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행진” OST 다시 듣기 (1)




2006년 쯤에 CD로 복각 된 1975년 작
『바보들의 행진』과 1974년 작인 『별들의 고향』O.S.T.  송창식, 이장희 1970년대 초반 포크 계열이면서도 이단아적인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각각 영화 주제가를 불렀고,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던 음반들이다.

1. 가물가물한 기억
사실 내가 태어나던 때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다. TV를 통해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전편을 본 것인지 아니면 편집된 장면만을 본 것인지 가물가물하다. 대놓고는 못해도 1970년대의 억눌린 상황을 잘 묘사했던 것 같다. 장발 단속, 군 입대, 그리고 마침내 동해 바다로 자전거 타고 뛰어드는(이렇게 짓눌려서는 죽는게 낫다!!!) 장면으로 끝나는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음악만은 또렷이 기억난다.

75학번으로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니시던 외삼촌 덕분에 ‘엄마 – 아빠’하기 전부터 오디오를 통해 최신곡(비틀즈, 사이먼 앤 가펑클에서 김도향, 산울림까지)을 들었기 때문인 듯 싶다. 외삼촌이 인정하는 몇 안되는 한국 가수 중 하나가 바로 송창식이었고, 당근 이 “왜 불러”도 그렇게 들었다. 여튼, 『바보들의 행진』을 다시 들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 놀라운 음악들이라는 것이다.

2. 왜 놀라나
귀에 익은 친숙한 멜로디들이기에 때문만은 아니다. 멜로디만 기억날 뿐 악기 소리에 관심없던 어린애 귀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들에 놀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중현, 김추자, He6, 키브라더스 등의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반 음반의 복각판에서 느끼는 것의 연장이기도 하고, 그와는 또 다른 경험이기도 하다.

◎  1960년대 말부터 이어지는 신화
몇 명되지 않는 한국 대중음악 연구자들에 의하면 1950년대부터 주한 미군을 상대로 한 클럽 무대(미 8군이 무대로 통칭되는)가 생겨났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 8군 무대 쑈를 담당하는 전문 연예 회사들이 생기고 이 무대에 서고자 전국에서 음악 좀 한다는 친구들이 몰려들었단다.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미군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컨트리에서 화려한 무희들과 어우러지는 신나는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였다고 한다. 특히 1960년대가 되면서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록큰롤이 중요한 레파토리의 하나가 되었다.

정식 악보보다 귀로 듣고 하나 하나 따서 연주하던 이들의 음악성은 본토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단다. 라이브 클럽의 현장성을 변수로 고려하더라도 한국인들이 연주하는 팝 음악을 미군들이 큰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미 8군 무대의 한국인들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좋은 악기를 구할 수 있던 것도 아니고 보면 …..

여튼, 미 8군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쌓인 자신감은 그 무대에 서던 뮤지션 일부로 하여금 (한국의) 일반 대중 앞으로 나설 용기를 갖게 만들었다. 트로트가 엘리트의 음악에서 일반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르로,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의 전부로 자리매김하던 1960년대 초, 미 8군 무대에서 스텐다드 팝과 재즈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이 하나, 둘 (일반 대중음악 무대로) 정식 데뷔하기 시작했다. 손석우, 이봉조, 길옥윤, 등의 곡과 반주(그들의 악단) 위에 한명숙, 이금희, 패티 김, 현미 등이 트로트와는 전혀 다른 곡 스타일, 창법, 목소리 톤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이 되면 미 8군 무대에서 비틀즈의 록큰롤을 흉내내던 친구들도 하나, 둘 음반을 발매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바로 키보이스, 에드 포, 샤우터스, 등이다. 이들은 이미 대중음악계에 자리 잡고 있던 미 8군 선배들과는 또 다른 모습과 음악을 들고 나타났다. 록큰롤에서 시작 점차 쏘울, 싸이키델릭, 하드 록으로 발전한 이 젊은 음악인들은 스텐다드 팝을 추구하던 선배들과 달리 전자 악기로 무장했다는 것부터 달랐다. 또한 굉음(당시로선)에 가까운 파격적인 사운드를 내새운 채 클럽(살롱, 고고장, 등) 무대를 통해 젊은 팬들과 직접 만났다는 점도 새로웠다. 당시 일반 청중이 음악을 만날 수 있던 두 경로, 즉 방송을 통해서 혹은 코메디(촌근, 원맨쑈), 무용 등과 음악이 섞여있는 악단 무대 이외의 방식으로 대중과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음악을 듣는 청자가 아닌 음악을 즐기러 (단단히 맘 먹고) 클럽을 찾은 대중과 직접 교감하는 뮤지션이 한국 시장에 처음 생겨난 것이다. 물론 당시에는 뒷골목 살롱이나 떼로 몰려다니는 양아치로 취급되었지만 …..

