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검열] Across The Universe 中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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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의 노래들로 가득한 이 영화.
2007년 개봉인 이 영화는 국내에서 최근에야 적은 개봉관에 잠깐 걸렸다가 내려갔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던 생각은 …
“왜 우리는 서로가 살고 싶어하는 대로 놔두려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었다.

남을 위해서, 고향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라고 떠들어대는 이들 …
결국은 자기를 위해 그러면서 말이다.

오늘의 가사 검열은 이 영화에 나오는 <Let It Be>를 골라보았다.

Let It Be.  참 해석하기 어려운 말이다.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네 할 일을 열심히 하라”,
“다 놓아두고 훌훌 털어버리라”,
“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따르라”,
“세월이 흘러 가면 다 좋아지리라”,
“거부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다 맞는 해석이다.
듣는 이와 말하는 이가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바를 부여하면 된다.

그럼 영화 속 장면을 통해 이 곡을 감상해보자.


<Across The Universe>에서 …



음악만 …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성모 님은 다가오셨지,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셨네, “Let It Be.”
내가 어둠 속에 갇혔을 때,
그 분은 내 앞에 나타나셨지,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셨네,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이,
체념 속에 살아갈 때,
그 곳에 대답이 있으리니, Let It Be.
원치않는 이별이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터이니,
그 곳에 대답이 있으리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래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실 거예요, Let It Be.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Shine until tomorrow, let it be.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Mother Mary comes to me
There will be no sorrow

구름이 잔뜩 낀 밤일지라도,
그 곳에 여전히 나를 비춰주는 빛 한 줄기가 있어요,
그 빛은 밤이 걷힐 때까지 비춰주어요, Let It Be.
그리고 음악 소리에 깨어날 때,
성모 님은 내게 오시죠,
더 이상 슬픔은 없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There will be and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래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실 거예요, Let It Be.


영진공 이규훈

<좋지 아니한가>, 뭐 그리 썩 좋지만도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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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데뷔작 <말아톤>(2004)으로 첫 타석 홈런을 때린 정윤철 감독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다시 한번 “지금 아니면 못해볼 영화였기 때문”이라고 <복수는 나의 것>(2001) 의 제작 동기를 밝힌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떠올리게 만드는군요. 그러나 박찬욱 감독이 정말 망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에 어느 영화감독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생각을 미리 하면서 영화를 찍겠습니까. 영화를 만들 때에는 누구나 최소한 ‘예상 밖의 큰 호응’을 기대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세번째 장편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를 개봉한 정윤철 감독도 <좋지 아니한가>를 만들 때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생각했다”더군요. 데뷔작을 통해 얻은 성공으로 영화 감독으로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천했었고 그리하여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말 하고 싶은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작년 3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를 2007년의 베스트로 꼽으신 분들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좋으면 “열라 좋다”는 식으로 해야지 “좋지 아니한가?” 하는 애매한 표현으로 제목을 잡으면 안된다고 어떤 분이 농담삼아 얘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좋지 아니한가>라는 제목은 “이 얼마나 좋으냐”라는 뜻의 질문형 제목인 거죠. <좋지 아니한가>는 제목 만큼이나 두리뭉실하는 간접 화법으로 초지일관하는 작품입니다. 상식적인 의미에서는 전혀 좋지 아니한 가족 구성원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런 가족이 있다는 건 역시 좋은 일이 아니냐고 묻는 영화입니다. 달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비밀에 관한 은유처럼 진실은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숨겨져 우리의 삶을 떠받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다수 관객들에겐 이런 은유나 간접 화법이 영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잘된 연출이긴 합니다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천호진)와 하은(정유미) 간의 원조교제 스캔들을 그대로 뭉개버린 채 끝내고 있다는 점과 다른 영화평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유대를 다른 이들과의 패싸움으로 퉁 쳐서 봉합하고 있는 모양새가 그리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매우 기발한 상징과 예상을 깨는 유머 감각이 전편에 깔려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내러티브가 후련하지 않은 관계로 전부 그 빛을 잃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가 않으니 캐스팅과 그에 따른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구성에서도 허술했다는 인상 마저 남기고 마는 작품이 <좋지 아니한가>입니다. 한국영화 중에 이런 영화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아니한가, 맞는 말입니다만 사실 이런 정도의 한국영화는 80, 90년대에도 적지 아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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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신어지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와 그 분

