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고의 영화 (2): 눈물 짜내기 大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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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영화들 중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짜낸 영화는,
15년전 디지털 애니매이션의 새 장을 열었던 픽사의 애니매이션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마지막편 <토이스토리3>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이별’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이별을 겪는다.

주인공인 우디와 버즈 및 인형친구들은 자신들의 주인이었던  앤디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물론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앤디 이후의 삶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앤디와 어떻게 작별할 것이냐였음을 알게된다.

작별은 우디와 나머지 장난감 친구들과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앤디를 떠나보내야 하는 건 앤디의 부모(?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작별은 그냥 벌어지고 지나가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오는 인생의 과제다.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 ‘룻소’는 작별이라는 과제를 가장 나쁘게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그렇게도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들에게 룻소와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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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소 …

또한 작별은 누구에게나 준비된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모든 일이 그렇듯, 작별할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작별을 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나가야 하는거다.

영화 초반, 앤디는 자신의 장난감들과 작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아니, 작별이라는 생각조차 없었다. 그건 앤디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의 과거, 자신에게 중요했던 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그가 과연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앤디는 여전히 어린아이다.


지금 나에게 벌어지는 일이 뭐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구요 …

다행히도 영화는 막판에 와서,
앤디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채워줬던 장난감 친구들과 작별할 기회를 준다.


이 장면은 앤디가 장난감들과 제대로 작별하는 모습이자,
동시에 한 단계 나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장난감과 어른스럽게 이별한 앤디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어쨌든 앤디는 유년기를 벗어나 청년기로 떠났지만,
저에겐 그렇게 제대로 차분하게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들이 마음속에 일렬종대로 연병장 한바퀴 만큼 있다. 특히 2009-2010년에는 더욱 늘어났고.

이 영화가 끝나고 한참동안을 엔딩크레딧을 본다는 핑계로 객석에 주저앉아
질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거다.

앤디, 너는 복받은겨 …


안녕, 친구들 …

영진공 짱가

“2010년 최고의 영화 (2): 눈물 짜내기 大賞”의 2개의 생각

  1. 이상하네요…
    전 토이스토리1만 본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재미있게 보지도, 기억도 잘 안 나는데…
    왜 저 소년을 보고 있으니… 저 인형들을 생각하니…
    왜 가슴이 저미는 것 같을까요…
    왠지 슬프네용…

  2. 개인적으로 2010년 최고의 영화입니다.
    버즈와 우디에게 관심을 쏟는 동안 앤디가 어른이 되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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