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그 노래] 이웃집 미쿡 토토로 ^^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애니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근래에 아이 키우시는 분들 중에 “이웃집 토토로”(미야자키 하야오, 1988)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토토로에 대한 설명은 생략~ ^^


 


 


“이웃집 토토로”는 미국에서도 1993년에 최초 개봉하였고 다른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과 함께 그쪽의 애니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인지 “토이 스토리 3″에 우정 출연하기도 하였고 …


 


각설하고, 오늘은 금요일이기도 하고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즐기시라고 미국 버전으로 “이웃집 토토로”의 사운드 트랙 중 “산보”와 “이웃집 토토로”를 준비해 보았다.


 


먼저, 미국에서 비디오와 DVD로 처음 출시된 건 Fox 라벨을 달고 나갔는데, 일단 그 버전으로 “산보”는 요렇게 불렀다.


 


 


 





 


 


그리고 Fox의 판권이 만료되자 Disney에서 2006년에 다시 DVD를 발매하였는데, 그때에는 다코타 패닝과 엘르 패닝 자매가 사츠키와 메이를 더빙하였다. 그럼 그 버전에 있는 “산보”를 들어보자.  


 


 


 





 


 


그렇다면 이제 오늘의 하일라이트! … (응?) … 는 아니고,


“이웃집 토토로”의 메인 테마를 미국 버전별로 들어보도록 하자.


 


우선, Fox 버전 …


 




 


 


그리고 Disney 버전,


 


 


 




 


 


 


확실히 영어로 부르는 토토로는 뭐랄까 … 맛이 좀 밍밍하달까 … 그렇긴하다.


그런데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미국판이라고 해도 원어를 최대한 반영하고 어감이나 토씨 하나라도 바꾸길 원치 않았다 하니 … 그래서 그런가보다 해야지 싶다.


 


암튼, 좋은 작품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매우 뻔한 말과 함께 디즈니 버전 중에서 비오는 버스 정류장 장면을 감상하시는 걸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영진공 이규훈


 


 


 


 


 


 


 


 


 


 


 


 


 


 


 


 


 


 


 


 


 


 


 


 


 


 


 


 


 


 



 


 


 


 

“인크레더블”, 멍청하고 게으르고 착한 영화에서 벗어나기


나는 착하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착하게 굴 때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행동하는 경우를 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착하다는 건 멍청하다는 뜻이다.
착하다는 말에는 또 다른 뜻도 있다. 그건 자기와 주변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인 원칙을 강요한다는 뜻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악당의 간계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장금이에게 남을 탓하지 말고 네가 계속 참고 노력하라는 착한 요구를 하는 연생이 같은 경우다.

이 드라마에서는 연생이의 착한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졌던 모양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만약 당신이 부당한 대우에 좌절하고 분노하는데 누가 친구랍시고 그 옆에 들러붙어 이따위 말을 지껄인다면 당신의 기분이 어떨지. 나는 그런 잔소리에 복장 터지느니 차라리 그를 친구로 간주하지 않는 쪽을 택하겠다.

정리하면, 착하다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규칙에 대해서 섣부른 지식만이 있는 상태이거나 현실적으로 무의미하거나 불가능한 행동규범을 따르려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이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대안이나 규범을 내놓고 그걸 따르려는 거다.

디즈니의 영화들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착하다.

첫째, 이들 영화에서 묘사되는 현실은 아주 단순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상에 고통받는 무고한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들을 괴롭히는 어떤 악당 때문이다. 혹은 돈이 많고 유능한 사람들은 그뿐만 아니라 착하고 성실하기까지 하고, 그들보다 덜떨어지고 불행한 사람들은 고약하고 게으르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보자. 이 영화 속 세상은 단순무식하기 그지없다. 주인공(“앤 해서웨이”)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들은 약간 경박하긴 하지만 순수한 선생님들이고 학생들 역시 눈에 띄지 않던 동료가 공주가 되어도 아무 생각 없는 순수한 학생들이다.

주인공의 친구(“헤더 마타라조”)도 공주가 된 주인공이 자기 프로그램의 출연약속을 어겼을 때 실망하지만, 금방 마음을 풀고 화해하는 순수한 친구이다. 뭐 아버지의 결혼을 반대했다던 여왕(“줄리 앤드루스”) 역시 손녀를 사랑하는 착하고 순수하기 그지없는 할머니라서 손녀의 복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여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는 오로지 성질 고약한 친구(“맨디 무어”)와 매스미디어, 그리고 이 미디어를 이용해 잠깐 좀 유명해져 보려던 학교 킹카 뿐이다. 영화에 따르면 그저 저런 잡것들만 없으면 우리의 주인공 공주님은 아무 걱정 없이 공주생활로 입문하실 수 있을 터였다.