굶주림과 속박에 지칠대로 지친 프랑스 농민들은 마침내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계기로 전국적인 봉기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 봉기는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때의 유명한 일화로 전해져오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당시 프랑스 군주이던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하였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이야긴즉슨 그녀가 어느 날 한 신하에게 왜 백성들의 표정에 생기가 없냐고 묻자 그 신하가, “저들에게 먹을 빵이 없기 때문이옵니다.”라고 답하였는데,
마리 앙투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 (Let them eat cake).”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허나 이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루소가 <고백론>에서 어느 귀족부인이 그와 같이 말하였다고 적은 것이 이야기의 발단인데, 이 책은 1766년에 집필이 시작되었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1755년에 태어나 1770년에야 프랑스 왕세자와 결혼을 하였던 것이다.
(오마이뉴스 기사: 뭐가 거짓이고 뭐가 진실이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37603)

하지만 당시 프랑스 농민들의 왕실과 철부지 왕비를 향한 분노와 증오는 극에 달하여 , 마리 앙투아네트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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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그런데 말이다.
지난 3일 그 분이 국무회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한다.


* 밀가루 값이 상승하니 … “쌀라면을 만들든지 하는 것도 해법이 될 것”

* “묵은 쌀의 연간 보관료만 6000억원이 드는데 가격을 낮춰서 공급하는 식으로 기회비용 차원에서 접근해야 되지 않느냐”

(경향신문 기사: “‘이명박 문답법’에 국무위원들 ‘아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3050242335&code=910100), (경향신문 기사: “밀가루 비싸면 쌀 소비 장려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3051821215&code=910203)

신문에서 전하니 정말로 그렇게 얘기하시긴 하셨나본데, 실용을 그리도 강조하시는 분이 왜 그러셨을까?
현실과 너무도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시니 말이다.




* 현재 시장에서 라면 값이 700원 가량인데, 쌀라면은 2000원 정도 한다.

* 2001년 전후 90톤 가량의 묵은 쌀 재고량은 이후 대폭 감소하여 작년말 기준으로 34만톤이다.  6,000억원의 보관료도 2001년 전후의 이야기이다.


(이데일리 기사: 묵은 쌀 보관료만 6000억원? ‘옛날 얘긴데..’   http://www.edaily.co.kr/news/econo/newsRead.asp?sub_cd=DA14&newsid=02233686586340696&clkcode=00202&DirCode=0020206&curtype=read)

실용만이 살 길이라고 날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외치고 계시는 그 분이,
이리도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영진공 이규훈

영화진흥공화국 Best & Worst (3월 6일~3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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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영진공의 선택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서사극 <데어 윌 비 블러드>입니다. 5점 척도의 기대치 평가에서 평균 점수 4.42를 얻었고 관람 만족도 평가에서는 5점 만점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압도적인 지지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감독과 주연 배우에 대한 기존의 호감도가 워낙 높은 데다가 최근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죠) 작품 자체에 대한 신뢰성 면에서도 ‘실망할 염려가 전혀 없는 리스크-프리 영화’로 인식된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158분짜리 대작을 상영하겠다는 개봉관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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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고향 선배 돈 꿔주는 심정을 불러일으키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설마 떼먹기야 하겠느냐’는 불안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루마니아 영화 <라자레스쿠씨의 죽음>과 김응수 감독의 다큐멘터리 <과거는 낯선 나라다>의 경우는 전국 1개관 개봉작들임에도 영화 진흥과 공화국 운영 차원에서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한 작품들로 꼽혔습니다. 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는 이번 주에 개봉하는 유일한 국산 상업영화인데요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포효하고 있는 <추격자>의 대항마는 절대 못된다는 분석과 함께 최하 점수를 받고 공천 탈락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처럼 영진공 Worst로 선정되신 작품은 절대 대선/총선 후보감이 아니오니 일찌감치 마음 접고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에나 기대를 걸어보시면 되겠습니다.

