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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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등록금 반값 정책이니 뭐니 서민 부담 줄여준다던 현 집권당.

하지만 집권 후, 등록금 대출금리를 2% 인하하겠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책을 내놓지 않는다.  운전면허 학원 비용 줄여야 한다, 라면값 관리해야 한다, 심지어 청와대 내 보고서는 흑백 출력이 킹왕짱이라고 초딩 반장처럼 뛰다니던 MB께선 애써 등록금엔 눈감은 거다.  사학재단 출신의 한나라당 의원은 있어도, 운전면허 학원 운영하는 한나라당 의원은 없나 보다. 

아무튼 그래서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위한 시위를 청계 광장에서 하였다.  참석자는 약 1만명 수준.  이에 대한 MB의 반응은 ‘체포전담조’ 투입.

하나 더, 이번 시위의 주최자들은 각당에 시위 참석을 요청했단다.  그리고 모든 당에서 참석하기로 약속했단다.  단 한나라당은 일언지하에 거절.

어쩌겠어요.  이미 집권당인데 …
(그 당이 그래도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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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백분 토론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운하는 총선 후에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할 생각’이라고 말한 나 모 의원의 입술에 침도 마르기 전에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한 대운하 시나리오가 공개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사이드 잡으로 연기학원을 운영하나 싶을 정도다.  마스크 좋은 분들, 연기 잘하는 분들 줄줄이 섭외해서 국민을 상대로 열연한다.

일명 면상 정치.  나경*, 김은*, 유정*, 조윤* 등등 … 이 분들 대부분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연기파 이덕화가 괜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게 아닌가보다.  30년 경력의 연기자도 울고 갈 연기력들을 보여주는 집권당.  이덕화가 존경할 만하다.

대운하 반대여론이 60 %가 넘어간다는데 어떻게 그 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한다는 걸까?  대한민국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인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마구 벌어지지는데 ….

그래도 어쩌겠어요. 과반 의석이면 뭘 해도 된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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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내셔널지오그라픽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철새 이인*.  이번 공천에서 떨어지더니 무소속으로 출마했단다.  지금 1위란다.  철새왕자 탄생 일보 직전.

젖사마 최연* 선생.  대개는 정치생명이 끝나야 되는 게 순리지만 무소속으로 지금 지지율 상위다.

노회찬과 홍정욱이 맞붙는 서울 노원병.  노회찬은 따로 썰 풀 필요가 없고 홍정욱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영화배우 남 모씨 아들로 미국에서 대학 나오고, 재미교포 만나서 결혼했고, 자식들도 거기서 나았고, 한국 들어와서 헤럴드 신문 인수해서 신문사 사장하던 대한민국 1% 엘리트.  신문의 퀄리티는 재벌 핥아주기 전용이랄까 …

아무튼 이 두 인물이 맞붙는 서울 노원병은 노회찬의 지지율이 높다.  노원병이라는 지역 칼라가 반영된 결과인 듯.  그런데 재밌는 조사 수치 하나.

대부분의 유권자 층에서 노회찬의 지지율이 높은데, 학력이 낮을 수록 그리고 소득이 낮을 수록 홍정욱을 많이 지지한다는 것.

이인*가 당선 유력하고, 최연*가 당선권에 있는 상황에서 ‘어쩌겠어요, 니들이 뽑았걸랑요’라는 멘트를 또 날려주고 싶지만 이 조사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사기 당하기 쉽다는 게 동서고금의 진리인가 …


영진공 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