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 누구라도 드랙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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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개봉한 호주 영화가 있다.


영화의 원제는 “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sert”.

긴 제목을 줄여 간단히 “프리실라”라고 불리는 이 영화는 세 Drag Queen(여장남자)가 공연을 위해 떠나는 전국 버스 여행을 그 소재로 삼고 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영화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할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긴 영화이다.

재밌는 건 드랙퀸으로 나온 세 주연 배우의 면면인데,


 


 



 


 


저 세 아가씨 혹은 청년 혹은 아줌마 혹은 아저씨 …… 그냥 언니라고 부르기로 하자.


암튼 저 세 언니들은 누굴까?


 


가운데 언니는 바로 이 분이시다.


 


 



 


그러하다. 바로 스미스 요원 되시겠다.


 


 



 


한 눈에 척봐도 스미스요원이지 않은가.


 


 


 


그리고 왼쪽 언니,


그 언니는 이 분이시다.


 


 



 


남장이 잘 어울리는 이 분은 바로 “LA 컨피덴셜”의 에드 엑슬리 형사님이시다.


 


 



 


불타는듯한 긴 빨간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녀.


 


 


 


그리고 오른쪽 언니.


실은 이 분은 좀 고위층 이시다.


 


 



 


짜잔, “스타워즈”에 나오시는 발로럼 의장님.


 


 



 


그 분의 고우신 자태를 보라.


 


 


 


그럼 이 시점에서 세 언니들의 활약상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자.


 


 





 


 


세 언니의 본명을 차례로 말씀 드리면,


휴고 위빙(Hugo Weaving),


가이 피어스(Guy Pearce),


테렌스 스탬프(Terence Stamp) 이다.


 


휴고 언니는,


“반지의 제왕”에서 리벤델의 영주 엘론드 였고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가이 포크스 였으며 “해피 피트” 에서는 대장펭귄 노아, “트랜스포머”에서는 메가트론인 분이시다.


 


가이 언니는,


“메멘토”에서 레오나드 였으며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페르난도 였고 “허트로커”에서 매트 상사, “킹스 스피치”에서 에드워드 8세, “로크아웃”에서 마리온 이시다.


 


테렌스 언니는,


“콜렉터”에서 프레디로 나와 칸느 남우주연상 받아주시고, 원조 “슈퍼맨”에서부터 조드 장군이셨으며 “원티드”에서 페크와르스키 였고 “작전명 발키리”에서는 루드빅 벡 장군이셨다.


 


이러고보니, 영화 “인 앤 아웃”에서 조안 쿠삭의 명대사가 퍼뜩 떠오르고야 만다.


 


 



Is everybody gay?!


(게이 아닌 남자는 없는게냐?!)



 


 


어찌 보면 쌩”마초”의 대명사랄 수 있는 역할들이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세 배우가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다른 역할도 아닌 드랙퀸으로 나온 이 영화를 통해서 였다는 게 어찌 아니 흥미로울 수 있겠는가 … 뭐 물론 테렌스 언니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후에 커밍아웃한 거겠지만 …


 


어쨌든 당 영화에서 많은 이들이 좋아라 하는 장면은 세 언니(?)들이 호주의 사막에서 원주민들과 어울려 Gloria Gaynor의 “I Will Survive”에 맞춰 공연을 하는 장면인데, 그거 한 번 보도록 하자.


 


 


 






 


 


아 참, 프리실라는 이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의 이름 되시겠다.


 


 



이 녀석 말이다.



 


 


이 영화에 삽입(응?)되어있는 노래들은 꽤나 많은데, 그 중에 영화의 오프닝 신에 등장하는 “I’ve Never Been To Me”는 한때 드랙퀸들의 주제가로 널리 쓰여졌다.


 


그런데 이 노래, 많은 분들이 Charlene의 1982년 버전이 오리지널이라고 알고들 계신데 … 실은 1976년 Randy Crawford가 오리지널이고 Charlene 버전은 1977년에 처음 발매되었다가 Hot 100차트에 97위로 살짝 인사만 하고 사라지고 말았었다.


 


그러다 뜬금없이 1982년에 모타운 레코드 직원이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고 사장에게 재녹음을 건의하여 Charlene이 다시 불렀는데, 이게 그만 …… 대박을 치고 말았다는 그런 전설같은 레전드 사연이 있는 노래이다.


