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같은 한국 환율 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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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가 뭐냐면,
오늘, 그러니까 2008년 9월 18일 하루 동안의 대한민국 달러 시장의 환율 변동표되겠다.
이건 뭐 거의 청룡열차 찜져먹고 남는 시간에 자이로드롭까지 말아드실 정도다.

그런데 저게 개콘이랑 무슨 상관있냐고???
우선 그래프 아래에 있는 숫자들을 보자.  그게 시간대이다.
14시 40분경에서 장을 정리하는 15시까지의 모양을 보라.

자, 잘 보았으면 이제 개콘의 황회장 코너로 가보자.

“오늘 오후 두 시 오십 분 쯤에 달러환율이 순간적으로 십 원이 빠졌지?  그거 누가 그랬을까??  그거 누가 돈 풀었을까???”

“그래요? 그렇게 빠진 환율 5 분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죠?  그거 누가 그랬을까??  그 많은 돈 누가 다 먹었을까???”

“오, 그래! 그럼 지난 몇 주간 환율 오르면 돈이 풀려 내려가고 또 기어오르면 또 끌어내려졌지?  그거 누가 그랬을까??  도대체 그 많은 돈을 누가 다 뿌렸을까???”

“하.하.하.  그렇게 내려 놓으면 금세 올라가고 많이 내려 놓으면 더 높이 올라가고 그랬죠?  그거 누가 그랬을까??  하는 게 눈에 빤히 보여서 손도 안대고 코 푼 건 누구였을까???”

“에이, 씨 … 나 안해! 짜증나!! … 싸우자!!!”

이게 오늘 하루만 이런 게 아니다.
벌써 한 달 가까이 이러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관계 당국은 진작 다른 대책을 수립하든지, 시장에 맡기든지 했어야 한다.

그런데도 어제는 잠깐 증시와 환율 상황이 잠잠해졌다고,
일부 당국자와 언론은 “안정국면”이니 “투자적기”니 강변하였고,
어느 분은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발언을 공개하시기까지 하였다.
단지 환율문제만 그런 게 아니다.
이런 삐딱선에다가 지그재그 행보는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뭐냐, 이건 …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듯이 아예 막장으로 가자는 거냐, Hogu 되자는 거냐,

훗~
돈 없고 빽 없는 나를 비롯한 우리 서민들,
정신줄 놓지 말고 굳은 각오로 버텨야 할 시기가 온 듯 하다.

견뎌봅시다.  좋은 날 오면 엷게 미소라도 지을 수 있게 …

* 위 대화에 나오는 두 사람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아서들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나를 비롯한 영진공 사람들, 간이 작아서 차마 입을 못 열겠다능 … –;;;
 

영진공 이규훈

 

권위와 인간의 존엄

 

우선 영상 두 개부터 보시죠 ^^

본 사람도 많겠지만. 위의 영상은 EBS의 지식채널-e 에 나온 ‘광우병’ 관련 영상이다.

난 광우병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1980년대의 ‘영국’을 이야기 하려 한다.

위의 영상들의 시초는 모두 영국의 1980년대다. 물론 ‘미친 공장’의 경우 1970년대부터 시작된 소의 사료 이야기지만 그 배경에는 역시 ‘인간’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이 있다.

영국은 1970년대 – 1973년과 1979년 – 오일쇼크를 두 번 겪었다. 그 중 두 번째 오일쇼크 덕에 정권이 ‘철의 여인’ 대처에게로 넘어갔다. 물론 이 배경에는 숙련 노동자들이 중산층으로 넘어가면서 ‘변절’하는 등의 여러가지 사건이 많지만 어쨌든 ‘경제 위기’ 덕분에 철저한 ‘반공주의자’이자 복지 따위 집어 치우고 닥치는대로 ‘민영화’를 시켜버린 대처가 수상이 되어버린 거다.

대처는 이 때부터 1990년 퇴임때까지. 12년을 영국의 수상으로서 온갖 ‘암울한 일’을 벌였다. 이후에 ‘토니 블레어’ 총리 시대때 대처가 벌여놓은 ‘경제 호황’을 누렸다고, 경제가 발전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처 덕분에 영국은 빈부 및 지역 격차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고, 영국의 근본적인 경제 문제의 근본은 건드리지도 못 했다.

어떤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

경제 발전 시키겠다고 국민을 현혹시켜 당선 되어 놓고 근본적인 문제는 건드리지도 않은 채 ‘닥치고 민영화’? 더불어 그 뿐인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사람’이라는 최대의 가치를 가볍게 다루는 이 ‘정권’에게 저런 과거의 영국이 걸었던 길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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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 for Vendetta의 원작인 만화는 저런 ‘대처리즘’의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동시대를 살던 만화가가 ‘대처’ 때문에 암울한 시대를 한탄하기 위해 만든 거다.

권위주의 정부.

시장 논리를 내세우며 기본적인 ‘인권’ 마저 ‘국가’라는 명목으로 가볍게 여기고, 무시해 버리는 정부.

더 할 말이 없다.

‘사람’을 위해,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 할 사람’을 위해.
우리 조금만 더 ‘함께’ 생각하면 안 될까?

복지를 줄이고, 민영화를 시키고, 빈부 격차를 넓히고……

그렇게 살아남아서 아름다운 세상이라 말하고 싶은가?

약육강식의 세상이 ‘본능’이 아니라 저 빨간 털 원숭이처럼 ‘함께’ 살아야 하는 게 인간 아닌가?


영진공 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