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와 매트릭스

뭐 몇 차례 참석한 주제에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가 뭐하지만 …
촛불집회의 변화 과정은 제가 보기엔 <매트릭스> 1편에서 3편으로의 변화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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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1편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새로움으로 가득찬 사이버 펑크 였습니다.
설마 이런 이야기로 이렇게 멋진 결과를 맺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요.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시큰둥했습니다만(1편의 흥행은 의외로 저조)
그래도 지금은 역사에 길이 남을 1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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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매트릭스

하지만 속편으로 갈수록 규모는 커졌으나 이야기는 오히려 낡은 틀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3편은 사이버 에픽이라고 할 법한 끝없는 전투와 희생으로 채워져 있는데
물론 그것도 의미는 있었으나 아무래도 1편의 후속작에서 기대할 수 있는
“무엇”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새롭지 않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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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연상케했던 3편…

촛불집회도 그렇습니다.

처음에 광우병 문제를 들고, 그것도 중고생들이 그 중에서도 여학생들이 청계천과 광장에 나왔을 때 사람들, 특히 저 같은 어른들은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집회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죠.

바로 청소년들의 개성과 재기가 발휘되었기 때문이죠.
이 시기의 촛불집회는 낯설면서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메시지에 힘을 얻고
청소년들의 희생에 분노하고 창피해하던 어른들이 합류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힘도 세졌으나
원래의 그 재미있고 생기 넘치는 촛불집회의 모습은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집회는 지휘자가 앞에 나가서 몸짓과 구호를 일일이 참가자들에게 가르쳐주고 따라하라고 지시하는 그런 집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기에 이렇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이고요.
하지만 10일의 집회는 바로 그랬습니다.
지휘자가 구호도 가르쳐주고 동작도 지시하더군요..

초기의 촛불집회가 일종의 살아 숨쉬는 정글 생태계였다면
10일의 촛불집회는 점점 목축장을 닮아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에 그랬던 것 처럼, 지휘와 통제의 대상으로 말입니다.

물론 이런 뻘짓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여전히 자발성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 여담인데, 6일 집회에서 어른들이 버스를 흔들고 있을 때,
그 옆에서 아이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더군요.
끝없이 나오는 쓰레기에 우와~ 하면서도 몇 명 안되는 여고생들이
12시 넘어까지 그러고 있더라고요… 어른들 쪽팔리게…)

어쨌든 거의 백만이 모였는데 사고 하나 없었다니…
성지에 모인 이슬람교도들이나 이 정도가 될까요.

이미 이 시점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컨테이너 뒤에 숨은 인간들 사이에는 백년의 격차가 생긴 셈이죠.

하지만, 이 백년을 앞서 진화한 새로운 생태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생태계의 리더는 밖이 아닌 생태계 내부에서 만들어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제는 그저 모이는 것 이상의 어떤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어떤 것은 결코 80년대의 낡은 것이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만약 그랬다간 그건 정말 쥐약이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일 사람들의 함성 속에서 옆에 서있던 어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정 컨테이너 뒤에서 안기어나오겠다면, 밖에서 우리가 새로 대통령 뽑지 뭐.
쟤는 저 안에서 혼자 대통령하라고 하고… “


저도 정말 그러고 싶습니다.


영진공 짱가

[꼬방동네 사람들], 가장 훌륭한 데뷔작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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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영화포스터답다…

이장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던 배창호 감독이 데뷔작으로 선택한 것은, 이장호 감독의 <어둠의 자식들>의 원작자인 이동철 씨가 쓴 또다른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이다. 판자촌 마을인 이 꼬방동네는 아침마다 하나뿐인 공동화장실에 길게 줄이 늘어서며 빨래터에서 팬티 한 장을 서로 내 거라고 아귀다툼을 하다 싸움이 나기도 하는 동네다. 이곳에서 검은 장갑을 낀 여인 명숙(김보연)은 매일 노름이나 하며 소일하는 한량 태섭(김희라)과 결혼해, 새아빠에게 반항하며 점점 삐뚤어져가는 아들과 함께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친다. 그러던 명숙 앞에 그녀의 전남편이자 아이의 생부인 주석(안성기)이 나타난다. 택시기사로 변해있는 주석은 명숙과 서로 사랑해 결혼했지만 원래 직업은 소매치기였고,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했던 명숙은 몇 번이고 그가 감옥에 갈 때마다 그를 기다렸지만 그 기다림에도 지치자 결국 꼬방동네에서 태섭과 재혼한 것이다.

