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3”, 건달영화로 살펴보는 정치외교 공학

 

 


 


 


여기서 핵, 저기서 핵, 사방이 핵핵댄다.


이 오뉴월 땡칠이마냥 핵핵거리니, 미도 중도 한도 따라서 핵핵댄다.


누구는 그게 다 뻥이라 하고, 누구는 이러다 정말 일 벌어지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 네들 그러지 마라 … 사람들 목숨이 니들 짤짤이 밑천 아니다.


그리고 … 홧김에 한 판 붙자는 사람들 … 그래서, 붙어서, 뭐 어쩌자는 거냐.


 


손자 병법에도 나와있듯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상책인 거다.


그리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데 가장 좋은 무기가 대화다.


그런 대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라고,


소위 권력자라는 높은 자리에 앉아들 있는 거라는 걸 잊지 마시라.


 


암튼 작금의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영화 불후의 명작 중 하나인 “넘버 3″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떻게? 이렇게!


 


 


 


태주 : (소줏잔을 탁 내려놓으며-) 부탁이 있는데… 건달이라고 불러주쇼.
마동팔 : 건달? 너 그게 무슨 뜻인줄이나 아니?

            하늘 건, 이를 달 … 하늘에 통달한 사람이란 뜻이지.


            간다르바라구… 세상의 좋은 향기만 마시고, 공중을 떠다닌다는 신 이름


            이기도 하구…


            근데… 하는 짓마다 썩은 냄새 피우는 새끼들이 무슨 건달이야? 깡패지.


 


 


 



 


 


 



태주 : 맞짱실력이 대단하시다던데…
마동팔 : 비무장으로 하면, 너흰 게임이 안돼. 요즘 깡패새끼들,


            칼질이나 하지, 진짜 실력은 좆도 아니지.
태주 : 조만간, 한판 뜹시다.
마동팔 : 언제든지… 너, 내가 충고하는데, 네가 지금 뭘하든, 하지마라.


            돈 뜯어낸거 있으면, 이자쳐서 갚고, 사람 팼으면 치료해줘. 그게 좋을거야.
태주 : (여유-) 뭘하든… 열심히 해보슈.


 


 


 






 


 


 



마동팔 : 내가, 나만이라두 깡패 안되야지… 기도하는 심정으로 산다.
            네가 뭘하든, 열심히 해봐. 대신, 대가는 꼭 치루게 될거다.
태주 : 뭘하든 하지마쇼… 우리도 앉아서 당하진 않을거요.


 


 


 


동팔이와 태주,


둘이 그리도 피지컬하고 멘탈리하게 치고박고 하다가는,


결국엔 대화로 잘 풀어서 다 자기 좋은 거 챙기면서 영화는 끝난다.


뭐 중간 과정은 다소 과격했지만 …


 


우리도 좀 그렇게 하자.


행여 엉뚱하게 아래 노래가 풍자하듯 이상한 결론 내려서 막장으로 치닫는 따위 깡패 짓은 말고.


 


북에게 그리고 한, 미, 중, 일 모두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다.


 


 


 


 


Political Science


by Randy Newman (1972)


 


* 이 노래가 표현하는 정치적 견해는 영진공과 이 글 저자의 견해와는 별개임을 밝힙니다. *


 


 


 






 


 


 



No one likes us, I don’t know why
We may not be perfect, but heaven knows we try
But all around, even our old friends put us down
Let’s drop the big one and see what happens


 


아무도 우리를 좋아하지 않아, 왜 그런지 모르겠어,


우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잖아,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옛 친구들까지도 우릴 실망시켜,


큰 놈 하나 떨어뜨리고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볼까나 …



We give them money-but are they grateful?
No, they’re spiteful and they’re hateful
They don’t respect us-so let’s surprise them
We’ll drop the big one and pulverize them


 


쪼달린다고 해서 돈을 줬는데, 감사해하기는 커녕,


우릴 경멸하고 증오할 뿐이야,


존중 따위는 모르는 걔네들을 깜짝 놀라게 해 주자고,


큰 놈 하나 떨어뜨려서 아작을 내 버리자고,

Asia’s crowded and Europe’s too old
Africa is far too hot
And Canada’s too cold
And South America stole our name
Let’s drop the big one
There’ll be no one left to blame us