순수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친구와 미소만 봐도 착하시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여왕님, 그리고 그 자태부터 싹수가 노란 맨디무어 ...

하지만 과연 그럴까? 성질 고약하게 굴던 친구는 그저 성질이 고약해서 주인공을 괴롭혔을 뿐일까? 주인공이 공주임이 밝혀진 다음 그 고약한 친구의 마음 속에는 아무런 놀라움이나 고민이나 갈등이 없었을까? 공주님의 마음 속에 생겨난 갈등은 그저 유명인으로서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뿐이었을까? 자기가 공주가 된 다음, 유명인으로서의 권력을 누리고픈 마음은 없었을까?

‘평범한 아이가 공주 되네’ 라는 컨셉 자체를 비난하는 게 아니다. 그건 우리가 가진 어떤 희망의 핵심을 건드리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발전시켜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착한 것만으론 부족하단 말이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똑같은 컨셉을 다룬 1956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영화 『시집가는 날(일명, 맹진사댁 경사)』보다 훨씬 게으르고 무사 안일한 영화였다. 물론 관객들은 이런 게 다 빠졌어도 그저 안경 벗으면 미인 되어버리는 공주 이야기의 환상에 젖어 행복해 했겠지만 말이다.

둘째, 이들 디즈니 영화들은 비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그것을 가르치려고 든다.

착하지만은 않으려 노력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나름대로 이전의 그 단순무지한 세계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원 제목부터 ‘썅년들(Mean Girls)’ 이라니, 착해지지 않으려고 단단히 마음먹은 제작진의 마음이 보인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정글의 법칙을 습득했다는 주인공(“린지 로한”)을 등장시켜서 나름대로 미국 고등학교 세계를 생태학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주인공의 비주류 친구들이 보여주는 고등학교 학생식당의 자리 배치도는 이런 가상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악당과 싸우다 보니 자기 자신이 바로 그 악당이 되어버리더라 하는 니체의 아이러니도 묘사한다. 악당 역시 멍청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고 아주 영악한 복수 방법을 생각해내는 놀라움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디즈니의 착함은 결국 마무리에 가서 본색을 드러낸다. 주인공과 이전 퀸카 사이의 세력전쟁의 후폭풍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학교를 다잡기 위해 교장선생님이하 교사들이 선택한 방법은 학생들을 학교체육관에 모아놓고 집단상담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단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이 서로 각자 반성하고(!) 그 결과 학교는 다시 평온을 되찾아버린다는 결말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런 혼란이 생기면 결국 각자 반성하고 잘못을 고치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가르친 거다.

나름대로 참신했던, 학생식당 생태계

나 역시 심리학자로서 집단상담의 효용성을 부정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는 수퍼울트라 상담가라 할지라도 해결할 수 없다. 사실 심리학적 접근이 종종 비판받는 이유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환원시켜버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있다. 그러면 심리학자들은 왕따 당하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거나, 왕따시키고 학대하는 가해자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왕따 당하는 아이에게는 왕따 당하지 않는 법(예를 들어, 자기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나 기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교기술)을 가르치고, 왕따시킨 아이들에게는 도덕교육이나 공격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감정표현 기술 같은 걸 가르친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거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왕따는 아이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누군가 왕따 당하는 이유는 그 아이가 머리가 나쁘거나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남들과 지나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잘생겼다는 이유로, 어떤경우에는 지나치게 선생님에게 주목받는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다.

이렇게 튀는 아이를 왕따 시킴으로써 뭘 얻을까? 집단적 자기 정체성(이걸 집단정체성:Group Identity이라고 한다)을 확인한다. 쉽게 말해서 왕따 당하는 아이와 나머지 아이들은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이 명확한 구분을 통해서 나머지 아이들은 자기가 최소한 저 왕따 당하는 애처럼 건방지거나, 분위기 파악 못하거나, 함부로 나대거나, 잘난 척 하는 아이는 아니라는 확인을 받는 거다.