아마도 이동철의 원작에서는 명숙과 태섭, 주석 간의 삼각관계는 이야기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으리라. 그러나 배창호 감독은 꼬방동네의 여러 사람들을 배경으로, 이들의 삼각관계를 영화의 중심으로 적극 끌고 나온다. 이는 아마도 시나리오 검열, 이후 완성된 영화의 검열이라는 이중검열제도가 존재하던 당시 검열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여겨진다(실제로 배창호와 이동철이 각색한 시나리오는 사전 검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수정 지시를 받았고, ‘꼬방동네 사람들’이라는 제목마저 사용 금지를 당했다.). 다행히 완성된 영화는 해외상영 불가를 조건으로 무수정 통과를 하게 되는데, <꼬방동네 사람들>이 결국 멜러영화라는 장르의 틀로 만들어진 것은 검열의 결과이긴 했으나, 배창호 감독의 영화세계를 규정짓는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후 그가 만든 영화들 역시 대체로 진한 멜러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명숙에 대해 접지 못한 사랑 때문에 계속 명숙 모자 앞에 나타나는 주석. 그리고 어쩐지 낯이 익은 주석을 의심하면서도 사람좋은 한량의 태도로 주석을 대하며 슬슬 찔러보는 태섭. 그 사이에서 조마조마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명숙. 영화는 이렇게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줄거리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단연 빛나는 것은 배창호 감독이 캐릭터들을 그려내는 방식, 그리고 이들의 이런 갈등이 펼쳐지는 배경이 되는 꼬방동네이다. 아내가 힘들여 번 돈을 술과 노름으로 탕진하는 태섭은 사람좋은 너털웃음과 능글거리는 태도로 애교를 떠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제아무리 명숙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마초적으로 군다 해도, 주석 앞에서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며 폼을 잡고 허풍을 친다 해도, 그가 그렇게 과장된 폼을 짓고 있는 동안 드러나는 건 혹여 사랑하는 명숙이 결국 자신을 떠날까 봐 안달하는 두려움이다. 김희라는 이 태섭 캐릭터를 그 ‘육덕진(!)’ 몸으로 매우 섬세하게 연기해 낸다. 술값으로 아내가 힘들여 본 돈을 슬쩍해 팬티 속에 숨겨놓고, 잔치 때 그저 신나서 눈을 반짝이며 춤을 추고, 그러다 주석과 대작을 하며 그에게 허풍을 치면서도 그 사이로 이 건달 한량의 두려움을 슬쩍 내비치는 솜씨가 너무 훌륭해서, 어릴 적 TV에서 주로 후까시를 잔뜩 잡는 조직 보스 역으로 낯이 익은 이 분이 이토록 연기를 잘 하는 분이었구나, 새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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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의 삼각관계가 영화를 이끄는 축이 된다.


한편 주석 역시 참 기구한 인생인데, 소매치기인 걸 숨긴 채 명숙과 결혼했다가 감방에 가는 건 그렇다 치고, 그렇게 돌아온 뒤 마음잡고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항구에서 일을 하지만 전과가 있는 탓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소매치기 재범으로 감옥살이를 하면서 인생이 더욱 꼬이게 된다. 그때까지도 기다려줬던 명숙이건만, 굶고 있는 자식과 아내 때문에 눈이 뒤집힌 그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가 잡히는 장면은, 정말로 지갑을 훔쳐야겠다는 일념보다는 차라리 잡혀서 인생 끝내고 싶다는 도피적인 절망감이 가득하다. 명숙을 꼬시던 시절엔 자신만만하고 철없어 뵈던 젊은 청춘이었던 이가 꼬방동네에 나타나 명숙과 7년만에 재회를 하는 현재 시제에서는 어느 새 깊고 어두운 우울과 고독을 눈에 가득 담은 30대가 돼 있다. 배창호 감독은 안성기 특유의 도시적 우울과 고독을 가득 안은 ‘걷는 모습’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가 미로같은 꼬방동네의 골목을 헤매며 명숙의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이 주는 안타까움은, 보통 사람 좋아보이는 호인 인상으로 여겨지는 안성기의 얼굴이 실제로 깊은 도시의 우울을 근사하게 체현해낼 수 있음을 증명한다.