미국 음악에 대한 무비판적인 반영일 뿐이라는 비판도 가능하겠지만 이때 처음 시작된 록 음악의 파격성은 두고 두고 한국 대중음악 전반(놀랍게도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바로 트로트이다)에 영향을 끼친다.

여튼 고고장에서 놀던 양아치와 시대의 유행으로만 치부되던 1960년대 한국 록의 시조들을 재조명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시작되었다. 서구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록 음악의 의미와 가치를 받아들인 일군의 대중음악 연구자/평론가들은 196,7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 공간 속에서 신중현을 찾아냈다. 그는 1964년 4인조 록큰롤(이라 부를 수 있는) 밴드 애드 포의 순수 창작음반을 발매한 것을 시작으로 (잠시 미 8군 무대로 돌아갔다가) 1960년대 후반부터 싸이키델릭 성향과 대중성을 잘 머무린 한국적 록-쏘울 음악을 쏟아내었다. 특히 그가 발굴한 실력있는 여가수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빛나는 명곡들이 발표되었다. 마침내 1960년대의 한국 록(꼭 록이라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은 신화가 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도 키보이스 출신의 He6(후엔 He5), 키브라더스, 신중현 사단 가수들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미국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는 시대를 지나 대중의 구미를 기막히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록(쏘울-싸이키델릭)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일런지도 모르겠다)으로 주류 장르로 자리 잡기에 이른다.

 송창식이라는 (영원한) 미완의 작가
미 8군 무대 출신의 음악인들의 세련되고 빤딱빤딱한 연주가 서서히 주류로 진출하던 시점에, 이러한 전문성에 반기를 든 음악들이 하나 둘 대학가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들은 밥 딜런, 존 바에즈, (저 멀리) 우디 거스리까지 짚어가며 통기타의 자유로움과 저항성을 칭송하기 시작한다. 김민기, (본인도 이 정도로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양희은, 한대수로 대표되는 포크 음악인들은 저항 가요로 이어지는 한국 대중 음악의 한 맥이다.

서유석, 양병집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본다면 한국 포크는 해학과 풍자의 정신이 살아있다. 그러나 한국에 이식된 포크는 저항성만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었다. 밥 딜런과 함께 한국에서 포크의 중요한 축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바로 사이먼 앤 가펑클이었고, 가사보다 그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중요했다. 1960년대 록 진영이 도어스를 카피해도 기성 세대에 대한 전복을 꿈꾸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포크도 저항성 보다 통기타 소리와 화음으로 인식되었다.

‘튄(트윈) 폴리오’로 데뷔한 송창식은 한국 포크 후자의 경향으로 시작했으나 시대는 그에게(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자와 후자 모두에 걸치며 동시에 걸치지 않는 인물로 만들었다. 본인은 음악에 저항성을 입히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김민기(물론 윤형주, 김세환도)와 어울려 노래 짓고 부르는 청년의 하나였다. 아마 전자의 혐의가 씌워지는 것은 이 음반 『바보들의 행진』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후자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데뷔 모습보다는 1975년 대마초 파동 후 살아남은 유일한 가수였기 때문일 것이다. 찜찜함으로 얼룩진 대마초 파동을 거치면서 록에서 포크에 이르는 젊은 음악인 대부분이 사라져 버렸던 것과 대조적으로 송창식은 이후 더욱 커다란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물론 인기만 얻은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깊이 파내려가는데도 성공했지만.