3월 6일~3월12일

<베스트> 데어 윌 비 블러드 기대치 : 4.42, 관람치: 5

기대치평 31점 / 7명 = 4.42
그럴껄 : 나의 왼발이 영화관으로 부른다. 4.5점
버디 :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좋지, 간만에 만나는 폴 토마스 앤더스 좋지. 기대,기대. 4점
신어지 : 폴 토마스 앤더슨! 다니엘 데이 루이스! 4점
없다 :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정점연기. 취향을 떠나 필견이다. 거기에 폴 토마스 앤더스. 취향까지 합세. 4.5점
이규훈 :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두 번째 오스카, 기대가 만빵!! 4.5점
페니웨이 : 다니엘 데이 루이스, 그 궁극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 4.5점
함장 :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옵화만으로도 만쉐. 5점

관람평 5점 / 1명 = 5
노바리 : 이게 바로 영화다. 다만 체력에 버거워 5점

<베스트 주니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기대치 : 3.3, 관람치 : 3

기대치평 20점 / 6명 = 3.3
버디 : 그래도 왕가윈데 기본은 하겠지? 3점
신어지 : 비꼬자면 인기 가수의 무모한 도전이지만 싫지는 않다. 3점
없다 : 잘생긴 언니오빠들이 외롭고 괴롭고 슬프고 이런거 절대 공감 안가. 2점
이규훈 : 왕가위+주드 로+노라 존스 라면 기본은 될 듯. 라비 샹카(인도 뮤지션이자 존 레논의 철학 스승)의 따님인 노라 존스는 재주도 많지!!! 4점
페니웨이 : 왕가위 감독과 다리우스 콘쥐라.. 영상미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듯.. 게다가 후덜덜한 캐스팅은 보너스 4점
함장 : 영상으로 일단 3점 먹고 간다. 4점

관람평 3점 / 1명 = 3
노바리 : 감상적인 허영심 충족상품으론 쓸 만한데 식상한 건 어쩔 수 없네 3점

<뮝기적> 라자레스쿠씨의 죽음 기대치 : 2.8

기대치평 14점 / 5명 = 2.8
노바리 : 제임스 마스덴이 귀염포스를 제대로 뿌려주신다면 4점
신어지 : 요즘 들어 갑자기 루마니아 영화들이 밀려온다? 3점
없다 : 왠지 있어보이는 영화일 것 같아. 까면 없어보일것 같아. 2.5점
이규훈 : 루마니아 버젼 “ER”이라 … 글쎄 … 2.5점
함장 : 루마니아 영화의 신선함? 2점

<뮝기적> 과거는 낯선 나라다 기대치 : 2.8 관람후 4

기대치평 8.5점 / 3명 = 2.8
신어지 : 과거에 사는 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2점
이규훈 : 소위 “386” “운동권” 출신 감독의 장편영화. 과거가 낯설다 못해 아예 되돌아가는 세상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3.5점
함장 : 우울한 나라의 우울한 이야기? 3점

관람평 4점 / 1명 = 4
노바리 : 그 낯선 나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4점


<뮝기적> 27번의 결혼 리허설 기대치 : 2.42

기대치평 17점 / 7명 = 2.42
그럴껄 : 유부남이 보기 싫은 그것. 2점
노바리 : 제임스 마스덴이 귀염포스를 제대로 뿌려주신다면 4점
버디 : 뭘 기대해야 할런지…. 1.5점
신어지 : 출연진은 무척 좋군요. 2점
없다 : 결혼식, 국경을 초월한 허레허식. 1.5점
이규훈 : 우와, 캐서린 헤글이다. 제 2의 멕 라이언이 될 수 있을라나 … 4점
함장 : 캐서린 헤글 언냐의 서글서글한 웃음이 죠아. 4점

