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 60호]북핵 문제 해결의 10가지 방법

구국의 소리
2006년 10월 12일

북핵 사태 관련해서 다들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을 해 대느라고 바쁘다.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욕설이고, 잘 해야 걱정일 뿐이다. 사실 답이 없으니 함부로 말을 못하는 것이겠지만, 설령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 할지라도, 어디 이게 쉽게 말할 “거리”인가? 그저 침묵하며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겠지. 나야 걱정할 것이 무어던가? 내가 떠들다 욕먹으면 본래 그런 놈인 것이고, 얼추 동의를 얻으면 “시류에 편승한 광고 전략의 승리”가 되는 것일 뿐이기에, 입을 열기가 훨씬 자유롭다. 물론, 성인용품 업자의 품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누구나 한번씩 다 짚고 넘어가는 이런 호기를 놓치면서까지 품위를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럴 때는, 내가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성인용품 업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1. 왕따 전략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누구나 말 하는 것이 왕따 전략이다.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북한을 왕따 시키자는 건데, 계좌동결부터 개성공단 철수까지 많은 왕따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다굴하자는 말은 없지만, 그동안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북한이 주위의 갈굼을 무시하고 왕따의 외로움을 이겨낸다면, 약 오른 사람들에 의해 다굴하자는 말이 안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2. 무안단물 강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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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폐인들이 만든 무안단물의 활용사례

어차피, 한국, 일본, 중국에서 떠들어봐야 씨알도 안 먹힌다. 어쩌다보니, 당사자가 북한의 뽀글이 아저씨와 미국의 부씨 아저씨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두 사람에게 말을 해야 되는데, 두 사람 모두 보통 꼴통이 아니어서 말로 안 된다. 혹시 무안 단물을 아는가? 안 되는 거 하나 없는, 신의 물. 무안 단물. 이걸 두 사람에게 먹이면 어떨까? 무안단물을 먹으면 머리도 좋아지고, 심성도 착해진단다. 머리 나쁘고, 심보 고얀 두 아저씨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 아는가? 뽀글이 아저씨가 파머 풀고 머리에 꽃 꽂고 내려와, 부씨 아저씨와 함께 지구 평화를 이룩할지.

3. 땡볕정책

햇볕정책의 실패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국내외 반발을 아우르지 못한 반쪽짜리 햇볕정책은 분명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햇볕정책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일. 보다 강력한 햇볕을 쪼는 거다. 이름하야 땡볕정책. 먹을 것을 주는 척하지만, 실제 주는 건 하나 없는 이 정책은 결과가 참혹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지만, 외투를 벗기는 것만이 아니라 팬티까지 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일 될 수 있다. (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묻지 마시라. )

4. 전쟁준비

어쩔 수 없다. 전쟁이다. 전군에 데프콘을 발동시켜 전 사병을 휴가 복귀 시키고, 전국의 장병들에게 전시에 준하는 완전군장을 착용하게 한 후 뺑뺑이를 시킨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예비군을 총 소집시켜 14박 15일 간 동원훈련을 시키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 난 민방위다. ) 이렇게 되면, 국내의 불평불만을 잠재울 수 있으며, 한번 찔러 보려고 했던 부씨 아저씨와 뽀글이 아저씨를 화들짝 놀라게 할 수 있다.

5. 일본침략

이건 일종의 충격 요법이다. 대마도만 건너가도, 북핵의 “북”자도 안 나올 것이다. 대신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북한만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우리도 한번 벼랑 끝 전술 (어쩌면 벼랑 낙하 전술)을 구사하는 거다. 유엔 사무총장도 한명 만들었겠다, FTA도 복잡해졌겠다, 전시작전권도 애매해졌겠다, 일본과의 관계는 더러워졌겠다, 중국은 동북아공정이다 뭐다 시끄럽겠다, 우리도 더 잃을 것이 없다. 갈 때 까지 가 보자. 그러나 이건, 민방위인 나도 소집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신중해져야 한다.

6. 2000만 기독교 대 기도회 개최

이제 우리의 힘으로 안 되는 상황이 되었기에, 어쩔 수가 없다. 다른 방법이 있는가? 고로, 종교의 힘을 빌어보자. 30일간 부흥회를 열어, 존내 기도하는 거다. 하다가 그래도 안 되면, 불심으로 대동단결도 한번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알 자지라 방송을 사들여 전 이슬람권의 단결을 호소하는 것도 대안이리라. ( 알 자지라 방송. 정말 멋진 이름이지 않은가? 나중에 돈 벌면, 꼭 인수할 계획이다. )

7. 보수 대단결!

1,000만 보수를 다 모아 북침을 단행한다. 조갑제 옹을 총사령관으로 하고, 전여옥 여사를 간호장교로 해서, 한번 맞짱을 뜬다. 이라크에 갔던 홍사덕 아저씨도 불러 오고 (안 갔나?), 고문에 귀재이신 정형근 의원님도 모셔야 한다. 울화통을 건드는데 귀재이신 지만원 박사님은 심리전 장교로 모셔야 할 것이다.

8. 진보 대단결!

1,000명 진보를 일단 다 모은다. 스스로 진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다 어디 숨어 버렸는지, 잠수 모드 인지라 1,000명이나 모을 수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하여간 다 모여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햇볕정책의 강화로 가야 할지, 대북 제재로 가야할지, 그것도 아니면 북한이 핵을 가진 어제를 국경일로 정해야 하는지를 논해야 한다. 어떤 말을 하는 사람들이 진보인지 조금 헤깔리기는 하지만,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아 대 토론회를 개최하면 될 것이다. 그나저나 학교를 가득 채웠던 그 많던 싱어는.. 아니 진보는 다 어디 간 것일까?

9. 항복 선언

대한민국이 항복을 선언하는 거다. 이래저래 시끄럽고, 답도 나오지 않으니, 그냥 속 편하게 항복하는 거다. 문제는 누구에게 항복을 선언하는가인데. 미국이 좋을까? 아니면 북한이 좋을까? 미국에게 항복하면, 헌법을 조금만 뜯어 고쳐도 돼서 쉬울 것 같긴 한데, 문제는 인종차별이다. 북한 뽀글이 아저씨에게 항복하면 왕래가 간편해서 좋지만, 배고픈 것은 못 참을 텐데.

10. 잠수

일단 조용히 숨는 거다. 어떻게 돌아가나 살펴보고, 조용해진다 싶으면 그때 움직이는 거다. 한 쪽의 주장이 쎄면 거기에 붙고, 그러다 다른 쪽에 헤게머니가 넘어가면 다시 그리로 가는 거다.

설마, 여기까지 읽고 이 글을 반박하시려는 분은 없으시리라 본다. 진지하게 반박하면, 그건 반박하시는 분의 모양새가 우습게 된다. 이런 글에 화를 내는 것은 더 웃기다. 그러기에 조용히 감상하셨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생각 없는 시민이, 우국충정에서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면 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대응 전략은 웃자고 쓴 이 열 가지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가지게 된 현재의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한국 사회가 코미디인 것을 탓해야지, 이 글을 탓해서야 되겠는가?

덧)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북한의 핵 문제는 뽀글이 아저씨의 오판이다. 가장 큰 잘못은 “그나마 북한에 덜 적대적인 나 같은 사람까지, 그리고 햇볕 정책을 옹호하는 나 같은 사람까지” 북한 체제를 증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위
짬지(http://zzamzi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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