송창식의 1970년대 후반, 1980년대 초반 음악은 트로트, 포크, 록, 국악(적)의 요소들을 이리 섞고 저리 뭉친 후 송창식 표 발성으로 감싸 안은 독특하지만 매력 넘치는 세계이다. “왜 불러”에서 “토함산”을 거쳐 “마의 태자”에 이르기까지 송창식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완성했고, “참새의 하루”, “가나다라”, “사랑이야”, “우리는” 등과 같은 소탈함과 대중성을 모두 아울렀다. 하지만 그는 1986년 이후 더 이상의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물론 엄청 많은 편집 음반이 나오긴 했다).

송창식 음악의 흠은 솔로로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 음반까지 자신의 모든 것이 담겼다고 생각되는 필사의 무엇이 없었다는 데 있다. 예술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대중이 보지 못하는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해야 한다. 동시에 본능적으로 작품을 통해 시대의 소리와 올바름에 대한 방향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송창식이 존경한다는)모짜르트도 베토벤도 그 음악 속에 시대의 모습과 정신이 담겨있지 않은가…..! 하지만 송창식의 음악에는 시대와 유리된 듯한 미학만이 담겨있다. 그래서 너무 훌륭하지만 한편으로 너무나 허무하다. 그래서 송창식은 (영원한) 미완의 대가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문제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대가라 불리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대곡, 명곡은 있지만 진정한 명반은 찾기 힘든 현실이라고나 할까 ……



영진공 헤비죠

 

노래로 전하는 새해 다짐, “살아남읍시다!”

소가 뒷걸음 쳐 쥐를 잡는다는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올 때마다 밝은 희망의 미래를 그려보곤 하지만, 올해는 그러기가 어렵다.
미래의 나은 삶이 아니라 현재의 절박함이 더 급해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올해의 다짐을 “살아남자”로 정하고 그 뜻을 널리 전하고자 노래 세 곡을 준비 해 보았다.

모두들 즐감~ ^.^

달콤한 꿈 …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You only give me your funny paper
and in the middle of negotiations
you break down

돈을 주시지는 않는군요,

그저 요상한 종이쪼가리만 주실 뿐,


대화 도중에,


당신은 폭발하셨죠,



I never give you my number
I only give you my situation
and in the middle of investigation
I break down

액수를 말씀드리지는 않았죠,

제 상황만 설명드렸을 뿐,


대화 도중에,


난 무너져 버렸죠,


The Beatles,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Out of college, money spent
See no future, pay no rent
All the money’s gone, nowhere to go
Any jobber got the sack
Monday morning, turning back
Yellow lorry slow, nowhere to go
But oh, that magic feeling, nowhere to go
Oh, that magic feeling
Nowhere to go
Nowhere to go

대학을 나와, 돈은 다 써버리고,

미래가 안 보여요, 집세도 못 내죠,


돈이 다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쓴 것 같지도 않은데,


실직자가 넘쳐나는 세상,


다시 월요일 아침이 돌아오고,


노란 버스는 느릿느릿, 목적지도 없죠,


하지만, 그 멋진 느낌, 자유로운 느낌,


아, 그 느낌,


갈데가 없으니,


매인 데도 없죠,

One sweet dream
Pick up the bags and get in the limousine
Soon we’ll be away from here
Step on the gas and wipe that tear away
One sweet dream came true… today
Came true… today
Came true… today…yes it did
One two three four five six seven,
All good children go to Heaven

달콤한 꿈,

가방을 집어들고 리무진에 올라타는 꿈,


곧 우리는 여기를 뜰 거예요,


악셀을 밟으며 눈물을 닦아내죠,


달콤한 꿈이 이루어져요 … 오늘,


되는 거야 … 오늘,


이루어지는 거야 … 오늘 … 정말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착한 아이들은 천당에 가죠,


살아남읍시다! … Keep Yourself Alive! …

I was told a million times
Of all the troubles in my way
Tried to grow a little wiser
Little better ev’ry day

나 살아오면서 말썽이 있었을 때,

백만 번도 넘게 들은 말이 있지,


좀 현명하게 살라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아질 수 없냐고,



But if I crossed a million rivers
And I rode a million miles
Then I’d still be where I started
Bread and butter for a smile