<뮝기적>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기대치 : 2.41, 관람후 4

기대치평 14.5점 / 6명 = 2.41
그럴껄 : 뻔한 여자의 호흡 1.5점
버디 : 오랜만이예요. 헤더양. 이이이쁜 헤더양의 매력에는 조금 기대. 2점
신어지 : 눈에 넣어도 안아픈 헤더 그레이엄의 커밍 아웃. 3점
없다 : 아아 헤더양. 그동안 뭐하시다 이제야.. 조건없이 부흥!! 믿음!! 애정!! 4점
이규훈 : 캐스팅은 괜찮아 보이네. 근데 헤더 언니는 왜 일케 안 뜨는 거야 … 3점
함장 : 여자 감독의 잘 나가는 여자 이야기 지겹다. 1점

관람평 4점 / 1명 = 4
노바리 : 헤더 그레이엄 짱 귀여워 4점

<뮝기적> 집결호 기대치 2.21

기대치평 15.5점 / 7명 = 2.21
그럴껄 : 천당도 선착순이면 안가는 나는…. 1점
노바리 : 야연도 태극기 휘날리며도 별로인데? 2점
버디 : 우울한 역사를 살면서, 더 우울했던 역사들을 찾아가는 거, 그냥 좀 꺼려진다. 2점
없다 : 여전히 믿음은 안 가는 메이드 인 차이나. 팔다리 날아다니는데 웅장한 음악 나오면 일단 거부감도 만빵. 2점
이규훈 : 중국판 “태극기 휘날리며”??? 많이 낯설든지 아님 지나치게 진부하든지 … 3점
신어지 : 중국 블럭버스터의 새로운 경향을 일단 환영합니다. 3점
함장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별 거 없더라. 2.5점


<위스트 주니어> 마이 뉴 파트너 기대치 : 1.42, 관람후 1

기대치평 10점 / 7명 = 1.42
그럴껄 : 시발, 투캅스 아이템빨 끝난지가 언젠데? 지금은 21세기. 1점
버디 : 좀 적당히 해 먹었으면 좋겠다. 제목부터하고는, 이게 도대체 언제적 레파토리냐고? 쩝. 1점
신어지 : <열혈남아> 이후 조한선을 다시 보는 것이 즐겁기는 하지만. 2점
없다 : 한선아, 성기씨, 시킨다고 다 하지마 좀. 1점
이규훈 : 이건 또 뭠미 … “투캅스” 오리지날을 왜 지금 개봉하냐는 … 뭣이, 새 영화라고???  -_- 1점
페니웨이 : 내용은 둘째치고 제목 새로 짓는것마저 귀찮다는거냐! 3점
함장 : 아니…. 슈퍼스타 감사용 만드신 분이 왜 이런 걸??? 1점

관람평 1점 / 1명 = 1
노바리 : 민망한 신파 가족영화와 그저그런 스릴러 사이에서 엉거주춤 1점

[애프터 서비스]
 2월 28일~3월5일


[베스트 주니어] 4개월, 3주… 그리고 2일
기대치 3.5, 관람후 5

기대치평 : 7점 / 2명 = 3.5
신어지 :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점
짱가 : 보는 사람 복장 많이 터트린다며? 3점

관람평 5점 / 1명 = 5
노바리 :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안 놓치는군, 대단해! 5

[베스트 주니어] 밴티지 포인트 기대치 3.21, 관람후 3.5

기대치평 22.5점 / 7명 = 3.21
백운수 : 예고편 죽이더만. 근데 예고편이 다일거 같어 2.5점
신어지 : 광고를 너무 많이 하더라. 3점
함장 : 예고편에 쩔었다. 5점
짱가 : 배우들만 믿고 가고 싶지만… 3점
페니웨이 :시간 분할의 묘미+명배우들의 조합=기대치 상승 4점
엽기민원 : 나도 예고편에 쩔었다. 4점
버디 : 관심없다. 1점