 


아시아는 인구가 너무 많고 유럽은 너무 오래됐어,


아프리카는 너무 덥고 말이야,


남미 애들은 우리 이름을 훔쳤잖아,


큰 놈 하나 떨구자고,


그러면 우리를 손가락질 할 사람은 하나도 남질 않겠지,

We’ll save Australia
Don’t wanna hurt no kangaroo
We’ll build an All American amusement park there
They got surfin’, too


 


호주는 살려두자고,


캥거루를 다치게 하면 안되잖아,


그리고 거기다 완전 미국식 놀이동산을 짓는 거야,


서핑도 즐기고 말이야,



Boom goes London and boom Paris
More room for you and more room for me
And every city the whole world round
Will just be another American town
Oh, how peaceful it will be
We’ll set everybody free
You’ll wear a Japanese kimono babe
And there’ll be Italian shoes for me


 


펑, 런던 아웃, 펑, 파리 아웃,


너와 나를 위한 넓은 땅이 생기겠지,


온 세상 구석구석에다가,


미국 도시를 하나하나 만드는 거야,


아, 그 얼마나 평화로울까,


그리고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거지,


넌 일본 기모노를 입고,


난 이태리 구두를 신고,



They all hate us anyhow
So let’s drop the big one now
Let’s drop the big one now


 


우리가 뭘 해도 쟤네는 그냥 우리를 미워해,


그러니까 큰 놈 하나씩 떨궈주자고,


아주 큰 놈으로다가 ……


 


 


 


영진공 이규훈


 


 


 


 


 


 


 


 


 


 


 


 


 


 


 


 


 


 


 


 


 


 


 


 


 


 


 


 


 


 


 


 


 

“옥수동 타이거스”, 쿵푸 허슬 옥수동판 잔혹사라고나 할까 …


 

 


 


 




옥수동 타이거스


 

저자: 최지운

펴냄: 민음사



흡사 주성치영화 같은 느낌이다. 쿵푸 허슬의 옥수동판 학원물버전이랄까. 코믹한 장면이지만 왠지 맘 놓고 웃을 수 없고 웃다보면 눈물이 나오고 싸움하는 장면이 너무 허무맹랑해서 낄낄대며 웃다보면, 싸움 그 이외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필력이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주성치 영화를 놓고 개연성과 만듦새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 일이다. 주성치영화는 주성치 스타일인 것 자체가 미덕이니까. 작가가 이런 스타일로 쭉~~ 계속 써 줬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단지 무협지적 허풍은 좀 더 비주얼하게 잘 써주길.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서울을 대놓고 주인공으로 삼는 소설에는 애잔함이 느껴진다. 김애란의 ‘자오선을 지나갈 때’의 주인공이 한강 다리를 건너며 쳐다봤던 오른쪽 강안(江岸)에는 용공고 오호장군이 활약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공고 오호장군 콘티


[ 출처: 교보문고 북뉴스 ]


 


 


 


그나저나 작가는 서울출신이 아니다. 서울출신이 아닌 작가들이 더 서울의 어떤 동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잘 쓰는 것 같다.


 


손홍규작가는 동국대근처 서식(?)의 주특기를 살려 이질적인 문화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한남동을 배경으로 한 ‘이슬람 정육점’을 멋드러지게 쓰더니, 최지운 작가는 중구와 중랑구 동대문구를 아우르는 동국대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살려 ‘옥수동타이거스’를 써냈다.


 


이만하면 강남과 강북의 중간지점(옥수터널 전까지는 준강남이라며…)이며, 구시가와 신시가의 중간지점이며 남산지하실과 장충체육관을 지척에 둔 동국대야 말로 문학이 탄생하기에 최적의 장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진공 라이


 


 


 


 


 


 


 


 


 


 


 


 


 


 


 


 


 


 


 


 


 


 


 


 


 


 


 


 


 


 


 

[근조] 로저 이버트

 

 


 


 


 


로저 이버트


Roger Joseph Ebert


(1942. 6. 18. ~ 2013. 4. 4.)