<꼬방동네 사람들>은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됐는데, 배창호 감독의 말을 듣자하면 이 당시에는 시네마스코프로 촬영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었다고 한다. 과연 이 시네마스코프 촬영은 우연히 꼬방동네에 왔던 주석이 명숙을 발견하고 뒤쫓는 장면, 그리고 명숙을 뒤따라가는,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너비의 좁디좁은 골목길 장면, 그리고 마을잔치 장면 등에서 매우 적절히 효과를 드러낸다. 그런데 시네마스코프 화면이 정말로 빛을 발하는 장면은 이런 몹씬보다도 의외로 안성기나 김보연 같은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줄 때이다. 배창호 감독은 종종 시네마스코프의 가로로 절찍한 화면을 반은 인물의 얼굴 클로즈업으로, 나머지 반은 후경의 (초점이 아웃된) 움직이는 사람들/물체들로 채워넣곤 하고, 이런 미장센은 <꼬방동네 사람들>뿐 아니라 이후 <적도의 꽃> 같은 영화에서도 반복되는 화면이다. 이런 장면에서 인물의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힘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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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한 공옥진 씨의 이른바 ‘병신춤’에 환호하는 마을사람들.


판자촌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 그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고 힘겹게 만드는 당시 사회상을 세 남녀의 멜러영화의 틀로 그려낸 것이 과연 이 영화의 단점일까? 아니,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모를 비밀을 안고 있는 태섭뿐 아니라 주석과 명숙의 캐릭터를 통해 화려한 도시의 한 구석, 산동네의 판자촌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가난하기에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을 매우 생생하게 그려낸다. 뿐만 아니라 배창호 감독은 이들의 삶을 그저 절망과 우울로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회갑을 맞은 마을 어른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돈을 각출해 마을 잔치를 열고 함께 즐기는 이른바 마을잔치 장면 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그럼에도 따뜻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힘을 애정어린 눈길로 묘사해낸다. 늘씬하고 값비싼 명품을 몸에 두른 세련된 도시여인한테나 어울림직한 ‘삼각관계’를 판자촌의 검은 장갑 ‘명숙’을 주인공으로 펼치면서, 이 가난하고 힘겨운 사람들의 삶에 눈물과 한숨과 고통과 절망뿐 아니라 그럼에도 웃음과 사랑이, 춤이 있다는 것을, 그로인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1982년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은 다소 “80년대 영화스럽다’ 싶은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한 시대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한 당시의 영화문법일 뿐만 아니라, 신인감독의 데뷔작으로서의 미숙한 부분이기도 할 터이다. 그럼에도 <꼬방동네 사람들>은 한국영화사에서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과 함께 가장 놀라운 데뷔작으로 꼽혀도 무방할 만큼 아름답고 능숙한 연출솜씨를 자랑하는, 소중한 작품이다.


영진공 노바리

이명박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꼭 보아야 할 몇 편의 영화들

 

얼마 전에 영화 블로그 “네오이마주”에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권하는 몇 편의 영화들이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이 글의 취지와 그 권고사항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며,
이 대통령은 잠도 안 자는 새벽에 꼭 한 편 씩 챙겨서 보아주길 바라는 바이다.

각설하고, “영진공”에서는 이명박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시민들에게 몇 편의 영화를 추천하고자 한다.
 
그 전에 하나 읽어볼 게 있다.

“①복지를 위한 공공지출의 삭감과 세금인하, ②국영기업의 민영화, ③노동조합의 활동규제, ④철저한 통화정책에 입각한 인플레이션 억제, ⑤기업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⑥외환관리의 전폐와 빅뱅(big bang) 등을 통한 금융시장의 활성화 등”
“작은 정부의 실현, 산학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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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의 교육정책”

이거 많이 듣는 거다.  이명박이냐고?  아니다.
따라쟁이 대통령이 롤모델로 삼고있는 대처와 레이건의 정책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 대통령이 실시하고자 하는 이 정책들이 30여년 전에 이미 실행되어 어떤 결과를 낳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실례를 보면서 알고 배울 수가 있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여담이지만, 대처는 재임 중 하루 다섯 시간만 수면하며 업무에 임했다고 한다 … 이것도 따라하는 거냐긔 … >_<

그때 영국에선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그리고 미국에선 …
경제부흥? 선진국으로의 재도약? 공공서비스 개선? 감세? 소득증대? 실업감소????????

일단 신나는 음악 하나 듣고 시작하자.


<영화 “브라스트 오프” 中 윌리암 텔 서곡> 

이 영화는 1997년 개봉작으로,
대처리즘으로 인해 노조가 와해되고 아예 탄광이 폐쇄된 지역 탄광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브라스트 오프 (Brassed Off)>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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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 물 갔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암튼 꽃미남 훈남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으로 나오며 마크 허먼이 감독한 영화이다.
꼭 챙겨보시길 권한다.