 


그냥 뭐 그렇다는 얘기고 이쯤에서 그 노래를 감상하며 이 글을 급정리하고자 한다.


 


I’ve Never Been To Me
By Charlene (1977, 1982)
영화 “프리실라” 중에서 …



 


 




Hey lady, you lady, cursing at your life
You’re a discontented mother and a regimented wife
I’ve no doubt you dream about the things you’ll never do
But, I wish someone had talked to me
Like I wanna talk to you ……


 


여인이여, 그래요 당신, 지금의 삶에 진저리 치시나요,


당신은 지금 엄마 역할이 싫증나고 아내라는 틀에 얽매어있는게 불만이죠,


분명 당신은 앞으로도 절대 못해 볼 일들을 해 보는 꿈을 꾸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지금 당신에게 하려는 말을,


누군가 이전에 내게 해 줬기를 바라고 있어요,


 


 


Oh, I’ve been to Georgia and California and anywhere I could run
I took the hand of a preacher man and we made love in the sun
But I ran out of places and friendly faces because I had to be free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


 


그래요 난 조지아, 캘리포니아 그리고 갈 수 있는 곳 어디라도 가보았어요,


난 성직자의 손을 잡고 그와 함께 태양 아래서 사랑을 나눈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난 고향을 떠나야 했고 친한 이들을 멀리 했어요,


난 천국에 있었지만, 한 번도 원래의 나로 살아보지 못했죠,


 


 


Please lady, please lady, don’t just walk away
‘Cause I have this need to tell you why I’m all alone today
I can see so much of me still living in your eyes
Won’t you share a part of a weary heart that has lived million lies….


 


여인이여, 여인이여, 가지말고 내 말 마저 들어보아요,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외로운 처지가 되었는지 당신께 꼭 얘기하고 싶으니까요,


난 당신의 눈빛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백 만가지 거짓말에 지친 당신 마음의 일부만이라도 내게 털어놓지 않으실건가요,  


 



Oh, I’ve been to Niece and the Isle of Greece while I’ve sipped champagne on a yacht
I’ve moved like Harlow in Monte Carlo and showed ’em what I’ve got
I’ve been undressed by kings and I’ve seen some things that a woman ain’t supposed to see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


 


그래요 난 니스에 가봤고 그리스의 섬에서 요트에 앉아 샴페인을 맛보기도 했죠,


난 몬테카를로에서 진 할로우처럼 행동하며 남정네들에게 내 몸매를 뽐냈죠,


난 왕의 손에 옷고름이 풀려보았고 여자에게 보여져선 안될 것들을 보기도 했죠,


난 천국에 있었지만, 한 번도 원래의 나로 살아보지 못했죠, 


Hey, you know what paradise is?
It’s a lie, a fantasy we create about people and places as we’d like them to be
But you know what truth is?
It’s that little baby you’re holding, it’s that man you fought with this morning
The same one you’re going to make love with tonight
That’s truth, that’s love ……


 


그대여, 천국이 뭔지 아시나요,


그건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가고 싶어하는 곳에 대한 환상을 섞어 만들어낸 거짓이예요,


그대여 진정한 천국을 알고 싶으세요,


그건 바로 지금 당신이 품에 안고있는 아기,


오늘 아침 다투었지만 밤이 오면 어김없이 사랑을 나눌 당신의 남편이예요,


그게 진실이고 그게 사랑이예요,


 



Sometimes I’ve been to crying for unborn children that might have made me complete
But I took the sweet life, I never knew I’d be bitter from the sweet
I’ve spent my life exploring the subtle whoring that costs too much to be free
Hey lady……
I’ve been to paradise,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


 


가끔 난 나를 완전하게 해주었을, 세상에 나오지 못한 아이를 생각하며 울어요,


그 대신 선택한 달콤한 인생, 그게 이리도 쓸줄은 절대 알지 못했죠,


난 우아하지만 결국 웃음을 파는 인생을 사느라 너무 큰 댓가를 치렀죠,


여인이여,


난 천국에 있었지만, 한 번도 원래의 나로 살아보지 못했어요,



 


 



영진공 이규훈


 


 


 


 


 


 


 


 


 


 


 


 


 


 


 


 


 


 


 


 


 


 


 


 


 


 


 


 


 


 


 


 


 


 


 


 

[가사 검열] 영화 <프리실라> 中 “I Will Survive”

지난 호에 소개한 호주 영화 <Muriel’s Wedding>과 비슷한 시기인 1994년에 개봉한 호주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의 원제는 <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sert>이다.