나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부족한 청소년기에는 그런 확인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결국 아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정의할 필요를 느끼는 한, 어디에서나 왕따 현상은 나타난다. 집단상담으로 아이들을 모두 착하게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란 거다.

요약하면, 디즈니 영화는 문제의 원인을 선과 악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분법으로 보여주고, 그 문제의 해결책도 결국 “악당을 없애고 나머지는 모두 착하게 마음먹으면 된다” 는 아주 단순한 교훈으로 정리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일단 문제가 단순해서 머릿속이 편하고, 해결책도 단순하면서 깔끔하게 끝나서 마음이 편하니까 좋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영화 속에서 끝날 때만 안전하다. 사실 나는 이 세상을 정말 위험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난잡하고 폭력적인 영화가 아니라 바로 이런 착하디 착한 영화일거라고 생각한다.

예전 부시 같은 친구의 사고방식이 바로 이런 이분법이다. 그래서 그 친구와 추종자들은 이 세상의 테러리즘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면 된다는 아주 단순 무식한 결론을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그 결과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비참하게 죽이는 전쟁이다.

아, 인크레더블...

그런 면에서 디즈니 영화인 『인크레더블』은 이런 디즈니 영화의 착한 한계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선의로 똘똘 뭉친 착한 영웅이 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반드시 착하게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 결국 이 복잡하게 물려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수퍼 영웅은 그저 기물을 파괴하고 소송거리를 몰고 다니는 골칫덩이에 불과하다는 현실인식이 있다. 수퍼 영웅은 수퍼 악당이 있어야 그 존재 의미가 있다는 존재의 양면성은 이 현실인식의 덤으로 따라온다.

여러분들도 『마징가 제트』나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왜 저 헬 박사 이하 악당들은 악당 로봇을 한 주에 한 마리씩만 보내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한 두 달쯤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보내면 마징가 제트 하나 쯤은 쉽게 박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들이 그래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아주 간단하다. 매주 한 마리씩 보내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악당 로봇이 있으니까 마징가제트도 에반겔리온도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거대 로봇인 적이 없다면 거대로봇인 우리 편도 애물단지일 뿐이다. 그게 모든 나라의 정보기관이 적국의 힘을 과장하려는 이유이기도 하고, 주적이 있어야 안보가 성립할 것이라는 황당한 믿음의 근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뭘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다양한 수퍼 영웅들이 어떻게 협력해야 더 신나는 얘기가 될 지에만 골몰한다. 이 영화의 감독은 수퍼 영웅이라는 단순한 설정을 가지고 뽑아낼 수 있는 가능성들을 아낌없이 뽑아낸다. 엄마가 보트가 되고 아들네미가 모터가 되는 장면 같은 것도 그렇고, 영웅을 위해 존재하는 맨 인 블랙에서부터, 영웅의 옷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영웅 가족이 있다면 뭐가 문제가 될지 … 같은 기발한 상상은 그래서 나온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의 기반은 수퍼 영웅이야기의 즐거움이 뭔지 알고 그 즐거움을 더 키우고 싶어하는 순수한 유희정신이다. 사실 앞서 얘기한 나름대로 치밀하게 현실적인 도입부 역시 바로 이 수퍼영웅 이야기의 온갖 가능성을 탐색한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은 착한데, 이들이 착한 이유는 원래 수퍼 영웅은 착하기 때문이지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다.

선의가 반드시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천하무적 수퍼 영웅 가족은 그 나름의 애환이 있다.

수퍼 액션의 조화

수퍼 디자이너...최고!!


인크레더블을 본 어떤 관객들은 이 영화가 뻔한 얘기를 하면서 아무런 결론도 없다는 점이 불만인 거 같다. 하지만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미덕이다. 이 영화는 뻔한 이야기가 가진 가능성을 즐거운 마음으로 탐색하고 발전시켰으며, 뭘 가르치려 들지 않고 오로지 즐기자는 정신에 투철했던 것이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착한 마음보다는 즐기는 마음이 이 세상을 더 밝게 만들며 그리고 착하게 살려는 마음보다는 삶을 즐기려는 태도가 이 세상을 훨씬 현명하게 살게 해준다는 것이다.

영진공 짱가

쿵푸 팬더, 미국인들을 위한 무협???