그런데 내가 백만 개의 강을 건너고,

백만 마일을 달려왔대도,


난 여전히 처음 시작한 그곳에 있어,


밥 먹을 돈을 벌기 위해 미소를 팔고있지,

Well I sold a million mirrors
In a shop in Alley Way
But I never saw my face
In any window any day

난 거리의 가게에서,

백만 개의 거울을 팔았지만,


어떤 가게의 윈도우에도,


정작 내 얼굴을 비춰 본 적이 없다네,

Well they say your folks are telling you
To be a superstar
But I tell you just be satisfied
To stay right where you are

사람들은 말하지,

크게 성공하라고,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라는 거야,

Keep yourself alive keep yourself alive
It’ll take you all your time and a money
Honey you’ll survive

살아남으라고, 살아남으란말야,

그러기에도 시간과 돈이 모자랄 거야,


그대여, 살아남아야 해,


Queen, “Keep Yourself Alive”

Well I’ve loved a million women
In a belladonic haze
And I ate a million dinners
Brought to me on silver trays

백만 명의 여성과 사랑을 했지,

약에 취해서 말이야,


백만 번의 성찬을 먹었지,


은수저를 갖기 위해서 말이야,

Give me ev’rything I need
To feed my body and my soul
And I’ll grow a little bigger
Maybe that can be my goal

원하는 모든걸 내게 줘,

내 몸과 마음을 달래야 해,


그러면 난 좀 더 비대해지겠지,


그게 내 삶의 목적일지도 몰라,



I was told a million times
Of all the people in my way
How I had to keep on trying
And get better ev’ry day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백만 번도 넘게 들은 말이 있지,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려면,


쉬지 않고 노력해야한다는 말,



But if I crossed a million rivers
And I rode a million miles
Then I’d still be where I started
Same as when I started

그러나 내가 백만 개의 강을 건너고,

백만 마일을 달려간대도,


결국 난 처음으로 돌아와있어,


나아진 게 없다고,

Keep yourself alive, keep yourself alive
It’ll take you all your time and a money
Honey you’ll survive

살아남아야 해, 끝까지 살아남자고,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과 돈을 들여도,


겨우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야,

Keep yourself alive, Keep yourself alive
It’ll take you all your time and a money
To keep me satisfied

살아남자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해,

가지고 있는 모든 돈과 시간을 들여도,


나를 유지하기에 부족할지도 몰라,

Do you think you’re better ev’ry day?
No I just think I’m two steps nearer to my grave

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니, 난 무덤을 향해 두 걸음 씩 가까이 가고 있어!

Keep yourself alive, Keep yourself alive
You take your time and take more money
Keep yourself alive

살아남자고, 버텨 보자고,

가진 시간과 돈을 다 들여서,


끝까지 견뎌보자고,

Keep yourself alive, Keep yourself alive
All you people keep yourself alive

살아남읍시다, 기를 써서 버팁시다,

여러분 모두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누가 세상을 일케 만든 거야? … Sympathy For The Devil …
Please allow me to introduce myself
I’m a man of wealth and taste
I’ve been around for long, long years
Stole many man’s soul and faith

저로 말씀드리자면 말입니다,

부(富)와 교양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아왔죠,


아주 많은 인간들의 영혼과 신념을 앗으면서 말입니다,

And I was ’round when Jesus Christ
Had his moment of doubt and pain
Made damn sure that Pilate
Washed his hands and sealed his fate

예수 그리스도가 고뇌와 고통을 겪을 때도,

전  존재했었고요,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가,


손을 씻으며 숙명을 받아들이도록 만들기도 했고요,

Pleased to meet you
Hope you guess my name
But what’s puzzling you
Is the nature of my game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정체를 알아채셨나요?


