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화장실용 워크스테이션, Macbook Air 11.6







2003년말 파워북 G4를 구입한 이후 7년만에 나의 맥 노트북을 새로 샀다. 그 사이 맥미니와 아내의 맥북을 사긴했지만 내가 쓰진 않고, 난 파워북이 2008년 사망한 후 회사에서 준 맥북프로와 맥프로를 주로 써왔으니 정말 오랫만에 맥포터블을 사게 된것이다. 그것도 사게 될거라 생각 못했던 맥북 에어 시리즈다.

지난달말 애플이 발표한 새 맥북에어중 11.6인치형. 메모리4GB, SSD 128GB, CPU 1.6GHz로 사양을 최대한 올려서 주문했다. 그래봐야 코어2듀오 1.6GHz이니 장난스럽긴 하지만, 많은 리뷰에서 말하듯 SSD의 속도 덕분에 매우 빠르게 느껴진다. CPU가 혼자 힘써야하는 작업 (3D 렌더링, 비디오 인코딩등)만 아니면 맥북프로가 부럽지 않은 쾌적함을 보여주어 아주 만족스럽고, 마치 쇠판때기 하나를 접어놓은것 같은 얇고 가벼움덕에 휴대성이 최고다. 항상 찾아왔던 화장실용 컴퓨터를 드디어 만났다. (농담. 화장실용을 찾진 않았음…T_T) 


















화장실용으로는 사실 아이패드가 최고이겠지만 컨텐츠소비뿐 아니라 생산도 하고 싶은 욕심에는 비슷한 사이즈이면서도 완전한 컴퓨터인 맥북에어가 적격인것 같다. 그래서 기왕 얼마나 힘을 쓸수 있나해서 Maxon사의 Cinebench 11.5로 테스트해 봤다. 




씨네벤치는 3D 애니메이션 용도로서의 기기의 성능을 테스트하는데 특화돼있고 GPU의 OpenGL의 성능과 CPU의 소프트웨어렌더링 성능을 측정한다. 맥북에는 OpenGL테스트에서 초당 11.8프레임을 재생할수 있었다. 생각보다 상당한 수준인것이, 아래에 있는 맥프로 (Xeon 3GHz 8코어, Nvidia QuadroFX 5600)의 OpenGL이 24fps 정도가 나왔다. (사실은 맥프로의 성능에 실망했다는게 더 맞는 말이지만 아무튼..흠흠) 



CPU는 역시 생각한대로 뭐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맥북에어를 렌더링 머신으로 쓸일은 없을테니 별 상관없다. 



오른쪽의 윈도XP상의 성능이란건 오라클사의 무료가상화툴인 VirtualBox상에 윈도XP를 깔고 씨네벤치를 돌린것. OpenGL은 하드웨어가 받쳐주질 않아 아예 테스트 못하고 대신 CPU는 나쁘지 않다. 코어를 하나밖에 인식 못한 정직한 수치인듯. 


 










이번엔 맥북에어와 짝을 이뤄 힘든 일은 도맡아 하는 맥프로(2008년형. 그래도 아직 듬직하다)에서 돌린 결과. 앞서 말한대로 OpenGL 성능은 생각외로 실망스럽다. FX5600이 나온지 좀 되긴했어도 45fps를 내는 FX5800보다 원래 이렇게나 느린건가, 아니면 Mac OS가 그 성능을 다 발휘 못시키는건가 좀 의문스러움. 




가상화시킨 XP에서는 보다시피 맥북에어와 필적한 점수가 나왔다. 역시 클럭스피드의 정직한 힘이다. 



맥북에어의 0.91과 맥프로의 7.04는 거의 정확히 클럭스피드x코어갯수의 차이만큼이다. 이렇듯 CPU의 파워가 그대로 반영되는 측정분야도 그리 많지 않을듯. 역시 3D 랜더링을 위해서는 힘쎈 머신이 많이 필요하다. 









에어가 나의 워크스테이션이 되진 않는다고 해도 아이패드와는 달리 급할땐 그 역할을 할수도 있다.(그리고 그점이 중요했다)

실제로 예전에 일했던 마야 작업파일을 맥북에어에 설치한 마야2010에서 열어보았다. 6년전에 했던것이니 그때 하드웨어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해야겠지만 당시 AMD 옵테론 4코어 머신에서 작업하기에도 만만치 않았던 200MB짜리 파일인데 실제 작업에 쓸만한 쾌적함을 보여준다. (물론 작업내용에 따라 금새 버거워질수는 있지만 그건 맥프로에서도 마찬가지)

역시 ‘계산력’중심이 아닌 작업은 오히려 저장공간의 입출력효율이 더 중요해서인지 SSD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듯 하다. 




유일하게 답답한 면은 1366×768의 좁은 스크린이지만 1920×1200 스크린도 붙일수 있고 듀얼링크dvi 어댑터를 쓰면 2560×1600 사이즈의 세컨드 모니터도 운용이 가능하니 해결 가능한 문제이다.

철판때기처럼 생긴게 참 알찬 성능을 보여주어 아주 만족스럽고, 앞으로 계속 맥북 에어 시리즈의 진화가 더 기대된다.

영진공 플라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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