요즘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그런데 한 가지 심각한 의문점은 “공기업 민영화 = 경제부흥”이라는 공식이 어떻게 성립한다는 것일까?
공기업을 팔아서 국가재정을 확보하여 이를 공적인 사업에 투자하여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리겠다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공기업을 팔아서 돈을 만들어 다시 공적사업을 하겠다는 얘긴데 … 이 무신 …
그리고 한국 공기업 매출이 한 해에 얼만지 계산은 해 보았는가?
기껏 몇 십조 벌겠다고 매년 몇 십조를 그 기업들에 국민이 갖다바치는 건 계산 안하냐?

공기업 개혁, 필요하고 절실하다.
그런데 빈대를 잡으려고 집을 태울 것인가?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참고
[[공기업 개혁 해외 사례] ①영국]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22&cm=%B0%F8%B1%E2%BE%F7&year=2008&no=333631&selFlag=sc&relatedcode=  (매일경제 인용)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구분부터 하라]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604105951&s_menu=%EC%84%B8%EA%B3%84 (프레시안 인용)

다음으로 추천하는 영화는 다들 잘 아시는 2000년도 개봉작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이다.

영화에서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영국의 탄광노동자인데, 이들은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파업은 노동자 내부의 분열과 대체근로자(미국에서는 strike breaker, 즉 파업파괴자라고도 부른다.)의 투입으로 위기를 맞는데, 이 와중에서 빌리는 발레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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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보셨겠지만, 자꾸 봐도 좋은 영화이다.
감독은 스테판 달드리, 제이미 벨이 빌리 엘리어트 역을 맡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1982년에 나온 영화 <더 월 (The Wall)>은 한 편의 거대한 뮤직비디오랄 수 있다.  락 그룹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1979년 앨범 <The Wall>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독특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자본과 경쟁에 얽매이고 치여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소외되고 파괴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걸작 뮤직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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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Another Brick In The Wall (1979)>

감독은 알란 파커이고 각본은 그룹의 멤버인 로저 워터스가 맡았으며 음악은 당근 핑크 플로이드이다. ^^

아래의 클립 역시 대처 시절의 영국 노동자의 삶을 그린 영화 중 한 장면인데, 사실 이 장면은 여러 광고에서 패로디 하기도 하였다.

 


<영화 “풀 몬티(Full Monty)”의 한 장면>

이 영화는 1997년 개봉작인 <풀 몬티 (Full Monty)>이다.
감원조치로 철강공장에서 해고된 이들이 생활방편으로 선택한 것은 … … 스트립쇼!
영화의 제목 풀 몬티는 홀랑 벗는다는 뜻이라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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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타니오 감독에 로버트 칼라일 주연 작품이다.

<식코(Sicko)>, <화씨 9/11(Farenheit 9/11)>의 감독으로 유명한 도큐멘타리 영화제작자인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그의 데뷔작은 1989년의 <로저와 나(Roger&Me)>이다.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대학신문의 편집자로 일하던 청년 마이클 무어는 고향에 있던 제너럴 모터즈(GM) 자동차가 공장을 폐쇄하면서 3만명이나 되는 고향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자 당시 GM의 사장인 로저 스미스(Roger Smith)에게 해명을 듣겠다고 길을 나선다.
이 영화는 그 여정과 에피소드를 담고있다.


<영화 “로저와 나(Roger & Me)”의 예고편.  여기에도 윌리암 텔 서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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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미디 영화 한 편을 소개할텐데,
그전에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공부하고 넘어가자.

* 참고
[캘리포니아 정전사태]
http://www.changbi.com/webzine/content.asp?pID=204 (창비 인용)
[한전 노사 ‘미 정전사태’ 해몽 따로따로]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_donga/news277/wd277dd020.html
(주간동아 인용)

1983년 개봉작 “에디 머피의 대역전(Trading Places)”은 국내 제목 그대로 에디 머피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이 영화 무지 웃기고 재밌다.

그런데 웃다보면 ㅆ ㅂ 욕이 저절로 나온다.
자본가들이 그리고 졸부들이 소위 서민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지, 또 어떤 가치를 매기고 있는지 신랄하게 꼬집고 코후비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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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존 랜디스이고 에디 머피 뿐만 아니라 댄 애크로이드, 제이미 리 커티스, 제임스 벨루시, 덴홀름 엘리어트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준비한 클립은 동 영화의 한 장면인데, 자막은 없지만 잠깐 맛만 보시기 바란다.

자, 여기까지이다.