하지만 당신을 헷갈리게 만드는 게,


이 게임의 재미거든요,


Rolling Stones, “Sympathy For The Devil”

I stuck around St. Petersburg
When I saw it was a time for a change
Killed the Czar and his ministers
Anastasia screamed in vain

변혁의 시기가 왔을 때,

전  페테스부르그를 배회하고 있었죠,


짜르와 그 신하들을 죽이고,


아나스타샤는 공허한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죠,



I rode a tank
Held a general’s rank
When the blitzkrieg raged
And the bodies stank

2차 세계대전의 격전장에서,

시체가 썩고 있을 때,


전 장군의 계급으로,


탱크를 몰았죠,



Pleased to meet you
Hope you guess my name, oh yeah
Ah, what’s puzzling you
Is the nature of my game, oh yeah

만나서 즐겁고요,

제 정체를 이제는 알아채셨을까나,


허나, 헷갈리게 만드는게,


이 게임의 목적이거든요,



I watched with glee
While your kings and queens
Fought for ten decades
For the gods they made

그대들의 왕과 여왕들이,

그들이 만들어낸 신을 위해,


백년 간의 전쟁을 치르는 걸,


전 환희에 겨워 바라보고 있었죠,


I shouted out,
“Who killed the Kennedys?”
When after all
It was you and me

전 또 울부짖기도 했죠,

“누가 케네디 형제를 죽였는가?”라고,


그런데,


범인은 결국 나와 당신 아니었나요,



Let me please introduce myself
I’m a man of wealth and taste
And I laid traps for troubadours
Who get killed before they reached Bombay

저로 말씀드리자면,

부와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서,


히피들이 여행을 떠났을 때,


봄베이에 닿기 전에 죽임을 당하도록 일을 꾸몄죠,



Pleased to meet you
Hope you guessed my name, oh yeah
But what’s puzzling you
Is the nature of my game, oh yeah, get down, baby

만나서 반갑고요,

제 정체를 이제는 아셨을텐데,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하긴 이 게임이 워낙 그렇죠,



Pleased to meet you
Hope you guessed my name, oh yeah
But what’s confusing you
Is just the nature of my game
(woo woo, who who)

만나서 즐겁고요,

제 정체를 알아채셔야 할텐데,


허나 헷갈리게 만드는 게,


이 게임의 목적이거든요,



Just as every cop is a criminal
And all the sinners saints
As heads is tails
Just call me Lucifer
‘Cause I’m in need of some restraint
 
모든 경찰이 다 범죄자고,

모든 죄인이 성자(聖者)이듯,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어요,


날 루시퍼라 불러줄래요?


난 좀 제지당할 필요가 있거든요,



So if you meet me
Have some courtesy
Have some sympathy, and some taste
Use all your well-learned politesse
Or I’ll lay your soul to waste, um yeah

그러니 혹시 저를 만나시게 되거든,

호의를 베풀어주세요,


연민을 가지고 교양있게 대해주세요,


당신이 이제껏 배워 온 온갖 친절을 동원해서 말이죠,


그러지 않으면 제가 당신의 영혼을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릴 거거든요,



Pleased to meet you
Hope you guessed my name, um yeah
But what’s puzzling you
Is the nature of my game, um mean it, get down

만나서 반가왔고요,

정말 제 정체를 모르시겠나요?


헷갈리는게 아니라,


알아채고 싶지 않은 거겠죠,



Tell me baby, what’s my name
Tell me honey, can ya guess my name
Tell me baby, what’s my name
I tell you one time, you’re to blame

말해 봐요, 내 이름이 뭐죠?

말해 봐요, 내 정체가 뭐죠?


말해 봐요, 내 이름을,


제가 말해 드리죠, 그건 바로 당신이예요,

영진공 이규훈

 

[가사 검열] Across The Universe 中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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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의 노래들로 가득한 이 영화.
2007년 개봉인 이 영화는 국내에서 최근에야 적은 개봉관에 잠깐 걸렸다가 내려갔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던 생각은 …
“왜 우리는 서로가 살고 싶어하는 대로 놔두려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었다.

남을 위해서, 고향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라고 떠들어대는 이들 …
결국은 자기를 위해 그러면서 말이다.

오늘의 가사 검열은 이 영화에 나오는 <Let It Be>를 골라보았다.