언제나 강호는 소란하고
기존의 질서는 땅에 떨어지고
악당의 손에 놀아나는
풍전등화의 상황입니다

영웅은 늘 여러분의 옆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이거나
거리를 두어야 하는
부랑아들에서만 나옵니다

다만 선택은 여러분의
자유가 아닙니다
따라서 노력해 봐야
절대 소용없습니다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이 아시아로 눈을 돌렸던 적은
좀 오래됐지만 성공한 디즈니의 <뮬란>에서 시작 됩니다.

실사로 보면 70년대 이소룡 큰 형님의 반짝 무협천하 이후 지리멸렬 했던
헐리우드에서 2000년대 들어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차이없이 B급 동시상영관에서
전설을 꿈꾸었던 홍콩 무협의 키드들이 미국의 액션에 중국 무협을
가미하였고 무협영화의 집대성이라고 본인 혼자 믿고 있는 <매트릭스> 시리즈와
일본 사무라이 영화와 홍콩 쇼브라더스의 비내렸던 영화를 홀로 마스터 하신
쿠엔틴타란티노 형님의 <킬빌>과 그리고 앙리 형님의 <와호장룡>들이 히트 하면서
그리고 윤발이 연걸이 성룡 형님 그리고 오우삼 서극 감독님의 활동들이 배양으로 어우러저
무협의 신화는 헐리우드에서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 디즈니는 로봇의 고독과 사랑을 다룬 <WALL-E>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고 드림웍스는 홍콩 무협으로 승부를 보았습니다. 일단 디즈니의 로봇영화도 대박이 예상되지만 드림웍스는 이러한 시류를 잘 타고 일단 대박을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겠고 내용을 들으신 분도 많겠지만 90여분의 영화 줄거리는 지극히 간단 하고 전형적인 무협지의 양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강호는 늘 악당에게 휘말려 있고 이를 무찌르고 물리칠 영웅은 어려서 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한 엘리트 또는 고수들이 지키는게 아니라 돌연히 선택 받아 나타난 이름모를 용사에 의해서 지켜진다는 간단한 스토리 입니다.

이러한 스토리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지겨운것을 못참고 코메디를 좋아하는 대부분 미국인들의 성향을 만족 시키기 위해 지지리 궁상이지만 귀여운 판다와 호랑이의 대결로 상징성을 몰고간 전략 역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형적인 무협의 구성은 이름없고 핍박받은 계층의 사람중의 한명이 구조적으로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세상을 악당의 손에서 구원한다는 식으로 전개 되기에 사회가 어지러울 수록 시대가 힘들수록 인기를 누리게 되는 경향이 강하게 있습니다. 또한 힘이면 모든지 정의라는 기본적으로 단순한 가치관 때문에 통치수단으로도 본의 아니게 이용되는 수가 있었지요.

아이러니 하게 우리나라에서 무협이 가장 인기 있었던 50년대 70년대, 80년대 시기를 보면 오비이락일 수도 있겠지만 위의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게 되지요.

영화는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비판할 점도 별로 없었고 드디어 동양 문화가 헐리우드에서 꽃이 피는구나라는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협의 근본적인 모순이자 기본전제, 즉 최선을 다하고 자기의 본분을 지키고 살 수 밖에 없는 우리 대다수는 열심히 살아봐야 결국 영웅은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서나 나온다는 것.  즐거운 볼거리를 한꺼풀 벗기고 이를 대입해보면, 우리 대다수는 그저 제 삼자에 불과한 박수 부대일 뿐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팬더는 하층민임에도 선택 받은 사람입니다. 단순히 선택 받은 자이기에 십 수 년 수련을 거듭한 5인의 용사나 악당 주인공도 결국은 단기 속성의 판다에게 상대도 안되는 들러리에 불과 합니다. 이러한 논리는 누구 자식으로 어떤 나라에서 태어 났냐라는 단지 출발점의 차이로 갈 수록 큰 차이가 나는 우리들의 현실과 마찬 가지로 씁쓸해 지기 마련 이지요.

결국 영웅이 절대 될 수 없는 대다수 우리의 해결책은 그래도 더 망가지지 않게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가 소주 한잔 하는 일이 다가 아닐까요.

이상 팬더와 비슷한 몸무게지만 전혀 운동신경이 없어 태권도 노란띠인 클린트 였습니다.


영진공 클린트

<한나 몬타나> 그리고 마일리 사이러스, 디즈니의 제 2 대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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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주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는 보기드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디즈니 사 제작, 한나 몬타나라는 미국의 10대 아이돌의 콘서트 실황을 3D 영화로 옮겨논 영화를 일주일 예정으로 상영하였는데 그나마 입체 영화 상영관의 수가 많지 않았기에 900여개 정도의 화면으로 게다가 일반 영화 표보다 약 50%나 비싼 15불의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불구 하고 대박이 터져 버린 사건이다.