일하랴, 교제하랴, 가족 챙기랴, 배우랴, 놀랴, 바쁘고 바쁜 우리들에게,
나라 걱정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떠넘기고 있는 현 집권세력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우리 국민들,

그리고 촛불의 행진에 동참하느라, 또는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우리 국민들이,

위에 추천한 영화들을 보며 잠깐이라도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 영진공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그럼, Good night and good luck~


영진공 이규훈

[영진공이 쏜다!] 지령 100호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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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공화국”(이하 영진공)이 드뎌 지령 100호를 발간하게 되었다.

뭔 소리냐고???
그려, 여러분들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거 다 안다.
허나 우리 영진공은 거의 세계 최초의 팀블로그라는 자긍심을 가슴 가득히 품고 사는 관계로, 2004년 창간 당시부터 호수를 구분해오고 있다.
정말이다.  우리 메인 화면 우측 상단을 보면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다긔 … >_<

암튼, 그런 전차로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사이에 지령 100호 시대를 맞이하였고,
이를 기념하야 자그마한 이벤트를 하나 준비하였다.
그거슨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

“DVD 타이틀 따먹기 영퀴” 되겠다!

응모요령은 간단하다.
아래의 영퀴를 보고 오늘부터 일주일 이내, 그러니까 6월 20일까지 “비밀댓글”로 이메일주소와 함께 답을 달아주기 바란다.

그러면 영진공이 자체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지조때로 채점을 하여  당첨자를 선정할 것이다.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어렵사리 정답을 제출해 주신 독자 여러분 중 무려 다섯 분을 선정하려고한다.  사실 문제가 너무 어려워 정답자가 다섯이나 나올지 의문이지만, 그보다 더 우려되는 건 참여자가 다섯이 넘을랑가 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정답자 여부에 상관 없이 자동뻥으로 당첨이다.
 
이렇게 선정된 다섯 분에게는 물경 이만원 상당의 DVD 타이틀을 택배비까지 부담하며 쏴드릴 참이다.  글고 DVD 타이틀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내지 않는다.  영진공은 아주 플렉써블한 협상스킬을 보유하고 있는지라 원하는 DVD 타이틀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하겠다. 
마음대로 골라라.  재협상, 추가협상도 가능하다.

자, 그럼 문제 나간다.
객관식 1문제, 주관식 2문제다.
정신 단디 차리시라 …

[1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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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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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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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언능 답안 제출하시라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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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소년, 소년을 만나다> 영화 제작비 모금에 참여하다

“영화진흥공화국”(이하 영진공)이 출범한지 약 8년여가 되어간다 (딴지 영진공 시절 포함).  거의 최초의(?) 팀블로그임을 자처하며 영화와 문화, 정치와 일상 등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담아 온지 8년이라니, 히밤 본 우원도 감개가 무량하다.

그간 영진공의 글과 활동에 다양한 액숀을 취해준 독자들의 노고에도 굽신굽신 치하를 올리며, 원고비 한번 제대로 못 준 약 30명의 영진공 우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바이다. 

작년 말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각자의 갹출로 지탱하던 영진공은 “Tatter&Media 파트너”관계를 체결하면서 약간의 군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허나, 부자에겐 걱정이 많은 법.  적으나마 모아진 영진공 군자금을 어찌 써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아 쓰바 어디에 쓸것인가? -_-a
하여 영진공 국무회의에서는 그닥 치열하진 않았지만 암튼 격렬한 갑논을박 끝에 뭔가를 결의했고, 그 내용은 비밀이다.

일단 현 단계에서 공개할 수 있는 건, 영진공 자금의 일부(…전부 일지도 –;;;)를 다양한 독립영화제작에 지원하기로 했따는 사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눈물,콧물,뒤범벅 괄약근 꽉 조이는 감동 스펙타클이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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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시도로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첫 연출작 “소년, 소년을 만나다” 라는 영화제작에 거액을 기부했다. (액수는 밝힐 수 없다능 …) 그리고 그 영화가 지금은 1차 편집본이 완성되었고, 티저 예고편도 나온 상황이다. 11월 개봉이니 아직 많이 남았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수 없는 꽃소년 게이 영화니 과연 어떨지 궁금 하다.

영진공에서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이후로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독립영화 제작에 비자금을 사과박스에 담아서 드릴 생각이오니, 혹시 영화진흥공화국 비자금을 받고 싶으신 분이나 팀은 연락주셔도 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영화 블로계의 마더 테레사가 되고자 하는 영진공의 갸륵한 모습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예고편>


영진공 엽기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