 내놓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한 줄 결론 : 아무래도 어려울 거 같은데, 끗.


 


 


영진공 DJ Han


 


 


 


 


 


 


 


 


 


 


 


 


 


 


 


 


 


 


 


 


 


 

iOS 7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그렇다. 나도 깔아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OS 7 베타를 아이패드 미니에 깔아본 것이다. 깔아본 소감은 다음과 같다.



 


1. 아이콘은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니네? 후진 건 사실이지만.

 


2. 이 미칠듯한 흰색과 아이보리의 배합은 뭐지? 눈이 아파서 못봐주겠네.


 


3. 글자는 왜 이렇게 가늘어? 잠깐만…. ‘손쉬운 사용’ 설정에 볼드체로 바꾸는 게


    숨어 있네? 이럴 바엔 그냥 볼드체로 보여주면 될 거 아냐?


 


4. 뉴스스탠드는 무조건 전체화면으로 열리고, 음악 앱은 만들다 만 거 같고, 사파


    리 북마크 바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 베타 버전이니까 참고 봐 주려고 해도, 


    이건 베타 버전의 완성도가 아니다.


    잘 봐줘야 개발자 프리뷰 내지는 알파 버전이다.


 



전반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대폭 단순화된 GUI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급진적인 변혁을 시도한 걸까?


 


스큐 …… (나도 안다, 스큐어모피즘 skeuomorphism. 이 괴상한 용어를 이제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어쩌구하는 걸 추종하던 스콧 포스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

1. 물건을 담는 그릇 또는 도구를 뜻하는 그리스어 skeous와 형태를 뜻하는 그리스어 morphê를 합하여 만든 용어로, 19세기 후반부터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컴퓨터 인터페이스 용어로 자리잡았다.


2. 어떤 대상물의 형태와 성질을 본따서 상징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통칭이다.


 


스큐어모피즘의 대표적 사례


 


 


 


음, 글쎄, 우리나라야 죽은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가 비밀 문서를 자기 꼴리는대로 공표해 버리는 인간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애플 본사에 이미 쫓겨난 부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GUI를 싹 갈아엎을 정도로 덜 떨어진 인간들이 넘쳐날 것 같진 않다. 그건 비합리적이다.



그라데이션과 상징적인 도형으로 단순화된 GUI가 보여주는 앞길은 비교적 예측하기 쉽다. 그것은 비트맵이 아닌 벡터다.

iOS 7 베타 버전의 시계 아이콘의 시침과 분침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그것은 비트맵이 아닌 벡터로 구현됐다고 한다. 지금은 단순히 시계침을 구현하는 데서 그치고 있고, 관련된 API도 공개되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전체 화면에서 벡터 렌더링을 실행하면 CPU와 GPU에 엄청난 부하가 걸린다. 소비 전력과 속도의 문제로 현재 모바일 기기에선 이걸 처리하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시계 아이콘의 시침이나 분침처럼 일부분에만 사용하는 거라면 문제 없다.

아마도 애플이 바보가 아니라면 조금씩 관련 API를 공개하면서, GUI에 벡터 그래픽을 도입할 것이다. 지금의 단순화된 GUI는 그것을 위한 초석이리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 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엉터리일 뿐이고, 애플은 증오의 정치가 횡행하는 회사라는 게 증명될 뿐이다. 그렇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지 않을까?


 


 


 


영진공 DJ Han


 


 


 


 


 


 


 


 


 


 


 


 


 


 


 


 


 


 


 


 


 


 


 


 


 


 


 


 


 


 


 

난독증 치료를 위한 액션 비디오게임이 있다고?

 

 


 


 


* 카툰을 누르면 커집니다 *


 


 


 


 



[ 참고 논문 및 기사 ]


 


* 논문


 http://www.cell.com/current-biology/abstract/S0960-9822(13)00079-1


* 사이언스 뉴스


 http://www.sciencenews.org/view/generic/id/348659/description/


Video_games_take_aim_at_dyslexia


* 뉴욕 타임즈


 http://well.blogs.nytimes.com/2013/03/05/video-games-may-


aid-children-with-dyslexia/  


 


 


 


 


영진공 self_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