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In The Air”, 그냥 설렁 설렁 살아도 되는 건가요?

사랑은 늘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것 같습니다.

머물러 있길 바래도 그저 지나가는 건가 봅니다.




그래도




세상에 하나쯤은 영원한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황과 실업으로 세상이 하수선 해서 지난 일년간 그저 그런 killing time용 블럭버스터만 보고 살아온것 같습니다. 작년의
<2012>와 <아바타>가 그나마 머리에 들어오는 영화이고, 감동보다는 ‘와우’하고 놀라는 대작 영화들에 둘러싸여 보냈습니다.

해가 지나고 올해는 작년보다 낫겠지 하면서 우연히 <Up in the air>란 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주루룩 흘렀습니다.
제목을 한국말로 번역해보면 “하늘에서”란 정도의 뜻인데 조지 클루니가 나오는 코메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

스포일러를 조금 넣어서 이야기 하면 조지 클루니는 각 기업에서 해고를 할때 마지막 인터뷰를 기업 인사과를 대신해서 해주는
회사에 근무 중이고 그래서 일년에 11달 정도를 출장으로 보냅니다. 자기가 타고 다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천만마일 클럽 가입을
목표로 삼고 싱글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늘 다니는 출장을 즐기는 중년의 사내입니다.

영화는 두가지 축으로 이루어 지는데 하나는 요즘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 그리고 그 여파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해고자들과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던 조지 클루니가 하나뿐인 여동생의 결혼을 계기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착을 원하게 되는 축 입니다. 물론 그 뒤로 몇 번의 반전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이러니하게 눈물이 나온 곳은 사랑이 관련된 장면이 아니라 의외로 일종의 블랙 코메디로 나오는 수십명의 해고
인터뷰 장면이었습니다. 성실하게 일해온 청년/아저씨/아줌마/들이 하루아침에 해고 통고를 받습니다. 퇴직금 제도가 없는 미국은
해고시 느끼는 충격의 강도가 한국 보다 크다고 생각 됩니다.

우는 사람/화내는 사람/자포자기 하는 사람 / 애원하는 사람 등등 해고 인터뷰에서 나오는 여러 유형의 읍소를 하는 사람을 보면서
어차피 그 회사와는 전혀 상관없고. 힘도 없는 조지 클루니가 그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오늘의 이 해고가 너에게는
새로운 기회이다. 좀 더 능력을 쌓거나 자기 재질이 있으면 다른회사에 쉽게 가거나 또 자기에게 꼭 맡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져라” 라는 상투적인 이야기 입니다.

 

작년 한해는 제가 살아오면서 주위가 가장 힘든 한해 였던것 같습니다. 수많은 지인들이 일을 잃어버리고 그들 대다수는 아직도 일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우울한 한해 였습니다. 경기회복이 되고 있다지만 실업에 관해서는 아직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메인주제가 사랑영화인 이 영화를 보면서도 엉뚱한데에서 우울해 집니다.

게다가 해피엔딩 가족의 행복 등등으로 끝나는 헐리우드의 러브코메디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내용은 아주 가볍게 주제는 무겁게 결론은 인생 뭐 다 그런거야 그냥 설렁 설렁 사는거야의 허무주의를 풍깁니다.

조지 클루니의 능글맞은 연기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개봉전인데 개봉하면 꼭 강추합니다. 혼자 보셔도 재미 있습니다.

영진공 클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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