관람평 7점 / 2명 = 3.5
함장 : 예고편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섬세함이 있으나 관객의 몰입도는 떨어지는 듯. 3.5점
없다 : 같은 장면을 6번 봐야 하는 지루함. 끝내 운빨까지 끝내주게 좋은(테러리스트의 휴머니즘으로 살아나다니..) 미국을 봐야 하는 아니꼬움. 그래도 인정할수 밖에 없는 재미. 3.5점

[뮝기적] 밤과 낮 기대치 3, 관람후 2.75

기대치평 15명 / 6명 = 3
백운수 : 생활 말고 다른 걸로도 마스터베이션 좀 해 보지. 그래도 홍상수니까 2점
신어지 : 기쁘다 홍상수 감독 오셨네. 5점
엽기민원 : 과연 홍상수는 흥행에 성공할까? 3점
함장 : 홍상수는 싫은데, 박은혜가 벗을까?. 3점
버디 : 나도 홍상수는 별로다. 2점

관람평 5.5점 / 2명 = 2.75
노바리 : 홍상수 영화도 많이 유해졌네 4점
없다 : 같은 말 다르게. 다른 말 같게. 이번이 몇번째냐고요… 1.5점


[뮝기적] 람보 4 : 라스트 블러드 기대치 2.78, 관람평 3

기대치평 19.5점 / 7명 = 2.78
버디 : 불러주는 데는 없고, 과거의 영화는 있고… 음식도 다 거덜난 파장 분위기의 잔치집을 누가 가볼라나? 2점
백운수 : 제발 처음 흘린 피(First Blood : 람보 1편의 원제)를 더이상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으나… 1.5점
신어지 : 록키 발보아도 아직 안봤는데. 3점
엽기민원 : 노인의 투혼을 기대한다. 3점
짱가 : 라스트 블러드 – 정말 이번이 라스트라면…, 4점
페니웨이 : 라스트 블러드 – 점점 살인기계로 돌변해가는 인간백정 람보. 2점
함장 : 옵화 더 늙기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어 봥. 4점

관람평 10점 / 3명 = 3
함장 : 어르신, 록키 발보아에서 그만 두셨어야죠. 2점
그럴껄 : 담백한 노장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소박하고 디테일하다 4점
없다 : 끝까지 꼴마초로 갈 수 있는 거, 힘이 있어야 가능한거다. 늙은이의 아름다운 두번째 퇴장. 단,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가정 하에. 4점

[뮝기적] 기대치 2.33, 관람후 1

기대치평 14점 / 6명 = 2.33
버디 : 그래도 연걸이. 그 발차기, 견자단외에는 그 누구도 흉내 못낸다. 2점
신어지 : 프레데터와 에일리언도 싸움 붙이는 판에 이쯤이야. 2점
엽기민원 : 제2의 시갈, 스타뎀엉아와 연걸엉아의 대결. 기대보단 궁금 4점
짱가 : 이연걸이랑 스테텀, 둘이 사귀냐? 이름도 원에서 워…, 2점
페니웨이 : 간지나는 두 마초의 대결. 그러나 불안감이 앞서는 이유는? 1점
함장 : 워쩌라고?. 3점

관람평 2점 / 2명 = 1
페니웨이 : 빚좋은 개살구란 이런것.. 뷁! 1점
없다 : 연걸이 형 이런식으로 보지 말자. 1점.


