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자영업을 하시든 월급쟁이시든 수입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 – 상대적 수입이든 절대적 수입이든 – 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앞으로 더 심하게 지속될 것 같습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국가 자체가 가지고 있던 비전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상황이니까요.
이는 특정한 누구라기 보다는 순전히 아직도 ‘한나라당’을 이 땅 위에 내버려 두고 있는, 그들 속에 빌붙어 먹고 사는 ‘뉴라이트’ 같은 단체가 생겨나게 만든, ‘국민'(이라고 쓰고 ‘황국신민’이라고 읽습니다) 탓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시민사회’였다면 이런 막장까지 오진 않았겠지요.
각설하고.
2. 일반적인 대리운전 시스템 – 광역기사
3. 조금 특별한 대리운전 – 지역기사
4. 대리운전을 시작하려면 필요한 것들
5. 수입과 지출
6. 그래서 얼마 쯤 버는가?
7. 어떻게 해야 이만큼 버는가?
8. 그럼 과연 적정단가는?
9. 양아치
자, 시작합니다.
대리운전 서비스의 정의

일반적인 대리운전 시스템 – 광역기사
몇 개의 회사 들이 연합을 하여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그룹 내부의 회사끼리 대리운전 콜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개그맨 강 모씨가 광고하는 대리운전 회사에 전화를 해서 대리기사를 부르더라도 실제로 나타나는 기사는 해당 전화번호의 기사일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해당 전화번호를 가진 회사에서 가입한 그룹에 속한 기사가 오는 것이죠. 그룹 당 회사 수를 보더라도 다른 회사의 기사일 확율이 훨씬 높죠.
대리운전기사들을 보시면 죄다 손에 PDA나 휴대폰 1~2개 정도를 늘 들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물론 무전기로 하는 법인도 있습니다. – 이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로 서버와 통신하면서 소비자인 차주와 서비스 공급자인 대리기사 사이에서 Contact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이런 시스템이라서 서비스 질에 대한 관리가 거의 안 됩니다. 무척 열악한 수준인 거죠. 손님들이 “1588-xxxx는 언제나 친절한 기사를 보내주는 것 같아” 혹은 “1588-xxxx 얘네 안 되겠네, 뭐 이런 기사를 보내?” 하시는 데 그거랑 크게 연관이 없습니다. 고객이 기사에 대한 항의를 해도 이미 그 때는 서비스를 받은 후인데다가 해당 기사가 자기 회사 소속이 아닌 그룹 내 다른 회사 소속이라면 자기 회사의 콜만 서비스 공급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메이저 회사들마다 하부엔 지사들도 꽤 여럿이어서 지사별로 뽑은 기사들에 대해 일일이 인적자원관리가 이루어질 수 없죠. 인적자원관리란 말 조차도 붙일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시스템 – 흔히 보는 손에 PDA와 휴대폰을 들고 다니시는 대리운전 기사분들 – 으로 대리운전 하시는 분들을 ‘광역기사’라고 합니다. 수도권 전체 어디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분들입니다. 프리랜서라고 볼 수 있죠. 더불어 광역기사가 동일한 손님을 또 만날 확율은 로또 4등에 걸릴 확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일 겁니다.
조금 특별한 대리운전 시스템 – 지역기사
광역기사와 달리 굳이 고생해서 휴대폰이나 PDA에 의존하지 않고 앉아서 기다리면 일정 수준의 콜이 나옴으로 인해 어느 정도 고정 수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만 불경기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게다가 각 회사마다 지역기사는 인원을 무한하게 뽑을 수 없습니다. 광역기사는 어느 정도 많아도 상관이 없지만 지역기사는 자신들이 창출할 수 있는 콜보다 더 많을 경우 기사들이 불만을 갖고 이탈할 수도 있으며 이는 곧 자신들이 영업한 업소에 제 때 대리기사 인력을 공급하지 못 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거래처를 놓칠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기사는 ‘인상 좋은’ 사람들 위주로 어느 정도 착실하고 트러블 안 만들 사람들로 채워 넣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역기사는 거래처가 늘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손님을 여러번 만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4.
대리운전을 시작하려면 필요한 것들
당연히 휴대폰이나 PDA와 같은 무선 인터넷 기능이 가능한 휴대전화가 있어야 하며 데이터요금제도 하나 가입하셔야겠지요.
위의 것만 준비되면 당장 시작은 하실 수 있습니다.
5.
수입과 지출
수입에 대한 룰은 각 회사별로 조금씩 다릅니다만 광역기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모든 ‘공고화된 수입’ – 서버에 기재된 정보 – 의 20%를 회사에 떼입니다. 일종의 손님 전화를 받아서 서버에 올려준 수수료라 볼 수 있죠. 이는 ‘선납’입니다. 고로 회사에 20,000원을 선납해두면 저는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 총 100,000원 어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큰 지출은 혹여나 사고가 생겼을 상황입니다.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 중 상당 수가 일정 수입 이상의 부유한 계층이기 때문에 차량도 고급 기종이 많습니다. 이 크기와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으면 범퍼 하나 깨먹는 건 쉽습니다. 보험 적용을 하더라도 자기 부담금 2~30만원은 기본에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사람냄새나는 글에 추천하나 없다니 너무하네요.
상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 다음글도 기대해봅니다 ^^
아놔 눈물없인 볼수없는 함장님의 주옥같은 글에 추천한방~
4개월만에 이렇게까지 알수있다니 놀랍소 그 머리로 왜 대리를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