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OST의 역사를 알려주마!


1. 탄생


이 곡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964년에 니나 시몬(Nina Simone)을 통해서였다.

Nina Simone이 누구냐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프랑스 영화 “니키타”의 헐리우드 리메이크작 “니나 (Point of no return)”에서 주인공 니나(브리짓 폰다 분)가 즐겨듣던 노래를 기억하시면 될터이다.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하나이며 흑인 인권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였던 바로 그 분이 오리지널이시다.


[가사]
Baby, do you understand me now
Sometimes I feel a little mad
But don’t you know that no one alive
Can always be an angel
When things go wrong I seem to be bad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그대여, 나를 이해할 수 있나요,
가끔 난 미쳐버린답니다.
그러나 그 누구라도,
항상 천사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주변의 일들이 잘못될 때면 난 못난 사람이 되어요,
하지만 나의 내면은 착한 영혼이랍니다.
하느님, 나를 오해하지 않게 해 주세요.

Baby, sometimes I’m so carefree
With a joy that’s hard to hide
And sometimes it seems that all I have do is worry
Then you’re bound to see my other side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그대여, 난 가끔 분별 없이 행동한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숨기지 못하지요,
그리고 때로는 종일 걱정만 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그대는 나의 다른 면을 보게 되지요,
하지만 나의 내면은 착한 영혼이랍니다.
하느님, 나를 오해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If I seem edgy I want you to know
That I never mean to take it out on you
Life has it’s problems and I get my share
And that’s one thing I never meant to do
Because I love you
내가 신경질을 부릴 때,
그건 절대 그대에게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줘요,
삶에는 고난이 있고, 나에게도 마찬가지죠,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그거랍니다.

Oh, Oh baby don’t you know I’m human
Have thoughts like any other one
Sometimes I find myself long regretting
Some foolish thing some little simple thing I’ve done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아, 그대여, 나도 그저 인간일 뿐,
다른 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죠,
가끔 난 내가 저지른,
멍청한 행동들을 후회하며 긴 시간을 보내죠,
하지만 나의 내면은 착한 영혼이랍니다.
하느님, 나를 오해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2. Animals (1965년)

그리고 1년 후 이 노래는 Animals에 의해 다시 불려진다.

강렬한 비트로 전개되는 기타와 오르간의 리프, 그리고 에릭 버든 특유의 거친 보컬이 담긴 이 노래는 커다란 히트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Animals의 버전이 이 노래의 오리지널이라고 알려지게 된다.

Animals는 또 누구냐고?
“House of the rising sun”이라고 들어보셨는가 몰라 …

이후 여러 뮤지션들에 의해 불려지던 우울하면서도 진솔한 분위기의 이 노래가,

세상에나 … 어느 날 뜬금없이 완죤 섹쉬한 댄스 뮤직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으니,

두둥, Santa Esmeralda의 등장 되시겠다.

3. Santa Esmeralda (1977년) 그리고 Kill Bill (2003년)

아리따운 세 아가씨와 한 명의 남자로 이루어진 라틴 디스코 그룹 Santa Esmeralda.

1977년에 혜성과 같이 … 아니 말 그대로 느닷없이 등장한 이들은,
당시 발표한 LP판의 한쪽 면을 몽창 이 노래의 댄스버전 리메이크 한 곡으로 채워놓았고,  
이 곡은 세계적인 대박을 터뜨린다.

또한 같은 앨범의 다른 면에 수록되어있는 “You’re my everything” 역시 지금도 애청되는 곡 중 하나이다.


Santa Esmeralda는 그룹의 이름이고 리더인 저 남정네의 이름은,
 르로이 고메즈 (Leroy Gomez) 되게따 …

그리고 25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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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한 영화의 마지막 씬에 삽입이 된다.

바로 이 장면,
오렌 이시이와 베아트릭스의 사생결단 결투씬 …

그러타.
이 노래는 25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멋지게,
쿠엔틴 타란티노의 야심작 “Kill Bill”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4. 제2의 전성기

이 노래의 각종 리메이크 버전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Al Di Meola가 참여한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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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di Lauper 버젼

Cat Stevens 버젼

Joe Cocker 버전

_M#]

5. 악마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다.

그리고 2008년의 한국에서,
이 노래는 기어코 “악마의 음악”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이 소박하고 미약하였다.

시작을 알고 싶으면 여기를 누지르시라.

그리고 이렇게 피어난 작은 싹은 …
스멀스멀 자라나 결국 악마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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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영진공 이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