[뮝기적] 터질거야 기대치 2.25, 관람후 1


기대치평 9점 / 4명 = 2.25
버디 : 글쎄? 관심 없네. 1점
신어지 : 덴마크에서 여기까지 올 정도라면. 3점
짱가 : 별로 안터진다던데, 2점
함장 : 웃음보가 터질거야??. 3점

관람평 1점 / 1명 = 1
노바리 : 자의식 과잉이 안 그런 척 사기치면 더 싫어 1점

[뮝기적] 리벤지 45 기대치 2

기대치평 12점 / 6명 = 2
버디 : 그래도, 요보비치니까. 여배우는 많아도 그 정도 스타일 나오는 여배우는 없다. 2점
신어지 : 전라를 강조하는 헤드카피가 의심스럽다. 2점
엽기민원 : 액션이냐? 별로 안땡긴다. 2점
짱가 : 미국판 최민수, 그것도 여자의 나르시즘을 보고 싶다면… 2점
페니웨이 : ‘요보비치군’ 다시금 전사로 돌아오나? 2점
함장 : 요보비치 언니는 원래 빰므파탈 아냐?. 2점

[워스트] 주니어 바보 기대치 1.85

기대치평 13점 / 7명 = 1.85
버디 : 신현준도 하는 바보. 기대없다. 1점
백운수 : 기대된다, 얼마나 바보스러운 영화일지… 1점
신어지 : 강풀 원작의 제 1탄이 드디어 오셨는가. 3점
엽민 : 아무리 강풀영화라도 차태현, 하지원영화에 기대한적없다. 2점
짱가 : 나는 착한 주인공 보다 정의로운 주인공이 더 좋다, 1점
페니웨이 : 차태현 보다는 박희순이 더 기대됨 3점
함장 : 사는 것도 바보 같은데 영화관에서도 바보를 봐야 하나. 2점


[워스트 주니어] 사랑보다 황금 기대치 1.6, 관람후 1

기대치평 8점 / 5명 = 1.6
버디 : 사랑도 하고, 돈도 벌고. 여배우 엄마때문에 미워하진 않지만, 행복해 죽겠다는 것들 정말 재수없다. 1점
신어지 : 로맨싱 더 골드? 배우들이 좋네요. 3점
짱가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기대도 안해. 1점
페니웨이 :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일듯 1점
함장 : 김중배는 영원한데 헐리웃이 캐사기친다. 2점

관람평 1점 / 1명 = 1
없다 : 사랑보다 황금 : 이런 영화는 극장보다 DVD. 1점


[워스트 주니어] 쿵푸덩크 기대치 1.57, 관람후 0.25

기대치평 11점 / 7명 = 1.57
버디 : 난 주걸륜도 싫다. 1점
백운수 : 감독도 못 믿겠는데, 저우제룬을 보면 이서진이 떠올라… 1점
신어지 : 주성치라면 또 모를까. 2점
엽기민원 : 아류작 삘이 너무 난다. 1점
짱가 : 주성치 없는 오맹달, 과연?… 3점
페니웨이 : 소림축구 이후 자리잡은 무술의 스포츠화 2점
함장 : 주걸륜 빼고 뭐 보겠니?. 1점