Let It Be.  참 해석하기 어려운 말이다.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네 할 일을 열심히 하라”,
“다 놓아두고 훌훌 털어버리라”,
“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따르라”,
“세월이 흘러 가면 다 좋아지리라”,
“거부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다 맞는 해석이다.
듣는 이와 말하는 이가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바를 부여하면 된다.

그럼 영화 속 장면을 통해 이 곡을 감상해보자.


<Across The Universe>에서 …



음악만 …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성모 님은 다가오셨지,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셨네, “Let It Be.”
내가 어둠 속에 갇혔을 때,
그 분은 내 앞에 나타나셨지,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셨네,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이,
체념 속에 살아갈 때,
그 곳에 대답이 있으리니, Let It Be.
원치않는 이별이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터이니,
그 곳에 대답이 있으리라,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래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실 거예요, Let It Be.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Shine until tomorrow, let it be.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Mother Mary comes to me
There will be no sorrow

구름이 잔뜩 낀 밤일지라도,
그 곳에 여전히 나를 비춰주는 빛 한 줄기가 있어요,
그 빛은 밤이 걷힐 때까지 비춰주어요, Let It Be.
그리고 음악 소리에 깨어날 때,
성모 님은 내게 오시죠,
더 이상 슬픔은 없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There will be and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래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실 거예요, Let It Be.


영진공 이규훈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비틀즈 음악에 대한 기대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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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에 별 다섯 개를 너무 남발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올해는 별점 만큼은 약간 까다롭게, 그리하여 왠만해선 별 다섯 개는 아껴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무너지고 맙니다. 간혹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못미쳐도 혼자 각별한 무언가가 있을 때 별 네 개 짜리 영화에 하나 더 얹어 다섯 개로 기록해주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별 다섯 개, 만점 영화가 맞습니다. 여전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저로서는 어느 한 구석 아쉬운 부분을 찾을 수가 없는 영화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옆에 앉은 쉰내 나는 아저씨가 1시간 동안 팝콘과 나초를 버석버석 씹어대고 이후로는 5분마다 핸드폰을 열어대는 극악의 상황이었음에도(그 덕분에 반대편 옆자리에서 영화 초반 두세 차례 문자 날리기까지 하던 여자분은 아주 귀여운 수준이 되어버렸죠) 영화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물론 좀 더 쾌적한 환경이었다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그게 제 복인걸 어쩌겠습니까. All You Need Is Love. 영화가 좋으니 다 용서가 되더군요. –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했더라면 좌석 두 개를 예매해서 박스 구석에 앉아 옆 자리를 비워두고 봤을 겁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그럴 가치가 충분한 영화니까요.

서울에서 메가박스 코엑스와 신촌, 그리고 씨네시티, 세 군데에서만 상영하는 데다가 상영 일정도 예매 사이트에  며칠씩 밖에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영화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거나 아주 무시를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 종영될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추적자>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고 서둘러 코엑스로 갔죠. 그러나 왠걸. 상영관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가장 큰 곳이었고 객석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꼼짝없이 개념 탑재가 덜 된 분들 사이에 낑겨서 봐야했던 겁니다. 상당히 짜증스럽고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영화는 너무 훌륭했습니다. All You Need Is Love. 영화가 좋으니 다 용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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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틀즈의 노래들로 채워넣은 뮤지컬일 뿐만 아니라 60년대의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들에 관한 헌정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쥬드(짐 스터져스)와 루시(에반 레이첼 우드)의 사랑 이야기를 기본으로 베트남 전쟁과 반전 운동이 펼쳐지고 재니스 조플린과 지미 헨드릭스가 한 무대에서 노래합니다. 또 60년대 반전운동이냐고요? 너무 자주 봐왔던 장면이지만 전혀 지겹지가 않습니다. 뮤지컬 영화의 법칙 : 노래가 좋으면 다 용서되지만 노래가 싫으면 엄청나게 허술한 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비틀즈 매니아가 아니라 하더라도, 비틀즈의 노래들을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비틀즈의 유명한 노래 몇 곡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좋아하지 않던가요. 단순한 내러티브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무대용이 아닌 뮤지컬 ‘영화’를 위해 씌여진 스토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아주 훌륭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비틀즈의 노래들과 줄리 태이머 감독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비주얼(CG나 편집 기술만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결코 아니더군요)이 내러티브의 단순함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스틸컷으로만 봤을 때는 캘빈 클라인 모델처럼 보였던 주인공들이 실제 영화 속에서는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리버풀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쥬드(짐 스터지스)는 폴 매카트니를 생각나게 하고 애초에 쥬드 역으로 캐스팅되었다가 스스로 루시(에반 레이첼 우드)의 오빠 맥스 역을 자청했다는 조 앤더슨은 처음엔 존 레넌을 닮은 건가 했더니 나중엔 커트 코베인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보노와 조 카커가 직접 출연해 각각 I Am The Walrus와 Come Together를 불러주시는 건 정말 감사할 지경이고요(보노는 엔딩 크리딧 올라갈 때 나오는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도 불렀습니다) 줄리 태이머 감독의 전작 <프리다>(2002)에서 프리다 칼로를 연기했던 셀라 헤이액도 잠깐 등장해 주십니다. 여러모로 필견의 영화가 될 요소가 많음에도 과연 실제 완성품이 어떠할 것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던 저로서는 영화를 실제로 보고 나서야 상상하고 기대할 수 있었던 그 이상의 것들을 확인했다고, 아니 누릴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영화가 어떻다고 말이나 글로써 설명을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 감흥은 직접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이런 걸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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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신어지