일종의 경이적인 현상으로 미국에서도 받아 들여졌는데 이 영화가 만든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콘서트 실황 영화로서 박스오피스 첫 1위 작품
– 가장 작은 개봉관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작품
– 박스오피스 1위 작품중 가장 상영관당 매출을 많이 올린 작품
– 3D 실사 다큐 영화로 첫 박스 오피스 1위 작품

디즈니에서는 작년 12월 올 1월에 진행된 한나 모타나의 전국 콘서트 전회 매진에 대해 못 본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팬서비스와 추가 흥행 일환으로 부담 없이 만든 영화 그래서 사전에 광고에도 1주일만 상영 한다고 하였지만 의외의 대박으로 추가 연장 상영에 들어가게 되었고 한달이 지난 아직도 상영하는 곳 이 있더군요.

그럼 이 돌풍을 몰고온 한나 몬타나는 과연 누구 일까요. 그에 대한 배경을 알아보려면 디즈니의 1대 아이돌 힐러리 더프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지 맥과이어 무비로 힐러리를 아시겠지만 힐러리 더프는 1987년 생으로 현재 21살인 아직도 한창인 연예인입니다. 하지만 이 힐러리가 제일 인기가 있었던 시절 즉 한때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돌이였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디즈니 티비에서 2001년 14살의 나이로 리지맥과이어란 일종의 10대를 위한 시트콤을 할 때였습니다.

디즈니는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미국의 케이블에서 10대 및 고학년 초등학생들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채널입니다. TV를 못 보게 하는 부모들도 디즈니 채널은 어느정도 허용을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기 및 지명도가 있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채널에서 제일 인기 있는 것이 동년배인 10대들이 진행하는 시트콤 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힐러리 더프가 이 프로의 주인공을 맡아 전 미국의 열광을 몰아가는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힐러리 더프는 외국에서는 그저 그럴지 몰라도 적어도 미국인에게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아이돌이 였죠. 가수도 하고 영화도 하고 화려한 10대를 보내다 이제 20대에 들어서 디즈니를 은퇴 하였으나 그 후 성인물에서의 연결 미숙으로 잠시 주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이가 들어 디즈니를 떠난 리즈맥과이어 시트콤 쇼 힐러리의 왕좌를 물려 받은게 새로운 시트콤 한나몬타나쇼의 마일리 사이더스 입니다. 정확히 힐러리 보다 5살 어린 1992년생 이제 16살의 마일리 사이더스는 이년전 시작된 한나 몬타나 시트콤을 통해서 2년 만에 힐러리가 2000년대 초반에 누렸던 국민 아이돌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한나 몬타나 시트콤 역시 힐러리 터프의 리지 맥과이어 쇼와의 분위기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만 한나 몬타나의 조그마한 특징은 극중에서는 미일리 사이더스라는 라틴풍의 일반적인 소녀로 지내다 천재적인 노래실력으로 공연시에만 멋진 백인 소녀 한나 몬타나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1인 2역의 좌충우돌 시트콤 설정입니다.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열광적인 인기로 마일리 사이러스 보다 한나 몬타나가 실명으로 되어버리는 지경이지요.

이번에 진행된 첫 미 대륙횡단 콘서트도 이러한 시트콤의 특성을 살려 한나몬타나와 마일리 사이러스의 이인 콘서트라는 스타일로 진행 되었지요.

어찌보면 마일리 사이러스는 힐러리 보다는 미모는 조금 떨어져도 아주 귀엽고 깜찍한 여동생의 이미지 입니다. 한때 국민 여동생이였던 우리의 문근영이라고나 할까요. 하긴 나이든 아저씨의 입장이니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10대들에게 물어보면 힐러리보다 마일리가 더 괜찮다는 평입니다.

현재 미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마일리 연말/연초콘서트의 대박 성공으로 음반/콘서트 수입도 미국 가수 Top 10에 신성처럼 올랐습니다. 작년 음반 콘서트 수입이 500억이 넘더군요.최고의 절정을 누리는 마일리양, 힐러리를 반면 교사 삼아서 롱런 할 수있는 무언가를 찾기를 기대 합니다.



영진공 클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