관람평 0.5점 / 2명 = 0.25
그럴껄 : 야, 이 개새끼야!! 0.5
없다 : 주걸륜 이걸로 끝장날 수 있다. 나 진지해. 0점

화국

<잠수종과 나비>, 감동과 교훈을 강요하는 자막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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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미니끄 보비(1952 ~ 1997)의 동명 자서전에 기초한 전기 영화로 갑작스런 뇌졸중 때문에 한쪽 눈 밖에 움직일 수가 없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병실에서 처음 의식을 되찾는 장면으로 시작해 치료사들과 대필가의 도움으로 책 한 권을 완성하고 마침내 세상을 떠나기까지, 주인공의 기억과 상상, 투병 생활과 다양한 감정 상태들이 섬세하게 직조되는 꼴라쥬를 선보입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물의 이야기는 하지만 작품을 통해서 직접적인 인생의 교훈이나 감동을 섣불리 강요하지 않으려는 줄리안 슈나벨의 연출도 좋지만 <잠수종과 나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약간 색이 바랜 옛날 사진들과 같은 느낌의 화면들입니다. 깐느와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니 만큼 연출자가 누구인지는 미리 알고 봤지만 야누스 카민스키가 촬영 감독이었다는 사실은 오프닝 타이틀에 뜬 이름을 봤을 때에야 알았습니다. 장-도미니끄(마띠유 아말릭)의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편집은 <수면의 과학>(2005)에 참여했던 줄리엣 웰필링의 솜씨이고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결정하고 어떤 장면들을 넣을 것인지를 선택한 것은 줄리안 슈나벨 감독이지만, 미동조차 할 수 없는 주인공의 눈동자가 되기도 하고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하나의 풍경으로 담아낸 카메라는 야누스 카민스키의 것이었습니다.1) <잠수종과 나비>는 정말, 아, 그 화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각별한 경험이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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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패션 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다길래 호사스러운 패션계의 이면이 상당 부분 다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저의 길티 플레저를 충족시켜주는 장면은 거의 없더군요.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화보 촬영 장소에 들르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그나마도 아주 짧습니다.2) 병상의 주인공을 돕는 두 명의 미녀 치료사가 스크린 정면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때는 쓰리썸 쪽 보다는 유아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3)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비해 영화가 그다지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잠수종을 입고 심해에 갖힌 절망적인 심정도 묘사되지만 그런 와중에도 고치 속에서 빠져나온 나비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주인공의 자유로운 영혼이 <잠수종과 나비>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웃음을 유발하는 주인공의 나레이션도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책이 출간된 후 10일 후에 장-도미니끄가 사망했고 그의 아버지 또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짤막한 자막으로 전달하는데, 그러나 국내 상영 버전에 삽입된 마지막 자막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느껴야 할 교훈과 감동을 강요합니다. 홍보 찌라시에 들어가는 것으로 충분했을 산술적인 배경 지식을 한글 자막으로 구구절절히 부가 설명하고 그런 주인공의 피나는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자막으로 해설하는 행위는 한마디로 영화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비예술적인 테러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영화를 통해 기왕이면 더 좋은 영화 관람으로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영화 수입/배급사의 바램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자막으로 그런 부가 해설을 넣는 건 정말 무식한 짓거리에 불과합니다. 작품과 관객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할 정반합의 과정에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끼어들 생각을 한 건지 묻고 싶습니다. 역경을 이겨낸 감동 드라마로 기억하든 2시간 내내 휠체어에 앉아 침 흘리는 재미없는 불구자 영화로 생각하든 그건 보는 사람의 몫이지 당신들이 나서서 간섭할 부분은 절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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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을 줄곧 촬영해온 야누스 카민스키의 카메라가 정말 특별하다는 것은 <뮌헨>(2005)을 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영화의 관점 자체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가 찍어낸 장면들은 마치 고려상감청자를 마주하고 있을 때 전해오는 신묘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눈에 보기에 너무 아름다운 것은 결국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지 않습니까. 영화를 보면서 그런 심정을 느껴본 건 <뮌헨>이 처음이었어요. <잠수종과 나비>는 <뮌헨>과는 또 다르게 많은 것을 덜어낸 듯 하면서도 그 색감만으로도 영화의 기본적인 정서를 적절하게 조율해주고 있는 장인의 손길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잠수종과 나비>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마띠유 아말릭과 언어 치료사로 출연한 마리-호세 크로즈는 모두 <뮌헨>에도 출연했던 배우들입니다.

2) 그 와중에 발견한 인물은 카메오로 등장한 국제적인 껄떡쇠 레니 크레비츠였어요. 순간적으로 길티 플레저가 아니라 질투심만 자극하다 사라졌습니다. 그외 패션 디자이너와 사진 작가, 모델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3) 장-도미니끄는 약간 그을린 피부의 물리 치료사(올라츠 로페즈 가르멘디아, 줄리안 슈나벨 감독의 실제 부인)가 이쁘다고 하는데 저는 역시 언어 치료사(마리-호세 크로즈) 쪽이 훨씬 좋더군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눈을 가진 배우입니다.

영진공 신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