Beatle Mania 들이여, 봉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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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 “Across The Universe”가 미국에서 지난 10월에 개봉하였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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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

이 영화, 온통 Beatles 코드로 도배했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Jude이고,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Lucy이다. (비틀즈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잘 알려진 노래 “Hey, Jude”와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떠올려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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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게다가 그들이 결성하는 밴드가 Sexy Sadie Band이고, 거기에는 Jo-Jo라는 기타리스트도 있단다.  그리고 U2의 Bono도 한 몫 거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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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y Sadie Band

그런데, 이 영화 수입은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언제 개봉할지 안 정해진듯 하다.  들리는 얘기론 내년 1월 중이라는데 그것도 확실치 않고 …
이러다가 어둠의 경로를 찾아 헤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니 봉기하라, 전국의 비틀매니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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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기 후 어떡해야 할지 아직 생각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가사 검열]을 준비하였다.

준비한 노래는 “Across The Universe”이고, 첫 번째 동영상은 Rufus Wainwright 버전이고 두 번째는 Beatels 버전이다.

그럼 모두들 즐감~ ^.^


Across The Universe
By The Beatles

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They slither wildly as they slip away across the universe
Pools of sorrow, waves of joy are drifting through my open mind,
Possessing and caressing m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종이컵에 쏟아지는 그침없는 빗물처럼 의미없는 말들이 자꾸만 흘러나오네,
그 말들은 거칠게 미끄러지면서 우주를 가로질러 사라져 버리네,
슬픔의 연못에 잠긴 나의 열린 가슴에는 기쁨의 물결이 일렁이네,
나를 소유하고 나를 어루만지네,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이에게 경의를, 옴,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They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Thoughts meander like a restless wind inside a letter box
They tumble blindly as they make their way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내 앞에서 춤추는 부서진 빛의 이미지들은 마치 백만개의 눈동자 같네,
그들은 우주를 가로질러 자꾸 나를 부르네,
우체통 안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바람처럼 생각들이 굽이쳐 흐르네,
그들은 갈 길을 찾느라 무턱대고 갈팡질팡 하네,
우주를 가로질러 가려 하네,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이에게 경의를, 옴,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Sounds of laughter shades of life are ringing
Through my opened ears inciting and inviting me
Limitless undying Love which shines around me like a
million suns, It calls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웃음 소리와 삶의 그늘이 함께 울려 퍼지네,
그 소리들은 내 열린 귀를 통해 나를 자극하며 오라 하네,
내 주위에서 빛나고 있는 결코 죽지 않는 무한한 사랑은 마치 백만개의 태양과 같네,
그들은 우주를 가로질러 계속 나를 부르네,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이에게 경의를, 옴,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무엇도 나의 세상을 바꾸지 못하네,

Jai guru deva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이에게 경의를,