 


 


 


 





 


 


 


 



로저 이버트


(로저 에버트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이버트가 맞다.)


 


미국의 언론인, 영화평론가, 영화작가로 1967년부터 현재까지 시카고 선 타임즈紙에 영화평론가로 재직하였으며, 1975년에 영화평론가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역시 영화평론가로는 처음으로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겼다.


 


동료이자 라이벌인 진 시스켈(Gene Siskel)과 함께 여러 영화 평론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의 인기를 받기도 했던 그는, 영화를 평할때 이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 “Two Thumbs Up!”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진공 일동


 


 


 


 


 


 


 


 


 


 


 


 


 


 


 


 


 


 


 


 


 


 


 


 


 


 


 


 


 


 

[그 영화 그 노래]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영국 드라마 중에 “Black Mirror”라는 시리즈가 있다.


 


영국 Channel 4에서 2011년 12월에 세 개의 에피소드가 3주 연속으로 방영되며 시리즈 1을 마무리 하였고, 올 2월에 역시 세 개의 에피소드가 3주 연속으로 방영되면 시리즈 2까지 방영을 마쳤다.


 


2012년에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s)에서 최고 TV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이 드라마 시리즈는, 제작사 스스로 언급했듯이 옛날 옛적에 꽤나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환상특급”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환상특급”은 원제가 “The Twilight Zone”으로 미국에서 제작되어 1959년~1964년 까지 방영되었고, 이후 두 차례나 리바이벌된 인기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다. (“Men In Black” 2 편의 장면 중에도 이 시리즈의 포맷이 인용되어 있다.)


 


아무튼 “Black Mirror” 1 시리즈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15million merits”에는 최근 세계 방방곡곡 TV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풍자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여 주인공인 Jessica Brown Findlay가 오디션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일단 그걸 보도록 하자.


 


 


 






 


 


 


여기에서 제시카가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인데, 오리지널은 Irma Thomas가 부른 곡이다. Irma Thomas는 1941년생으로 1964년에 첫 앨범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소울 싱어이다.


 


사실 그녀가 활동지역에서는 “Soul Queen of New Orleans”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지만,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녀는 전국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적도 없었고 대히트곡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다. 그러다보니 세계적으로는 더욱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빌보드 챠트에서의 성공도 1960년대 이후로는 없었던 그녀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07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 블루스앨범상을 수상했을 때 였다.


 


 


 



 


 


 


그녀의 초기 히트 싱글 중 하나가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바로 그 곡으로,


1964년에 나온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이다.


 


오늘은 그 곡을 오리지널로 들어보도록 하자.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


 


By Irma Thomas


 


 


 





 


 




You can blame me, Try to shame me, And still I’ll care for you,


매사에 내 탓을 하여도, 나를 창피하게 하여도, 난 항상 당신을 생각할 거예요, 

You can run around, Even put me down, Still I’ll be there for you,


나를 피하신다 해도, 나를 실망시키신다 해도,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The world may think I’m foolish, They can’t see you like I can,
Oh but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


세상은 나를 바보라 하겠지만, 그들은 당신의 참모습을 못보아서 그러는 거죠,


하지만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은 누구라도 나를 이해할 거예요,

I just feel so sorry for the ones who pity me,
‘Cause they just don’t know, Oh they don’t what happiness love can be
나를 동정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져요,


왜냐하면 그들은 행복한 사랑을 전혀 알 수 없을 테니까요,



I know I won’t ever let you go, It’s more than I could ever stand,
Oh but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


난 절대 그대를 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것만은 견딜 수 없어요,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을 누구라도 나를 이해할 거예요,


 


Oh (anyone) they’ll understand, If they try love they’ll understand,
(Anyone) Oh try to understand,


누구라도 이해할 거예요, 사랑을 해보려 한 사람은 누구라도,


나를 이해하려면 사랑을 해보세요,


 


 


 


 


영진공 이규훈


 


 


 


 


 


 


 


 


 


 


 


 


 


 


 


 


 


 


 


 


 


 


 


 


 


 


 


 


 


 


 


 


 

[근조] 박상규

 

 


 


 


 


박   상  


(1942. ~ 2013. 4. 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진공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