긴 제목을 줄여 간단히 “프리실라”라고 불리는 이 영화는 1994년 개봉작으로 세 Drag Queen(여장남자)가 공연을 위해 버스 여행을 하는 걸 소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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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상을 타기도 한 이 영화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할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긴 영화이다.

재밌는 건 드랙퀸으로 나온 세 주연 배우의 면면인데, 그들은 바로 Hugo Weaving, Guy Pearce, Terence Stamp이다.

이름 만으로 잘 감이 안 오시는 분은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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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마초”의 대명사랄 수 있는 역할들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이 세 배우가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다른 역할도 아닌 드랙퀸으로 나온 이 영화를 통해서 였다는 게 흥미롭다.

어쨌든 오늘의 가사 검열은 이 영화에서 세 언니(?)들이 호주의 사막에서 원주민들과 어울려 Gloria Gaynor의 “I Will Survive”에 맞춰 공연을 하는 장면이고,

뽀나스로다가 ABBA의 “Mamma Mia”가 흘러나오는 마지막 장면도 준비 해 보았다.

그럼 모두들 즐감~ ^.^

I Will Survive
By Gloria Gaynor (1978)
영화 “프리실라” 중에서 …

At first I was afraid, I was petrified
Kept thinking I could never live without you by my side
But then I spent so many nights thinking how you did me wrong
And I grew strong and I learned how to get along

처음에 난 너무나 당혹스러워서 돌 처럼 굳어버렸지,
내 곁에 그대가 없이는 단 하루도 견딜 수 없을 줄 알았어,
하지만 난 며칠 밤을 새우며 그대가 내게 한 잘못들을 곱씹어보았어,
그렇게 난 강해졌고 혼자 서는 법을 배우게 되었지,
 
And so you’re back from outer space
I just walked in to find you here with that sad look upon your face
I should have changed that stupid lock, I should have made you leave your key
If I’d have known for just one second you’d back to bother me

그러던 어느 날 네가 불쑥 나타났지,
넌 특유의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내 앞에 나타난 거야,
씨바, 자물쇠를 바꿨어야 했는데, 열쇠를 돌려 받았어야 했는데,
네가 다시 찾아와 날 귀찮게 할 거라고 예상했어야 했는데,
 
Go on now, go walk out the door
Just turn around now ’cause you’re not welcome anymore
Weren’t you the one who tried to hurt me with goodbye
Did you think I’d crumble, did you think I’d lay down and die

꺼져버려, 문 밖으로 사라져,
발 길을 돌리란 말야, 넌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해,
뜬금 없는 작별인사로 난 상처 준 게 너란 말이야,
내가 완전히 망가져서 죽은 듯이 몸져 누웠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Oh, no, not I-I will survive
Oh, as long as I know how to love I know I’ll stay alive
I’ve got all my life to live and I’ve got all my love to give
And I’ll survive, I will survive, hey, hey

웃기지도 않아, 난 잘 살아갈 거야,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나는 아무 잘 살 거야,
내 인생 아직도 한창이고 내 사랑도 많이 남아있어,
그러니까 난 잘 살 거야, 아주 멋지게 살아 갈 거야,

It took all the strength I had not to fall apart
Kept trying hard to mend the pieces of my broken heart
And I spent, oh, so many nights just feeling sorry for myself
I used to cry, but now I hold my head up high

무너져 내리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어,
부숴진 마음의 조각들을 추스리려 엄청 노력했어,
그리고 난 내 자신을 미워하며 수 많은 밤을 보냈지,
울기도 했어, 하지만 이제 난 당당히 고개를 쳐들 수 있어,

And you see me, somebody new
I’m not that chained up little person still in love with you
And so you feel like dropping in and just expect me to be free
But now I’m saving all my loving for someone who’s loving me

네가 보듯이 난 완전히 새로 태어났어,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불쌍한 소녀가 아니야,
이렇게 불쑥 찾아와면 내가 널 냉큼 반겨줄줄 알았니?
난 지금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를 위해 사랑을 아껴놓고 있다고,


영진공 이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